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대한 부적정인 시각이 계속해서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고 있다. SNS 시장에 대한 미래적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많은 언론과 투자자들은 가장먼저 위기를 겪는 SNS는 트위터라고 지목한다. 대표적으로 얼마전 미국 태크 관련 매체인 매셔블은 스테이티스타 자료를 인용해서 미국은 물론 세계 온라인 시장에서 트위터의 점유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자료에서는 월간 활동 이용자 증가율을 기본으로 조사했는데 이는 트위터를 가입했지만, 쓰지 않는 사람들은 제외하고 매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의 집계한 수치이다.
지난 3년동안의 트위터 점유율은 세계적으로 140% 이상 성장했다. 그리고 트위터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고 결국 뉴욕증시에 상장되었다. 그럼에도 작년 4분기에는 트위터 가입률이 40%로 낮아졌으며 주가가 하락하는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IT업계는 광고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만큼 온라인 광고시장을 얼마만큼 점유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시장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데, 현재 온라인 광고 점유율 가운데 66%는 페이스북이, 트위터는 단지 6%로의 점유율만 보이고 있다. 이용자수와 광고점유율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절대기준은 아니지만, 최근 SNS과 IT업계가 광고수주를 위한 다각적인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트위터가 고민에 빠진 것은 과연 무엇일까? 사용자 감소와 광고수주의 감소라는 두가지 상황 속에서 트위터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만약 전자에 집중한다면,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로 돌아가, 보다 퓨어한 SNS의 본질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후자에 집중한다면, 광고수주를 모으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광고주를 많이 모집할 수 있고 그것은 결국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시켜 서비스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과도한 상업적 정책은 도리 유저들을 외면시키는 부작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특히 최근 SNS의 상업적 변질에 대한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시기에 반드시 사용자와 광고주, 두 입맛을 맞추기란란 어려워 보인다.
이에 트위터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몇가지 해결책들을 내세우고 있다. 필자는 여러번 SNS이 광고 상업적으로 변질되어 커뮤니티와 언론보완의 역할에 심각한 위협을 맞아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최근 트위터의 개혁은 SNS의 본질로 돌아가 광고수주를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사용자 중심으로 다시 회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순위서비스를 삭제하는 비수익적 모델
최근 애플이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물론 최초는 아니다) 음원 컨텐츠 사업에 대한 분위기가 일어났다. 애플을 이어,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밀크 뮤직"을 선보였고, 아마존을 비롯하여 다양한 기업들이 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했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위터는 이미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그것은 "트위터 뮤직(@TwitterMusic)"이라는 앱이었다. 트위터 뮤직앱은 트위터 유저들이 트윗한 뮤직들이 앨범자켓으로 표시되고 해당 앨범자켓을 터치하면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원 검색 서비스이다. 트위터 서비스와의 연동으로 인해서 많이 트윗이 된 음원의 순위가 공개되고 유저들은 아주 쉽게 인기 음원을 검색할 수 있다. 분명 이러한 사업은 트위터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었다.
트위터 뮤직 앱 인터페이스 - 뮤직 트윗 순위
트위터 뮤직앱을 중단한다는 트윗안내
새로운 뮤직 컨텐츠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트윗
하지만, 트위터는 이러한 분위기를 역행하면서 지난해 4월에 출시된 트위터 음원 서비스는 서비스 제공 1년만인 오는 4월 18일에 종료가 된다. 물론 트위터가 뮤직앱 사업을 1년만에, 그것도 한참 음원 서비스가 물이 오른 시점에서 접은 것은 애플을 비롯한 대형 기업의 견제에 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처음 야심차게 출시했던 것과 같이 이를 개발했던 케빈 사우가 다른 회사로 이직하고 트위터 뮤직앱의 다운로드 수가 적은 것도 한 몫했다.
그러나 이유가 어찌되었든, 트위터 뮤직앱 서비스의 종료는 트위터가 SNS의 본질로 돌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컨텐츠 서비스는 다분히 수익성이 고려되어 있는 서비스이다. 유저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트윗하고 이를 사람들과 나누는 자유로운 활동가운데 음원의 순위를 선정하고 이를 공개하는 것은 자칫 상업적으로 전락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순수한 인기의 반영이 아니라 광고수주를 위한 의도되고 조작된 순위가 반영될 수 있다는 말이다.
트위터를 비롯한 SNS의 인기가 높아지자, 정치권은 물론 제조업체들은 저마 자신들을 선전하기 위해 SNS활동들을 무차별적으로 벌여왔다. 정당하게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의견들이 모아져서 하나의 SNS의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소위말해서 알바생들을 모집하고 최대한 많은 트윗을 날려 잘못되고 조작된 여론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트위터 뮤직앱의 종료는 보다 순위의 객관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해시태그(#)의 오용을 막으려는 노력
트위터하면 떠오르는 두가지 특수문자가 있다. 첫번째는 "@"이고 두번째는 "#"이다. 특별히 해시태그(#)는 트위터의 언어구조가 얼마나 획기적인 것인지 잘 알려주는 예였다. 해시태그는 2007년 트위터가 시도하였고, 이후 다른 SNS들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구글플러스, 유튜브 등 들이 따라했었다.
