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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최신뉴스/IT 칼럼

페이스북 트위터, 그리고 삼성빠 애플빠

by 디런치 2014. 2. 14.
쇼셜네트워크 가운데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일 것이다. 물론 다른 쇼셜네트워크들도 많이 있지만, 오늘 테크 블로그로 1위를 하고 있는 허프포스트테크(Huff Post Tech)에서는 이 두 쇼셜네트워크와 관련하여 각각 다른 기사가 동시에 올라왔다. 

최근 들어서 SNS에 대한 기대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쇼셜네트워크는 세계인들이 자신의 정보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것은 SNS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더욱 더 많은 책임감있게 사용해야하며,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보다 원칙적이고 건전한 문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대해 어떠한 기사가 올라왔을까? 간단하게 먼저 설명하고 넘어간다. 트위터에 관한 기사는 트위터에 남겨지는 글 가운데 매초마다 약 9개의 글들은 잠재적인 인종차별주의적인 발언이 썩여 있다는 비판적인 기사였고, 페이스북은 개인프로필 설정 가운데 "성별"에 지정할 수 있는 옵션이 늘어났다는 기사이다. 





두 기사는 동일하게 SNS의 기업을 다루고 있지만, 한쪽은 인종차별이나 소수자들에 대한 가혹한 언어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한쪽은 성별과 관련된 소수자들의 아이덴티티를 존중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아무래도 두 기사가 동시에 올라왔으니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비교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해석하는 입장이 좀 다를 수 있겠지만, 트위터는 이러한 인종차별 트윗을 묵인하고 있는 것이고, 페이스북은 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존중과 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필자가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세계인들, 특별히 북미지역에서 인종차별이 어떠한 수준인지 잘 모르지만, 두 기업에 대한 기사를 보고 미국내의 "차별문화"가 쇼셜네트워크 상에서 굉장히 공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그것이 쉽게 납득이 되는 것은 현재 한국문화에서도 이 인종차별과 성적 소수자들을 차별하는 것 이상으로 "차별문화"나 "공격문화"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나는미디어"라는 블로그를 새로 개설하면서 정치를 언급해야 한다면, 최대한 중립을 지키자고 다짐했으며,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에는 정치블로그에 글을 쓰자고 다짐했다. 따라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또는 커뮤니티의 글 또는 댓글과 관련된 정치적문제가 상당히 이슈가 되어 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트윗이나 댓글을 이용하는 대한민국의 문화적 수준이 상당히 저질인 것은 알 수 있다.


예를들어 정치, 지역, 세대 간의 갈등이 고조되어서 이제는 소소한 사건만 일어나도 성급한 일반화를 시켜 서로를 공격한다. 예컨데 특정지역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그 지역사람들의 성향 자체가 살인자이기 때문이라고 일반화를 시킨다는 것이다. 지역사람들의 성향과 살인범죄자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음에도 서로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치졸한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백인들이 흑인을 차별하는 것처럼, 특정종교인들이 성적 소수자들을 억압하는 것 이상으로 지역과 계급이 나누어져 서로를 공격하는 수준이 도가 넘었다. 물론 이러한 댓글들이 어떤 개인이 순수한 생각에 따라 쓰여진 것인지 아니면 조직적인 활동이나 소위 말하는 댓글알바 형식으로 쓰여지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대한민국의 인터넷 글의 수준은 과히 기이하다고 할 수 있다. 


IT블로그인만큼 이와 관련된 예로 이야기를 풀어보자. 필자의 "나는미디어"는 IT 블로그이기 때문에 국제적 기업에 대한 글을 많이 쓴다. 필자가 무조건 중립적으로 공평하게 글을 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필자역시도 좋아하는 IT기업이 있고, 싫어하는 IT기업이 있다. 그러나 전적으로 싫다든지, 이유를 막논하고 무조건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밝히자면, 삼성의 기술력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삼성의 마케팅방식과 국내언론의 편중(광고수주를 위한)은 상당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다. 애플의 마케팅 방식(가격방어, 신제품 정보 보안 등)은 좋아한다. 그러나 애플 제품의 더딘 혁신과 발전에는 답답함을 느낀다. 구글의 개방성에 대한 완전한 지지자였다. 그러나 최근 폐쇄적인 구글의 행보에 대해선 우려가 있다.



삼성빠 VS 애플빠


빠? 까?  



그런데 예를 들어 삼성에 관한 글을 쓸 때 삼성의 신제품에 대한 기술향상 노력들을 칭찬하면서 그 제품에 대한 기대를 표하면, 댓글에 어김없이 "그래도 삼성건 싫어", "장사꾼 삼성,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아는 삼성"이라고 달린다. 그러나 삼성의 마케팅에 대해서 비판을 하면, 필자보고 "애플빠"라서 그런단다. 글에 애플이 거의 언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저 흑백논리에 따른 무조건적인 비판이다. 필자는 삼성을 싫어하는 댓글내용을 대체로 인정한다. 그리고 필자가 애플을 좋아하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본 글이 굉장히 이율배반적으로 느껴지겠지만, 필자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어느쪽을 칭찬해도 꼭 필자를 대는 가 있다는 것인데 댓글보면 정말 무의미한 감정싸움만 한다. 심각한 수준의 공격적 표현을 쓰거나 필자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는 댓글이 대부분이다. 반론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토론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무엇 때문에 필자의 의견을 반박한다는 것은 없고 무조건 감정적으로 대하고 욕 한번 하고나면 끝이다. 그러나 블로그 5년차 답게 아무런 답변도 안하고 별로 스트레스도 안받는다. 



여하튼, 세계의 대표적인 쇼셜네트워크 그룹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한 나라의 독재자를 몰아낼만큼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일에 사용하면 좋을 것을 현재 SNS에는 사람 이야기는 없고 광고 이벤트나 조직적인 여론몰이용 글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두 SNS은 우리나라를 떠나 북미시장의 경우 더욱더 심각한 수준으로 인종을 차별하고 소수자들을 억압하는데 사용된다. 트위터는 그것을 통제할 줄 몰라 손 놓고 묵인하고 있고, 페이스북은 어떻게든 컨트롤 해보려고(물론 일시적 환심을 사기위한 마케팅일 수도 있지만) 노력하고 있다. 


세상 모든일에 무조건 적인 칭찬과 격려만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분명 비판도 있어야 하고 잘못된 것을 지적도 해야 한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존중"이 있어야 한다. 다들 "정의"를 내세우며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만, 짱구 아빠의 어록을 한번쯤 봤을 것이다. 짱구아빠의 말처럼 "정의의 반대는 '악'같은 것이 아니다. 정의의 반대는 '또 다른 정의'란 말이다". 누구나 나름 가지고 있는 "정의"가 있다. 다만 공유되는 정의가 있고 공유될 수 없는 정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의"를 앞세우는 것 이상으로 "존중"을 앞세워 나가야 한다.


글을 쓰다보니 무슨 도덕선생님같은 글을 썼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서로다른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이슈되어왔던 비방댓글통제와 댓글실명화와 관련된 "최진실 법"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비평을 비방으로보고, 비평할 줄 몰라 비방으로 상대를 공격하고, 논의할 때 감정이 앞서는 우리의 현실을 말이다. 말이 길었다. 그리고 푸념에 가까운 글이다. 우린 모두 초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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