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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128Gb microSD 출시, 그러나 시장성공 가능성이 낮은 이유

by 디런치 2014. 2. 24.

모바일 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특히 양질의 모바일 컨텐츠들이 늘어가면서 그것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확보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왠만한 PC 유저들은 개인용 외장 하드를 하나쯤은 가지도 다녔을 것이다. 개인용 문서는 물론 DSLR의 보급으로 고용량의 개인촬영용 사진들, 그 밖에 영화 음악 등 자신만의 자료를 저장하는 개인 외장하드는 굉장히 매력적인 상품이었다. 그러나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이러한 판도 역시 많이 변하게 되었다. 특히 모바일 기기들은 기존 PC 시장을 위협할만큼 막강한 것이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만들어진 파일들을 굳이 PC를 통해서 백업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하다. 물론 이것은 개인차이이겠지만, 갈수록 모바일 기기의 용량에 대한 욕구를 늘어갈 것이다. 그런데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 기기들의 용량은 대부분은 16~64Gb이다. 특히 내장형 메모리의 경우 64Gb는 제품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16~32Gb를 많이 선호할 것이다. 그런데 요즘 스마트 기기의 카메라 화소수가 높아짐에 따라 사진이나 영상을 찍으면 금방 용량이 고갈되기도 한다. 애플을 제외하고는 외장 MicroSD를 지원하고 있지만 이 역시 내장메모리 수준의 용량을 확보할 따름이다.


그런데 오늘 아주 희소식이 들렸다. 그것은 샌디스크(Sandisk)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MWC)에서 128Gb의 microSDXC(32Gb이상의 메모리를 SDXC라 함)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microSD를 두배확장한 사이즈이다. 노트북의 경우 SSD를 탑재했을 때 보통 128~256Gb인 것을 고려해 보았을 때 상당히 용량을 늘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모바일 기기의 용량 문제를 많이 완화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물론 현재까지 대부분의 스마트 기기들이 지원하는 외장메모리 용량 최대 사이즈는 64Gb microSD이다. 따라서 기존의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이를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이번 샌디스크의 신제품은 모바일 시장의 활력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일부 루머가 전해지기로는 삼성 갤럭시 S5가 128Gb microSD를 지원할 것이라고 되어 있거나 애시당초 128Gb를 내장할 것으로도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장 메모리의 확장이 매우 고무적이기는 하지만, 두가지 난제가 있다. 첫벗째는 구글 안드로이드의 경우 외장메모리 지원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참조 http://namedia.tistory.com/41). 구글은 안드로이스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서 외장메모리 사용에 대해서 크게 제한을 걸고 있다. 구글의 넥서스 시리즈 가운데 외장메모리를 지원하는 디바이스는 넥서스원이 유일하다. 더욱 구글이 강력한게 압박했던 앱들의 외장메모리 접근제한을 삼성이 받아들임으로서 외장메모리 슬롯에 대한 논쟁으로 계속 될 것이다. 샌디스크에서 아무리 유용한 microSD를 지원하더라도 앞으로 구글은 계속해서 사용제한을 압박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두번째는 클라우드이다. 모바일 시장이 늘어가면서 외장메모리 슬롯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고, 분실의 위험이 있는 제품보다는 안전하게 웹 상에 자신의 문서나 사진, 중요한 파일들을 보관하는 유저들이 늘어났다. 외장하드나 외장메모리의 산업이 급격하게 감속한 것도 이러한 서버형태의 클라우드 상품이 시중에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더욱 용량제공도 갈수록 커지고 있고, 스마트 기기들의 많은 앱들이 클라우드와의 연동을 통해서 자동적으로 파일의 동기화를 이루기 때문에 굳이 저장하고 복사하고 불러오는 절차를 할 필요가 없다.


샌디스크가 매우 매력적인 microSD를 공개했지만,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어필이 될지 의문이기는 하다. microSD는 모바일 기기에 아주 적합하다. 그 이외의 메모리카드를 지원하는 디바이스에서는 이미 128Gb의 메모리카드들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경쟁력이 없다. 이번 샌디스크의 128Gb microSD는 모바일 기기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과연 위와 같은 장애물을 극복하고 외장메모리 시대를 다시 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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