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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대동맥판막역류증 진단 및 치료 과정 1부

by 디런치 2023. 9. 11.

1. 필자 소개

 

필자는 40대 중반의 운동을 좋아하고, 특별히 고혈압, 당뇨, 갑상선 등의 건강검진(피검사)에서 문제되는 수치가 없는 사람이었다. 특별히 사이클 자전거 운동을 취미를 하고 있어서 183cm에 76-78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고, 자전거 운동시 최대 심박은 180정도가 나오는 수준이었다.

 

2. 처음 이상증세

 

2022년 9월 코로나 백신 3차를 맞은 후 심장이 찌릿하는 후유증이 발생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이와 유사한 경험자들이 많아서 특별히 이상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1달 정도 있은 후 증상은 호전되었고, 약 10월 말 경에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가슴에 약한 진동과 소리가 들렸다. 그날 처음 들었던 것인지 이미 그러한 소리가 들렸는데 모르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주변이 조용한 상태에서 다른사람이 들릴 정도로 소리를 꽤 컸다.

필자의 경우는 일주일에 약 100~200km 정도의 사이클 운동을 하는 사람이었고, 가슴에 소리가 났어도 운동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고, 호흡곤란이나 가슴통증도 없었다. 특히 운동을 하고 나면 그러한 소리나 진동이 희미해진다는 느낌을 받기는 하였다. 처음에는 그것이 심장에서 나는 소리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호흡할 때 나는 소리 같아서 겨울철 환절기에 기관지가 약해서 나는 소리 또는 미세한 천식이라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소리와 진동이 명확해지고, 이것이 심장박동과 같이 무엇이 떨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동네 병원에 갔다. 동네병원에서 심전도를 해보더니 크게 이상증세가 없어서 심장초음파는 안해도 될거 같다며, 그냥 돌려 보냈다.

 

3. 호전되지 않는 소리와 진동

 

그렇게 약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일상을 바쁘게 살다보니 가슴의 소리와 진동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물론 호흡곤란이나 통증 같은 증상은 없었다. 운동시에도 최대심박까지 내어도 크게 문제가 없었고, 필자가 가지고 있던 애플워치로 심전도 검사를 해도 크게 이상이 없었다.

 

그러다가 지인의 권유로 심장 전문의가 있는 다른 병원을 방문하였다. 거기서도 처음에 크게 문제가 없어보인다고 하였지만, 그래도 심전도를 해보자고 해서 심전도를 해보니 박동주기는 일정하지만, 그래프 높이가 다른 사람에 비해 높았다. 의사선생님은 운동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혹시 모르니 심장초음파를 하자고 제안하였고, 심장 초음파 결과 중증 대동맥판막역류증을 진단하셨다.

 

곧장 피검사를 했고, 피검사에서는 혈압이외에 다른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는데, 혈압이 상승하는 건, 역류증의 원인일수도 반대로 혈압상

승으로 역류증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며 큰 병원으로 바로 연결시켜 주었다.

 

 

 

 

4. ㅇㅅ 병원 

 

필자가 갔었단 병원이 ㅇㅅ병원과 연계되어 있어서 전산으로 바로 차트를 전달해 주셨고, 전송 이후 5분도 안되어서 ㅇㅅ병원 예약팀에서 연락이 왔다. 필자에게 심장내과 또는 심장외과(흉부외과) 어디로 예약하기를 원하느냐고 물어봤다. 사실 환자의 입장에서 어느쪽으로 가야하는지 몰랐다. 그냥 심장초음파 검사를 했고, 대동맥판막역류증이라 판단했으니 다음 차례인 심장외과가 맞는줄 알고 그냥 심장외과로 진료를 예약했다.

 

바로 다음날 심장외과 모 선생님께 진료를 받았는데, 이전 병원에서 촬영한 심장초음파를 보더니 딱잘라서 수술을 해야하니 안내를 받아 수술일정을 잡으라고 하였다. 그런데 자기는 역류증이 아니라 협착증 전문의라서 아마 수술은 다른 의사분께 받을 것이라고 하였다. 여하튼, 수슬일정을 잡으려고 스케줄을 잡는 선생님을 만났는데, 그 선생님께서 수슬보다 먼저 심장내과에서 약물치료를 해보는게 좋을 거 같다고 중간에서 조율해 주셨다.

 

바로 메신져로 심장내과 의사분께 내 영상과 사진들을 전송하면서 수술에 앞서 약물치료를 해보는 것을 추천했고, 담당 심장내과 선생님께서 그렇게 해보자고 해서 다음날 다시 예약을 잡았다. 그리고 심장내과 선생님을 만나 진료를 봤는데, 일단 작은병원에서 검사했던 심장초음파보다 새로 검사를 해야한다며, 한달뒤 피검사, 소변검사, 심장초음파, 경식도초음파까지 하루에 일정을 잡아 주셨다. 

 

5. 한달뒤 검사

 

일단 한달동안 약처방을 해주셔서 약을 먹었고, 한달 뒤 피검사, 소변검사, 심장초음파, 경식도초음파를 했다. 피검사, 소변검사는 간단히 끝났고, 심장초음파는 한번해본적이 있어서 문제가 없었지만, 경식도초음파는 위 내시경보다 굵은 관이 식도를 통해 들어오는 것이라 상당히 불편했고, 역겨웠지만, 그래도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간호사 선생님께서 검사 내내 토닥여 주면서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었고, 큰 문제없이 정밀검사를 하였다. 그리고 몇일뒤 그 검사 결과를 받으러 다시 방문했다. 선생님은 역류가 많이 되고 있는 것 맞는거 같다. 그런데 아직 혈압이 잡히지 않아서 3개월정도 약물치료를 계속한 후 상황을 보자고 하셨다. 

 

 

 

아마도 가슴에서 떨리는 진동과 소리가 났던 것은 대동맥 판막이 잘 닫히지 않으면서 떨렸던 소리로 보인다. 다행히도 선생님께서는 협착증에 비해 역류증은 위험도가 급한 것이 아니라서 몇개월 약처방을 해주었지만, 결과적으로 수슬은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심장이 약간 커져있기도 하고, 혈압이 높아서 당장 수술은 힘들고, 조금 심장을 편안하게 해준 후 판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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