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렛폼에 의존하는 블로그란, 말그대로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해서 블로그를 하는 것을 말한다. 즉,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처럼 일종의 플렛폼에서 제공하는 블로그를 하는 경우를 말한다. 물론 이것은 단순히 블로그의 경우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인스타그램도 그러하고, 유튜브도 그러하다. 플렛폼을 기반으로 자신의 콘텐츠를 쌓아가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1. 플렛폼이 위험한 이유
온라인에서 대부분의 서비스는 무료이다. 우리는 무료로 블로그도 운영하고, 카페도 가입하고, 다양한 뉴스도 본다. 하지만, 무료라는 것에는 늘 한계가 있다. 말을 바꾸어서 이야기하면, 온라인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누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게임하는 것이며,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을 가입시키고 활동시킬 수 있을지를 경쟁하는 것이 바로 온라인 서비스이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사용해야 광고주를 더 모집할 수 있고, 그 원천으로 각 온라인 서비스를 무료고 제공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이윤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라인 서비스와 광고는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연적 관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서비스라고 할지라도, 사람들이 다른 서비스로 수평이동이 되어버리면 광고주를 모집할 수 없고, 기존의 서비스는 존폐의 위기를 겪게 되며 심지어는 그 서비스가 사라지게 된다.
많은 예를 들지 않아도 된다. 지금 가장 핫한 온라인 플렛폼을 꼽으라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이다. 하지만, 지난 온라인 플렛폼을 떠올려 보면 "인기"라는 힘을 얻고 수 많은 서비스들이 유행했다가 사라지는 경우를 우리는 쉽게 보았다. 물론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을지라도 사용자가 줄어 서비스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간간히 이름만 남기고 있는 경우도 많다.
온 국민이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었던 미니홈피 신드롬을 불러 내었던 사이월드가 그러했고, 네띠앙, 프리첼 등등 정말 많은 서비스들이 폐업하여 자신의 콘텐츠가 사라지게 되는 경우를 우리는 경험하였다. 이러한 플렛폼에 자신의 일상이나 자신이 창작한 콘텐츠를 올렸다고 할지라도 결국 해당 사업자가 폐업하여 서버를 닫으면 수많은 시간 동안 노력해서 쌓아올린 콘텐츠가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폐업 전 백업의 기간을 두거나 다른 서비스로 이전되는 경우도 많지만, 이제는 온라인 상에서 퍼머링크가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지수를 형성하는 시대에서 백업해서 다른 서비스에 복원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쌓았던 인맥과 지수를 그대로 반영하는데 오래걸릴 수 있으며 때에 따라 그것을 포기해야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결국 플렛폼에 의존해서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언제나 불안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플렛폼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나?
우리 대부분은 플렛폼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없거나 만든다고 할지라도 콘텐츠 생산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 플렛폼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면 그것은 곧 에너지 손실이 될 것이다. 따라서 최대한 플렛폼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사실이다.
자신이 만들어 낸 콘텐츠가 있다면, 하나의 플렛폼에만 올인하는 것을 비추한다. 예컨데, 영상 콘텐츠를 만들었다면, 네이버TV, 인스타그램의 IGTV, 그리도 다양한 서비스에 올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블로그의 경우는 이것에 해당하지 않는다. 네이버와 티스토리 모두의 블로그 계정을 생성해서 동일한 글을 중복해서 올리는 것은 이미 여러차례 언급하였듯 중복글로 판단되어 검색엔진에 노출될 가능성이 희박해 진다.
그래서 필자는 블로그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플렛폼에 블로그를 시작하라고 권한다. 그런데 앞서 필자가 말했듯이 우리 대부분은 플렛폼을 만들 수 없다. 그러나 그 플렛폼을 쉽게 만들어 주는 것이 "워드프레스"이다. 워드프레스는 간단히 설치하고 플러그인, 테마만 설치하면 자신만의 블로그 플렛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정말 몇십년을 투자해서 자신의 지적자산을 쌓고 싶다면, 필자는 단연 워드프에스를 추천한다. 먼 미래를 생각할 필요없이 단순히 홍보성 블로그나 단기간 투자 목적이라면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블로그 서비스의 장점을 논하라면 정말 많다. 하지만, 필자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지난 온라인 서비스들이 그러하였듯 그러한 서비스는 기업에 의해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워드프레스가 세계적 기준이라고 말을 할 수 없지만, 워드프레스는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웹사이트 가운데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높은 호환성과 기능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플렛폼의 존폐위기에서 안전한 영역이 될 수 있다.
결론,
필자가 다소 극단적으로 글을 작성하였지만, 지적하고 싶은 것은 플렛폼에 의존해서 콘텐츠를 쌓아간다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주고자 한 것이다.
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에서 더 많은 온라니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고, 세계에서 내놓으라 하는 수많은 기업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유목민 답게 그때 그때 유행을 따라서 이리저리 이동하며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것도 좋지만, 하나쯤은 코어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신만의 플렛폼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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