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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삼성

MWC가 끝난 지금, 삼성은 왜 소니에게 밀렸나?

by 디런치 2014. 3. 1.


갤럭시S5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MWC  2014는 끝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요 테크 관련 외신 언론들은 갤럭시S5에 대한 기사를 계속 쓰고 있다. MWC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이 소개가 됬지만, 세계 점유율 1위 답게 삼성이 선보인 이 신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대단하다는 뜻이다.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가 어떤가요? 라고 했을 때 국내의 사람들은 호불호가 갈린다. 이것은 단순히 어느기업이든지 마찬가지이겠지만, 국내 제1의 대기업으로서 사람들은 삼성이라는 기업에 대해 관심도 많고 기대도 많고, 더불어 불만도 많다. 그런데 세계시장에서는 어떠할까? 삼성으로서는 이방기업이기 때문에 국내시장보다 더욱더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북미시장의 거대한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굉장한 성과를 얻었다. 이러한 성과를 얻기까지 삼성은 다양한 노력들과 마케팅, 그리고 기술력을 가지고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2014년 삼성의 기대작이었던 갤럭시S5 공개와 함께 삼성과 그리고 그들이 제작하는 제품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더욱 커지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이러한 논쟁의 점화의 불을 당겼을까?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는 차치하고서라도 왜 갤럭시S5가 논란의 대상이 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갤럭시S5에 대해 왜 말이 많을까?


필자가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게 만든 두 개의 기사를 먼저 보자. 아래의 두 기사는 필자가 자주보는 안드로이드해드라인(AndroidHeadLines)의 오늘(현지일자 27일) 기사이다. 갤럭시S5가 공개된 뒤 계속해서 부정적인 의견들이 쏟아지자 이를 반박하고 갤럭시S5를 옹호하는 두 기사이다.






첫번째 "테크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보다 갤럭시S가 더 좋은 이유 10가지"라는 기사이고, 두번째는 "왜 안드로이드 해드라이너(기자들)은 모두들 삼성을 싫어할까? 소니 핸드폰이 얼마나 오랬동안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었나?라는 기사이다. 두 기사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갤럭시S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전면으로 반박하는 기사라는 점이다. 이것은 갤럭시S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크다는 것을 반증함과 동시에 갤럭시S5가 큰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기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갤럭시S에 대한 현재의 여론이 어떠한 지 알 수 있다. 특별히 두번째 기사에서 주위의 사람들이 온통 갤럭시S5를 비난한다면서 그 내용을 직접 기록하였다. 첫번째는 갤럭시S5의 디자인이 너무 오랫동안 비슷했으며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등 매우 저급하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전작들 특히 갤럭시S4나 갤럭시S3와 큰 차이점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MWC에서 동시에 공개된 소니의 엑스페리아Z2와 자연스럽게 비교되면서 소니의 제품에 더 호감을 갖는다는 것이다(물론 해당 기자는 이것을 반박한다). 



한결같은 갤럭시S 시리즈의 디자인



현재 MWC에서 공개된 핫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비교가 많이 되는 제품이라고 한다면 단연 삼성전자의 갤럭시S5와 소니의 엑스페이아Z2이다. 크기부터 스팩, 동아시아 기업, 그리고 양 기업의 플래그쉽 모델이라는 점 등이 이 둘을 비교하게 하는 듯하다.


그러나 디자인에서 두 제품은 완전히 다른 평가를 받는다. 필자도 최근 "갤럭시F 시리즈"에 관한 포스팅을 하면서 삼성이 제품의 고급화를 시키는데 사실상 실패했다는 글을 남긴적이 있다. 소재를 비롯하여 이번 골드색상 디자인에 대한 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에 반해서 소니의 제품에 대해서는 디자인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필자는 객관적으로 어느 디자인이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하며, 동시에 삼성 제품에 비해 소니제품이 북미시장에에 많이 선보이지 않았었기 때문에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노출이 적었기 때문에 삼성에 비해 단점도 많이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삼성의 디자인이다. 고급화니 보급화니 해도 전작들에 비해서 큰 차이점이 없는 갤럭시S5는 확실히 구설수를 불러일으킬만 했다. 아무리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더라 하더라도 IT제품의 디자인은 매우 중요한 스마트폰의 본질이다. 다음 제품을 고려중인 소비자들에게 똑같이 보이는 제품이 어필되기란 매우 희박할 것이다. 새술에는 새부대가 필요한 법이다.


