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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 7.1 업데이트가 주는 교훈.

by 디런치 2014. 3. 11.

현지일자 10일 애플은 iOS 7.1를 베포했다. 매번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때에는 자잘한 버그들이 수정이 되고 몇가지 기능이 추가되는 것을 예상할 수 있는데 이번 iOS 7.1 업데이트가 주는 의미가 상당하다. 이번 애플 iOS 7.1 업데이트의 특징은 이미 애플이 열심히 선전하고 있는 애플의 자동차용 OS인 CarPlay 기능을 추가했고, 스크린 버그 및 터치ID 기능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의미의 업데이트가 있었다.


애플은 작년 9월 iOS 7를 출시하였다. 당시 인터페이스가 완전히 교체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었다. 그러나 애플의 새로운 모바일OS의 출시를 반기지 못했던 유저들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구형 아이폰 특히 아이폰4 사용자들이 iOS 7로 업데이트를 할 경우 처리 속도가 굉장히 느려졌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많은 아이폰4유저들은 iOS 7로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이미 업그레이드를 한 유저들은 애플의 정책상 다운그레이드가 안되기 때문에 지난 6개월동안 느려진 아이폰을 사용해야만 했었다. 그러나 이번 iOS7는 아이폰4 유저들이 확실히 좋은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도록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 OS이다. 


애플 역시도 아이폰4 사용자들과 아이패드 구형 버전을 사용자들은 iOS 7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iOS 7.1로 반드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유했다. 추가 업데이트로 시스템이 더 느려질 것이란 우려를 가질 수 있는 아이폰4 사용자에 대한 특별한 권고였다.





Ars Technica는 이번 업데이트와 관련해서 얼마만큼 퍼포먼스가 향상되었는지 비교 차트를 공개했다. 아래 도표를 보면, 아이폰4 사용자들이 이번 iOS 7.1로 업데이트를 한다면, iOS 7보다 확실히 속도면에서 많은 향상을 느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iOS 6.1.3보다는 못하는 수치이다. 그래도 구형 하드웨어와 신형OS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애플의 큰 배려가 느껴진다.





필자는 지난 몇번의 포스팅에서 기업의 구형제품의 제품지원에 대한 몇가지 언급들을 했었다. 크게 몇가지만 언급한다면, 삼성의 경우 제품군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최신OS를 지원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거나 전혀 지원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오는 4월에 윈도우XP에 대한 지원을 종료한다.



물론 애플은 제품군이 적기 때문에 구형제품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삼성의 경우도 구형제품을 계속 지원하는 것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은 아님으로(퍼포먼스 등 문제) 충분히 이해갈 수 있다. 삼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방식의 단점일 뿐이다. 그러나 윈도우의 경우는 다르다. MS는 PC용 OS의 종류가 많지 않다. 특히 아이러니하게 윈도우XP는 2010년 10월까지 판매가 되었던 제품이고 아이폰4는 동일한 연도인 2010년 6월에 출시가 되었다. 동일한 시기에 판매가 되었던 제품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한 기업은 지원 자체를 종료하고, 한 기업은 구형 제품에 큰 배려를 하였다.


필자는 지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XP 지원중단과 관련된 포스팅에서 여러 피드백을 받았다. 필자 역시도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했고, 다만 약소국과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새로운 윈도우로 업데이트할 때 윈도우XP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줄것을 바랬었다. 보기에 따라 지원기간이 어느정도가 적절한가에 대한 판단은 다를 수 있지만, 윈도우XP를 최후에 구입한 사람들인 고작 3년 반이 안되었고, 아이폰4 유저들이 구입한 시기가 보통 3년 반이 넘었다는 것을 볼 때 비교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각 회사가 처해있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무엇이 더 옳다고 칭찬하거나 비판할 수 없겠지만, 구형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요청을 수용하고 여전히 배려하고 있는 애플의 경영방침에 큰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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