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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기타

카카오 주가전망 주식 하락, 왜 카카오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가?

by 디런치 2023. 2. 17.

필자는 꽤 오래전부터 다음 포털을 선호하였다. 수십년 전에도 점유율로 따진다면 네이버에게 상당히 밀리는 다음이었지만, 당시 네이버에 대한 국내유저들의 인식은 매우 비호의적이었다. 사실여부를 떠나서 당신 실시간검색순위를 조작한다는 음모론부터 특정 정치적 편향의 기사를 우위에 올려준다거나 가두리 양식장처럼 네이버는 자사의 서비스 안에 유저들을 가두어 이탈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펼쳐 많은 유저들에게 인식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대안으로 다음을 자신의 메인 포털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양과 지식in과 같은 서비스, 카페, 블로그 등 방대한 이용자들 때문에 쉽게 갈아타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었다. 물론 개인적인 인식의 차이는 있겠지만, 당시에 점유율 1위였던 네이버에 대한 불만과 우려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네이버는 이러한 의혹과 문제점들을 타파하기 위해서 실시간 검색순위를 완전히 철폐하는 것을 시작으로 뉴스도 사용자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바꾸었으며, 검색환경 역시 완전히 가두리 양식장을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오픈해서 검색환경을 발전시켰다.

 

그런데 과연 그동안 다음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이 되면서 다음카카오라는 사명으로 바뀌었고, 다음의 많은 서비스들을 카카오와 연동시키거나 교체하는 작업들을 하였지만, 실제로 포털로서의 발전과 개혁은 사실상 찾아보기 매우 어려웠다. 쉽게 말해 다음 포털은 네이버가 개혁하는 동안 큰 진전을 보여주지 못했고, 오히려 카카오의 서비스를 애매하게 결합시켜 이게 다음인지 카카오인지, 다음사용자들이 이제 카카오 계정으로 통합되어 로그인 프로세스도 애매하게 되어 버렸다.

 

이러한 다음이 가지고 있었던 포털의 정체성과 카카오가 가지고 있었던 메신져의 기능이 서로 융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내었으면 좋겠지만, 사실상 필자의 주관적인 판단은 둘의 위치를 애매하게 통합하였고, 더욱이 이로서 새로운 무엇으로 더 발전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1. 투자보다 광고

 

명백히 다음카카오는 포털의 기능을 더 확대하고 발전하는데 큰 노력이 없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다음 포털은 거의 그 수준 그대로 머물로 있다. 카카오라는 대국민 메신져의 기술을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카카오 계정으로 통합되어 다음메일이라는 그 이름마져 무색해 졌던 것도 사실이다. 

 

카카오는 처음 메신져를 시작으로 이모티콘, 기프트샵, 캐릭터 사업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어 냈지만, 이 역시도 카카오톡 출시 때와 지금이나 수익모델을 제외하면 크게 변화된 것이 업다. 각종 소셜미디어들은 뼈를 깎는 발전과 노력을 하면서 시대에 맞는 메신져나 소통창구로 발전해 가고 있지만, 카카오는 사실상 수익모델의 확장이 주요한 사업으로 보인다.

 

2. 문어발식 확장

 

이 부분은 아마도 다음카카오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네이버의 가두리 양식장식의 비즈니스가 예전에는 매우 불쾌하고 이기적으로 보였지만, 이제는 네이버의 비즈니스가 적어도 그 중심의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은 보인다. 물론 네이버 역시 많은 수익성 모델을 발전시켜 갔지만, 결국 포털이라는 그 기능의 중심에서 사용자들의 환경을 개선하거나 네이버서비스를 집중하면서 발전시켜갔다.

 

그러나 카카오의 경우는 손을 안대는 곳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계열사를 거느리며, 여전히도 계속 여러 사업에 손을 대고 싶어한다. 도대체 무엇을 중점으로 하는 기업인지 모를 정도로 그 정체성이 난해해졌다. 물론 거의 전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져라는 장점을 활용하여 서비스의 영역을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좋은 비즈니스이지만, 이를 통해서 시장을 너무 잠식하려는 움직임이 수 많은 사업자와 사용자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주식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네이버의 경우는 여전히 네이버 이름으로 되어 있는 주식은 하나이다. 네이버를 보고 투자한 투자자들은 네이버 하나만 보고 투자를 하면된다. 그러나 카카오는 단기간에,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 등 다양한 상장을 반복하면서 기존 투자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으며, 자산을 분산시켜 기존 투자자들의 이익에 큰 손해를 끼쳤다.

 

이러한 모습을 최근 게임관련 주식에서 여실이 들어나는데, 카카오게임이 이미 상장되었는데, 카카오는 다시 특정 게임을 개별적으로 상장하려했던 적도 있었다. 물론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과 국민인식으로 하지 못했지만, 결론적으로 카카오는 그들에게 충성적인 고객이나 그들의 가치를 보고 투자한 소액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 버리고, 돈만을 바라보며 비즈니스하는 기업으로 낙인이 찍혀버렸다.

 

3. 과대평가 된 IT 기업?

 

카카오라고 한다면, 스마트폰이 등장할 때부터 무료메신져라는 혁신적인 바람을 일으켰다. 아니 국내에만 일으켰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무료문자 메신져를 그대로 모방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국내에 아직 활발하지 않았던 어플리케이션이었음으로 카카오는 그 시장을 잘 판단하고 점유한 것이다.

 

이유와 과정이 어찌해든 국민 대다수는 카카오톡을 하고 있으며, 이 서비스 없이 하루를 살아가기도 힘들다. 그렇게 수많은 국민이 사용하고, 믿음만한 기업이었던 것처럼 보였으나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이후 카카오라는 기업이 얼마나 부실한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데이터베이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백업을 2중 3중으로 하는 것이 기본 상식인데, 카카오는 그 기업의 자산에 비해 안전한 망을 형성하는데 굉장히 인색했다는 것을 들켜버렸다. 당시 카카오가 시행한 수 많은 서비스들이 멈춰버려 자영업자는 물론 일반 기업, 정부메시지까지 온통 정지되어 카카오라는 기업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인식한 계기가 되었다.

 

결론

 

필자는 무조건 카카오를 비판하고 싶지않다. 여전히 다음카카오가 혁신적인 기업으로 잘 성장하길 바라며, 국민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메신져인만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가랑비에 옷젖는 줄 모른다고, 이러한 잡음과 실망이 반복이 된다면, 결국 트래픽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게 큰 위기가 찾아 올 수 있다. 싸이월드도 그랬고, 페이스북도 그랬고, 인스그램도 많이 그러한 것 같다.... 사람들이 다른 서비스로 일탈하는 것 말이다. 

 

바라기는 다음포털의 혁신이 있었으면 좋겠고, 카카오톡 서비스가 보다 안정화되고, 불필요한 광고나 너무 상업적인 부분들만 노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소액주주들의 보호하고 문어발식으로 그들의 자산만 늘리는데에만 혈안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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