그러나 수년동안 북미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했던 제1의 안드로이드 제조사 삼성은 그동안 세대가 지난모델을 비교해봐도 큰 차이점 없는 그저 비슷해 보이는 모델뿐이다. 동일하게 플라스틱 뒷면 케이스를 사용하고 홈버트부터 베젤 처리까지 거의 동일하게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반해 소니의 엑스페이라 Z2의 글라스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당연히 참신한 디자인에 사람들의 시선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폰아레나(www.phonearena.com)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테크 언론사들은 유리+메탈 외형이 소니 엑스페리아Z2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보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그동안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아주 많은 노력을 했고 이번 갤럭시S5 공개와 함게 새로운 터치위즈 역시 공개했다(참조 : http://namedia.tistory.com/60). 많은 안드로이드 유저들이 진부한 UI이로 인해서 싫증어린 목소리를 높이는 지금, 각 제조사들은 구글의 인터페이스를 조금더 멋지고 깔끔하게 하는 독자적 디자인을 고려중이다. 그러나 소니 역시도 이번 엑스페이아Z2에서 소니UI를 공개했다. 확실히 무엇이 더 좋다 할 수 없지만, 터치위즈를 장점으로 내세우기에는 전작에 비해 세팅 메뉴를 제외하고 크게 달라진 점이 없고 그정도의 인터페이스변화는 소니에도 있다는 말이다. 



(삼성 터치위즈)


(소니 UI)




갤럭시S5의 애매한 스펙


스펙 역시도 자세히보면 전작에 비해 향상된 부분이 있지만, 굉장히 어필할만큼 큰 향상이 있었다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특히 방수방진, 지문인식, 그리고 심박센터라는 굉장한 특수성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갤럭시S4 액티브에서 보여줬던 방수방진이고 아이폰5S의 터치ID와 동일한 방식의 지문인식, 그리고 얼마만큼 유용할지 모르는 심박센서는 분명 갤럭시S5를 특별하게 보였다기 보다는 마치 철지난 혁신을 한 곳에 모아놓은 백과사전처럼 만들어버렸다. 


Name

Galaxy S5

Sony Xperia Z2


Known Dimensions

5.59 x 2.85 x 0.32 inches (142 x 72.5 x 8.1mm)5.78 x 2.89 x 0.32 inches (146.8 x 73.3 x 8.2mm)


Weight

5.11 oz (145 g)5.57 oz. (158g)


Screen size5.1 inches5.2 inches

Screen resolution

1,920 x 1,080 (432ppi)1,920 x 1,080 pixels (424ppi)


Screen type

Super AMOLED Full HDTriluminos Full HD(IPS)

Battery

2,800mAh (user removable)3,200mAh


Internal storage

16 / 32GB16GB

External storage

microSD (up to 128GB)microSD (up to 64GB)


Rear camera16MP, LED flash20.7MP, LED flash

Front-facing cam

2.0MP2.2MP

Video capture

4K4K

NFC

YesYes

Bluetooth

v4.0

v4.0


SoC

2.5GHz Qualcomm Snapdragon 8012.3GHz Qualcomm Snapdragon 801

GPU

Adreno 330Adreno 330


RAM

2GB3GB

WiFi

802.11a/ac/b/g/n, dual-band802.11a/ac/b/g/n, dual-band

Operating system

Android 4.4Android 4.4

Standout features

Fingerprint scanner, heart rate sensor, Ultra Power Saving Mode, IP67 certified, 4K videoIP58 certified, BRAVIA screen tech, Exmor RS camera, 4K video



더욱 갤럭시S5가 스펙부분에서 자랑하고 있는 부분, 특히 베터리용량, 카메라 화소수, 방수기능은 모두 소니 엑스페리아Z2보다 못하다. 확실히 스펙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 스크린 사이즈, 램용량 역시 소니의 제품이 더 우월하다.



(폰아래나의 갤럭시S5와 엑스페리아Z2 프리뷰 영상)



MWC가 끝난 지금,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MWC에서 갤럭시S5를 공개한 후 얼마되지 않아서 갤럭시S5보다 더 프리미엄급인 갤럭시F를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이 나돌았다. 이는 분명 갤럭시S5에 대한 반응을 의식한 결정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갤럭시S5의 위치를 굉장히 애매하게 만들어 버린다. 특히 신제품이 이제 막 공개되었는데 벌써 다른제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갤럭시S5를 버리겠다는 말과 비슷하게 해석할 수 있다. 이미 갤럭시S5의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금도 온라인 상에서 갤럭시S5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한편에서는 굉장히 부정적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결국 이를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손에 달려 있지만, 필자가 본 여러 댓글에서만에도 갤럭시S4의 사용자들이 소니 엑스페리아Z2를 다음폰으로 지목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경향을 소니 제품이 더욱 매력적이라기보다는 삼성의 갤럭시S5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결과로 보일 수 있다.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소니가 어부지리하는 격이다.


삼성이 진부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심심하게 할 동안 북미시장에서 크게 선전하거나 홍보되지 않았던 소니제품이 재조명되고 있다. 소니는 바이오도 매각시키면서 절치부심하고 있으며 삼성이 주춤하는 동안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삼성은 소니가 그저 몰락한 회사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MWC는 그동안 한 해 모바일 사업을 결정지을 중요한 이벤트로 자리매김하였다. MWC가 끝난 지금, 여러 언론과 소비자들은 삼성의 갤럭시S5가 아니라 소니의 엑스페리아Z2를 고려중이다. 삼성으로서 디자인과 기술력이 침체되어 있는 현 상황에 빠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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