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은 스타트업을 하는 입장에서 매우 유용한 제도이다. 이미 검증이 되어 있는 브랜드를 선택해서 그 노하우를 받고 상표를 사용해서 보다 쉽게 창업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창업이 가지고 있는 몇가지 한계가 있다. 만약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 중이라면 이번 글을 참고 해서 창업 시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였으면 한다.
1. 대한민국 프랜차이즈의 실태
프랜차이즈하면 대표적으로 미국과 일본이 떠오를 것이다. 요식업 천국이라는 일본이나 대형 프랜차이즈의 표본들을 많이 찾을 수 있는 미국의 경우의 사례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프랜차이즈 시장에 대해서 조금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양사회에서 대형 프렌차이즈는 창업하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본사가 제시하는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유지비용 또한 비싸다. 따라서 일반 창업자들이 접근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양보다 비교적 작은 소규모의 프랜차이즈들이 많이 있는 일본의 경우는 접근성이 좋지만, 브랜드가 오랫동안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본사의 자금력이 대단히 중요한데, 그 가치를 유지하지 못해 쉽게 사라지는 프랜차이즈들이 많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작은 영토와 제한된 상권에서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는 이미지 해당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어서 들어가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신도시가 신상권을 노려야 하지만, 이러한 신 상권들을 우후죽순 정말 많이 생겨나는 대한민국에서 설사 대형 프랜차이즈를 입점시킨다고 하더라도 상권이 아직 검증되지 않아 위험한 경우가 많다(실제로 신도시들의 상권에 빈상점들이 많아 지는 추세이다).
소규모, 소위 말해서 현재 뜨고 있는 신생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방법을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신생브랜드의 생명력은 굉장히 짦다.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2년이라는 기간을 산정한다. 하나의 브랜드가 인기가 높아져 그 인기가 사그라지는데는 2년 정도가 걸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창업자의 입장에서 브랜드 출시 후 1년 창업했다면 잔여 1년 밖에 안남은 상황이다. 어쩌다 운좋게 미리 인기가 높아질 브랜드를 선택하여 2년을 꽉 채운다고해도 2년은 너무나 짧다. 2년을 넘기기 위해서는 본사의 막대한 자본력과 마케팅이 필요한데 신생브랜드의 프랜차이즈 본사는 대부분 영세하기 때문에 그 가능은 매우 낮다.
2. 외국의 프랜차이즈 상황
세계의 시장은 미국이나 일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유럽도 있고, 아시아도 있다. 먼저 유럽을 생각해보자. 유럽여행을 하면 이상하게도 프랜차이즈를 쉽게 볼 수 없다. 그렇게 북미나 동아시아에서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는 스타벅스 조차 찾기 매우 어렵다. 사실상 유럽시장의 경우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잘 정착되지 못했다고 평가하면 된다.
스타벅스 뿐만 아니라 맥도날드와 같은 북미의 상징이 되는 브랜드조차 찾기도 힘들다. 물론 유럽이라는 사회자체가 북미 시장과 성향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브랜드들의 정착이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볼 문제는 굉장히 인기가 높을만한 브랜드라고 해도 시장에 따라 그것이 성공하거나 실패할 수 있으며 이러한 사례들을 바탕은 대한민국의 시장을 분석하고 프랜차이즈 창업이 과연 현실성이 있는 시스템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프랜차이즈"와 "브랜드"는 다소 느낌부터가 다르다. 해외에서 프랜차이즈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대량화 규격화, 현대식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브랜드라는 개념은 전통과 가치가 있고, 대량보다는 소량이지만, 매우 깊이 있는 것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템이 프랜차이즈 대중화하는 것이 결코 시장에 좋은 영향을 주기 어렵다. 예컨데, 줄서서 먹는 50년 전통의 곰탕집이 있다고 하자. 가게 외관도 오래되어 보이고,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서 오는 맛집이다. 그러한 곰탕은 브랜드가 있다. 그런데 그것을 프랜차이즈화 해서 주요한 상권에 그 곰탕집이 모두 들어간다면, 그 맛을 유지하기 위해 규격화를 하고, 누구나 조리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압축해야하는 희생을 해야한다. 그러한 과정이 심해지면 브랜드는 없어지고 인기도 사라진다.
3. 프랜차이즈 창업의 미래
필자는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 관련된 일을 굉장히 오랫동안 했지만, 현실적으로 그 프랜차이즈 관련된 일을 중단하였다. 이유 간단하다. 대한민국에서 프랜차이즈 미래가 밝지 않기 때문이다. 이유는 앞서 말한 것들에 다 포함되어 있다.
