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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창업

주식 간접투자 절대 피해야 하는 이유

by 디런치 2021. 2. 15.

주식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에서 지금 가장 핫한 투자 방법 중 하나이다.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하고, 주위에서 너도나도 주식 열풍의 대열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나만 안하면 마치 바보가 되는 듯한 포모현상(FOMO, fear of missing out)을 경험하기도 한다. 

 

주식 자체가 나쁘거나 좋다라고 할 수 없는 단순히 투자의 한 방법일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주식투자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이었다. 주위에서 주식투자해서 돈 벌었다는 사람은 없고, 주식해서 쫄딱 망했다는 소문만 들었기 때문에 주식을 하면 마치 투기나 도박을 하는 사람처럼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주식에 대해서 부정적인 여론을 가지고 있었던 대한민국인데, 요즘은 왜 그것이 바뀌었나? 주식을 하면 뭔가 모험을 하는 것같은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주식을 안하면 바보가 되는 현상, 그 이유는 바로 투자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연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함에 따라 주택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고, 많은 젊은이들의 불안한 경기와 높아지는 부동산 가격으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불안감에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 주식에 대한 바른 가치관

 

이러한 사회적 심리는 자칫 주식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갖기 어렵게 만든다. 예를 들어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몇달 사이에 몇억식 부동산 가치로 수익을 얻어내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접한 무주택자들의 입장에서 꼴랑 몇백 받아서 근로자로 살아가는 자신이 초라해진다. 당장 큰돈도 없고, 무리해서 부동산을 구입하려고 해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소위 말하는 슈퍼개미들을 보니 부동산에서 올리는 수익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몇백만원에서 몇백억을 벌어들였다는 미담이 많아 보인다. 부동산에 대한 절망의 벽이 다가올 때 주식이라는 새로운 투자처는 그야말로 두 눈을 번쩍 뜨게 할 정도로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특히나 언론에서도 주식의 미담을 소개하고, 주식으로 큰 돈을 번 투자자나 펀드매니저 들을 소개하며 국민들에게 주식투자를 부추기는 것도 주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한 몫했다.

 

그러나 이것이 사회적 분위기이든 개인적인 욕망이든, 이러한 심리는 투기성을 부추길 수 밖에 없다. 너무 이상적이라고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식이라고 하는 것은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해서 그 기업의 일부분 주인이 되고, 그 기업의 성장과 함께 자신의 자본도 성장시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수익이 높아 보이는 주식을 샀다가 잘 안되면 팔았다가, 다시 다른 기업들을 살펴보고 맘에드는 걸 샀다가 떨어지면 또 팔고... 그러한 악순환은 주식을 단순히 투기의 목적으로 보기 때문에 일어나는 행동이다.

 

물론 주식을 하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동기는 "수익"이겠지만, 자신은 몇백 투자했는데 곧 몇억씩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하는 건 다분히 투기성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뻔한 이야기 이지만, 몇백으로 몇백억을 손에 쥔 주식전문가들은 최소 수십년에 걸쳐 이루어낸 노력의 결과이다. 어쩌다가 운이 좋아서, 아니면 시장이 좋아서 수익을 얻어내는 현재의 주식초보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2. 간접투자의 위험성

 

그래서 많은 주식초보자들은 자신이 주식에 대해 공부하거나 노하우를 쌓는 것보다는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에게 대리투자를 맡기거나 전문투자자들에게 간접투자를 맡긴다. 심지어는 완전 도박과 같은 비밀채팅방 같은 곳에서 수익율을 공개한 익명의 투자자들에게 위험한 도박을 맡기기도한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것은 첫번째 주식에는 신(god)이 없다는 것이며, 두번째는 나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즉, 누군가 "너에게만 알려줄께" 또는 "나한테 맡기면 100%야"라고한다면 그건 무조건 거짓말이다. 특히 이러한 말들을 이용해 활동하는 주식 대리 투자 사기꾼들은 보이스피싱 만큼 굉장히 많다. 혹시 주위에서 이런말을 한다면, "나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 그러한 정보가 왔다고?", "당신이 그렇게 수익을 냈는데, 그것을 나와 공유한다고?? 너만 알고 있지 왜 나에게???"라고 의심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대리투자해서 손해를 보더라도 그것을 투자자에게 원금을 보장해준다거나 손해본 금액을 보존해주는 법적인 장치는 없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자명하다. 투자는 늘 손해를 염두할 수 밖에 없고, 아무리 유능한 전문가라도 손해를 볼 수 있기에 그것을 누구도 보증할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것을 역이용해서 사기를 치는 사람도 부기지수다. 돈을 받아 투자금 모두를 잃어도 대리투자를 맡은 사람은 그것을 배상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투자자를 설득해 투자금을 받으면 그것을 어떠헥 투자하든 그건 이미 물건너간 돈이나 다름이 없다.