해시태그는 한가지 주제로 트윗을 할 때 검색어를 쉽게 표현해내는 일종의 SNS만의 "태그"방법이다. 블로그 같은 경우 특정 키워드에 대한 주제를 작성 할 때 "태그"를 입력하여 사용자들이 쉽게 해당 주제와 관련된 글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이러한 해시태그는 리트윗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검색을 이루어내기 위해서 많은 유저들이 사용했던 방법이다.
쉴러 이사의 해시태그에 관한 트윗 - 해시태그 없음을 강조
어떻게 보면 트위터의 막강한 기능 중 하나였고, 사용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아주 효과적인 기능이었다. 특히 쇼셜미디어 광고 기업들은 해시태그를 이용해서 소비자들의 교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위터 뉴스사업부 총괄인 Vivian Schiller(비비안 쉴러)는 최근 미국 덴버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해시태그의 사용이 난무해진 현 SNS의 모습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그리고 이미 예전부터 논의 되었던 해시태그 기능을 삭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쉴러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를 직관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새로운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 이 트윗의 멘션을 보아라"라고 글을 남기면서 어떠한 해시태그도 달지 않았다. 즉, 해시태그를 삭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불편함을 얻는 층은 사용자가 아니라 광고주들이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해시태그를 이용하는 주류는 사용자가 아니라 광고주들이기 때문이다. 조사에 의하면 세계의 탑브랜드들은 트윗의 해시태그를 모두 이용하고 있다(기사원문). 사실 광고주들은 해시태그를 남발하여서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는 역할로 사용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기업들의 해시태그의 남발을 오히려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자신이 의도했던 키워드와는 상관없는 태그가 걸려서 보게되는 경우도 경험하게 되었다. 여하튼 광고수주가 현저히 부족한 트위터 입장에서 해시태그의 삭제는 더욱 광고주들로부터 시선을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해시태그가 없어진다면, 사용자들은 조금더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트윗을 보게될 것이다. 커뮤니티의 성격상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많이 읽어주면 좋은 일이겠으나 트위터 유저들 가운데 해시태그라는 것이 있는 줄도 모르는 이용자들이 대부분인 것을 고려한다면, 특정 목적이나 홍보수단으로 트위터를 활용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줄일 수 있다.
외신들은 이미 SNS의 해시태그가 사용자들의 단순한 업데이트이나 새로운 글을 알리는 도구가 아니라 마케터들이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오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업들과 마케터들을 중심으로 해시태그 차단계획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해시태그의 삭제는 더욱더 객관적이고 깨끗한 트위터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트위터는 더불어 좀 더 현실적으로 자신의 트윗의 활동을 장려하는 방안을 찾고 있는 듯 하다. 더비지(The Verge)는 지난 21일(현지시간)기사에서 트위터가 해당 트윗의 조회수를 표시하는 서비스를 iOS버전에서 제공하고 있다는 기사를 언급했다. 이는 유저들이 현실적으로 자신의 트윗의 피드백을 공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 VS 광고주들을 위한 서비스
필자는 앞서 트위터의 위기를 언급하면서 트위터가 현재 위기를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 고찰을 해보겠다고 언급했다. 몇가지 사례로 현재 트위터의 개혁방향을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 최근 보여준 두가지 사례는 분명 쇼셜미디어의 순수성을 회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SNS 기업은 더 많은 광고수주를 위해 노력해서 기업을 확장시키려고 노력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쇼셜"을 구성하는 본체는 기업이 아니라 유저들이다. 결국 유저들이 얼마나 많이 모여드느냐가 관건인 것인데 현재의 모습은 유저들보다는 광고주들을 위한 서비스로 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
현재 필자의 쇼셜네트워크의 계정의 글을 보면, 사람들의 이야기는 없고, 온통 이벤트나 광고홍보성의 글들이 난무해 있고, 인터페이스 사이드에는 어김없이 필자가 원하지 않는 광고들이 노출된다. 더불어 로그인할 때마 지속적으로 원하지도 않는 컨텐츠를 이용해보라는 권유성(강제성) 글들을 볼 때면 눈살이 어그러지기도 한다.
쇼셜네트워크의 위기의 요소를 다양하게 있겠지만, 그 중심에 단연 상업적 변질과 개인정보 유출이 있을 것이다. 개인정보 유출의 목적은 결국 상업적 활용을 위해서 존재한다. 따라서 쇼셜미디어의 위기는 상업적 마케팅으로 취합할 수 있다. 많은 온라인 서비스들은 "무료", "오픈소스", "네트워크" 등을 강조하면서 유저들을 모르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과 광고주들능 위해 SNS 기업들은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보다 광고를 위한 "서비스"로 변질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역행하는 트위터의 최근 변화는 쇼셜네트워크의 순기능을 여전히 높이 평가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매우 흐뭇하다. SNS는 어느 그 누구나 저널리스트가 될 수 있고, 어느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일상이나 생각을 논할 수 있고, 어떠한 신분고하, 체제, 계급을 막논하고 공감을 얻으면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매체였다. 그것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업적 수익모델을 완전히 거부할 순 없지만, SNS의 상업적 모델에 대한 고찰과 재편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여하튼 트위터는 지금 많은 개혁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어떠한 결과로 작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사용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음은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트위터는 몰락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잡아지고 있다고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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