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4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공개한 이후 다양한 피드백을 쏟아지고 있다. 스펙과 외형, 그리고 몇가지 기능들 위주로 리뷰가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지만 출시전 관심의 중심에 있었던 터치위즈에 대해서는 리뷰가 되지 않았다.
사실, 삼성 갤럭시S5의 터치위즈는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필자가 여러번 지적했듯이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순수성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미 일부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OS를 공급하는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인터페이스가 훼손되는 것을 방치한다면 안드로이드 존폐의 위기를 불러올만큼 위협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예견한바 있다.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는 그동안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를 수정하려는 노력들이 제조회사들 가운데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안드로이드를 대대적으로 수정하여 안드로이드 변종을 탑재한 킨들을 출시했고, HTC 역시 BlickFeed라는 플립보드 형식의 인터페이스를 추가하였다. 삼성 역시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 프로 시리즈에 매거진 UX를 탑재했다. 이는 모두 안드로이드 고유의 인터페이스를 어떠한 방식으로든 훼손하는 일이었다. 이를 금지하기 위해 구글은 키킷부터 외장메모리 사용을 제한하고, 제조사들에게 키킷을 사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참조 http://namedia.tistory.com/41).
따라서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S5의 터치위즈에 대한 관심은 구글과 삼성과의 관계 속에서 삼성이 어떠한 결정을 내렸으며 이는 구글과의 관계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판가름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특히 그동안(키켓 이전) 외장메모리와 관련하여 구글이 압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다른 제조사들과 함께 변칙을 사용해서 외장메모리 기능을 늘렸었다. 그러나 이번 구글의 압력으로 인해서 삼성이 이를 수용하고 키켓부터 외장메모리 사용제한를 수용한바 있다. 구글은 외장메모리 사용이 안드로이드의 원본파일을 수정하는데 악용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하튼 삼성은 갤럭시S5를 공개했고, 새로운 터치위즈로 진부했던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에 소소한 변화들을 주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제조사들의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혜택이었지만, 안드로이드폰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각 제품 속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플렛폼이 안드로이드OS로 같기 때문에 인터페이스의 선택권은 크지 않았다. 설치형 런처를 사용해서 인터페이스를 꾸며주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는 시스템 속도를 저하시키는 부작용도 따른다. 그렇다면, 좀 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원했던 소비자들을 위해 삼성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갤럭시S5의 터치위즈를 기존 버전과 비교하면서 알아보자.
좌 : 올드버전 / 우 : 갤럭시S5
잠금화면은 큰 차이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잠금화면에서 카메라 버튼이 추가된 것이 큰 차이점이다.
홈화면이다.
아이콘 디자인 전체적으로 2D 형식으로 소소하게 변화된 것이 보인다.
메뉴화면 역시도 아이콘이 변경되었다.
홈스크린 추가/삭제 화면이다.
아래 위젯구성과 세팅이 추가되어 더 편리하게 홈화면을 꾸밀 수 있다.
세팅화면의 변화가 가장크다.
아이콘과 이름이 나란히 있던 메뉴형식에서 홈화면과 동일하게 아이콘 정렬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는 언팩5때 공개되었던 아이콘과 동일하다.
다이얼 화면이다.
연락처 검색화면이다.
기존 화면과 다르게 블랙톤이다. 이는 베터리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즐겨찾기 역시 각 썸네일을 확대하고 필요한 정보만을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윈도우 브라우저 화면이다.
애플의 사파리처럼 주요 메뉴 버튼을 하단으로 위치했다.
카메라 화면이다.
구버전의 핼스보드와 새로운 S 핼스이다.
삼성은 갤럭시S5에 건강기능을 추가해서 특성화했다.
더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삼성은 분명 진부한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에 최대한 새롭게 수정하려고 한 모습이 영력히 보인다. 주요한 변화는 아이콘 모양이 더 단순해졌다는 것이며 세팅화면이 메뉴바 형식에서 아이콘 정렬방식으로 변경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진으로 보면, 전작에 비해서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갤럭시S5 출시전부터 인터페이스에 대한 큰 변화를 언급한 것을 생각해본다면 변화의 정도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구글은 현재 제조사들을 압박하며 안드로이드OS의 인터페이스를 수정하는 것을 언금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이 할 수 있는 것이 상당히 제한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소한 변화라고 할지라도 전작에 비해서 변화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한 필자는 오랫동안 안드로이드의 세팅화면이 다소 복잡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메뉴바 형식으로 세부 화면을 보기 위해서 "More" 등의 메뉴를 다시 선택해야한다는 불편함도 있었다. 그러나 아이콘 방식은 이러한 다소 복잡했던 세팅화면을 상당히 개선하였다. 다만, 홈화면이나 메뉴화면과 동일하게 아이콘이 정렬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각 화면의 유사성으로 인해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더불어 해본다.
갤럭시S5에 대한 평가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필자 역시도 갤럭시S5에 대한 상당한 기대가 있었다. 작년 4분기 영업실적이 저조했던 삼성이 새로운 무기를 가지고 나올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무엇보다 애플이 스크린 사이즈를 키울 것이란 예측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과 애플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고, 삼성 역시도 이를 대비하기 위해 획기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하지만, 갤럭시S5가 공개된 이후 아쉬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갤럭시S5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지만, 한편으로 삼성으로서는 구글과의 관계, 시장의 반응, 각 제품군과의 차별성, 기술관련 협약 등 제한된 상황 속에서 제품을 만들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또한 이해한다. 물론 이 역시 삼성의 한계이겠지만 말이다. 결과적으로 갤럭시S5이 정식으로 출시된 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결국 갤럭시S5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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