브랜드를 잘 개발해서 시장에 내놓고,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 프랜차이즈화 하면, 그 브랜드의 생명력이 길어야 2년이고, 2년뒤에는 창업자들도 찾아오지 않고, 폐업하는 체인의 수가 급속히 늘어난다. 그러면 또다시 다른 브랜드를 개발하고 다시 창업자들을 찾아야 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그런데 프랜차이즈 관련 일을 하면서 왜 그러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생각해 보았을 때 그 원인은 바로 "인기에 민감한 대한민국 시장"에 있었다. 인기가 높아지 브랜드가 생기면, 곧 그와 유사한 상표와 맛을 담은 아류들이 생겨난다. 그리고 주요한 상권에는 정말 많은 유사 상표들로 난무하게 되고, 처음에 인기가 높아졌서 찾았던 손님들도 이내 그 브랜드를 질려한다.
예를 들어 어느 연예인이 최근 방송에서 "소곱창"을 먹는 장면이 이슈가 되었다. 그 연예인을 모델로 하는 브랜드가 생겨났고, 필자가 자주가는 상권에 그 곱창집이 생겨났다. 그러나 1-2개월만에 그 주변으로 소곱창을 다루는 브랜드가 최소 10개가 생겨났다. 다 브랜드는 다르고 매장의 컨셉은 다르지만, 소곱창이 유행이니 앞다투어 창업할 수 있는 소곱창 브랜드를 찾아 창업자들이 쉽게 창업을 하게 된 것이다.
결국 소곱창을 먹는 사람들은 한정적인데 소곱창을 파는 가게가 늘어가면 갈 수록 손님들이 나뉠 수 밖에 없으며, 아무리 맛있는 소곱차도 하루이틀이지 매일 먹지는 않기 때문에 현재는 대부분의 소곱창집의 내부는 텅 비어 있다.
이러한 악순환의 상황이 매번 반복이다. 인기가 높으면 아류를 선택해서라도 무조건 고민없이 수억을 들여 창업하고 이내 인기가 사그라지면 폐업해야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4. 그러면 어쩌라고,
필자는 여러번 글을 통해서 말했듯이 프랜차이즈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말하자면, 인기가 높아지는 브랜드를 선택했다면 그 생명력이 짧기 때문에 창업의 시점과 폐업의 시점을 고려하면서 영업을 해야하고, 인기의 최고점이 낮아지는 순간 해당 매장을 매도하거나 양도하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쉽고 빠르지만, 생명력이 짧은 프랜차이즈보다, 오래걸리고 노력과 공부가 필요하지만, 자기 브랜드를 만드는 방법이다. 프랜차이즈가 매우 좋은 시스템 같아 보이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프랜차이즈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라고 해서 무슨 혁신적인 기술이나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모두 시장에 있는 것들을 적절하게 조합하고 조율하여 브랜드를 만들기 대문에 초기에 브랜드 컨셉을 잡는 부분만 노력한다면 개인도 충분하게 자신만의 톡창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
예를들어 브랜딩에 필요한 로고나 간판, 그래피 디자인은 인스타그램에서 충분히 유명한 디자이너들을 만날 수 있고, 인테리어 컨셉도 온라인 창업카페 같은 곳에서 쉽게 소개받을 수 있고, 그 업체를 통해서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과 주방구성, 의탁자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브랜드 홍보 역시 개인적으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할 수도 있지만, 마케팅 관련 바이럴 회사들이 넘치고 넘치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중요한 아이템과 관련해서도 요식업의 경우는 레시피를 혼자 개발할 필요도 없다. 이미 이런쪽으로 강의나 레시피 전수해주는 업체들이 많다. 굳이 획일적인 프랜차이즈 본사가 제공하는 메뉴보다. 가맹비 정도의 비용은 여러개의 레시피를 전수받을 수 있다. 유통 관련해서도 온라인에 유통업체들이 모여 있는 웹사이트들이 정말 많다.
결론
결론적으로 우리가 창업을 할 때 고민해야 할 부분있다. 그것은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의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목적은 가맹점수가 많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로열티와 물류비용을 얻을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이 가맹점을 늘리려고 한다. 그러나 가맹점은 순수하게 자신의 상점에서 얼마의 매출을 올리 수 있을 것인지가 목적이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을 늘리면 가맹점의 입장에도 좋을 거 같지만, 결국 그렇게 되면, 가맹점의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브랜드는 사라지고 원 오브 뎀(one of them)으로 남아 단골과 같은 소비자를 끌어 모으기에 제약이 많다.
그래서 프랜차이즈로 창업을 하려면 고민해고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 많다. 필자가 언급한 것 이외에도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프랜차이즈 가맹 후기들이 있으니 참고하여 창업 실패를 줄이는 창업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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