 

물론 필자는 무조건 간접투자를 하면 실패한다는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주식에 있어서 간접투자가 얼마나 위험한 일이고, 실제로 이것으로 사기를 당하거나 큰 손해를 봐서 인생이 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간접투자시에는 남이 하는 이야기, 대리투자자가 하는 이야기만 듣고 해서는 절대 안되며 이것 역시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자기 판단기준을 세우고 확신이 들 때 시도해야한다고 경각심을 주기 위함이다. 

 


 

3. 주식으로 큰 돈을 번다고??

 

부동산에 비히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비율을 대략 10%정도로 산정한다. 그기준이 어떻게 생겼는지 필자는 모르지만, 여러 주식과 관련된 책의 저자들이 그렇게 이야기 한다. 그러나 부동산의 경우는 지금까지는 소유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가격이 오른 것을 경험한다. 지금과 같이 아무리 정부가 집값을 내리려고 해도 올라가는게 부동산이었다.

 

그래서 주식이 부동산보다 아직은 모험심과 시간이 더 필요하다.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될지 필자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2021년 1분기 이 시점에서 주위에서 상당히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들은 자신이 주식에 대한 감이 좋거나 투자의 기술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코스피 지수가 높고,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돈이 주식으로 급격히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즉 좋은 시기라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한민국 주식을 빼는데,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이 외국이들이 빼는 주식보다 사는 주식이 많으니 현재 주식을 구입하면 대다수는 돈을 번다. 이 말은 오랜시간 동안 축척되어 온 안정적 주식 시장의 결과물이 아니라,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개인 투자자들의 돈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또다시 이 말을 바꾸어서 이야기 하면, 부동산 시장의 변화, 환율, 금리 등과 같은 다양한 변수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지금은 주식시장이 너무 좋아 주식을 사면 다 돈을 벌 수 있을 거 같지만, 그렇게 주식이 쉬웠다면, 왜 그동안 단 10%만 돈을 벌었다고 할 수 있나???

 

또한 우리는 미담을 너무나 확대 해석하는데, 과연 주식 몇백만원으로 몇억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소위 말하는 1년에 몇십억씩 벌어들이는 슈퍼개미들은 이미 몇 백억씩 주식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그들고 현재 몇백억씩의 주식은 한단계 한단계 오랜기간 쌓아서 만들어낸 결과물일 뿐이다. 

 

그런데 그러한 사람들에게 주식을 맡기면 단번헤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 그 자체가 모순이다.

 

결론,

 

주식은 위험하다. 그러나 매력적이다. 주식은 모험을 하는 것이지만 재미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필자는 간접투자는 절대 하지 말라고 권유하고 싶다. 주식은 그렇게 쉽지도 간단하지도 않다.

 

누가 주식으로 큰 돈을 벌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내돈을 그 사람에게 맡기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사람은 신이 아니다. 또한 누가 정보처가 있어서 주식에서 유리한 정보를 잘 얻어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을 믿고 투자금을 맡길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주식에 있어서 정보가 매우 중요하지만, 정보가 전부다인 것도 아니다.

 

결국 주식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기업을 분석하는 작업없이 그저 돈만 대는 방식의 투자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과연 그렇게 해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게 해서 돈을 번 사람보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주식 시장에 관심을 두고, 기업을 분석하는 일 조차가 안할 거면서 왜 주식투자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조금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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