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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기타

갤럭시 S5의 짝퉁폰 구폰S5 공개, 누가 카피캣?

by 디런치 2014. 2. 26.

삼성의 갤럭시S5가 확실히 언론과 시장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여러가지 피드백들이 쏟아지고 있다. 대체로 갤럭시S5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지 다소 부정적이거나 아쉽다는 반응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삼성의 막강한 파워는 다른 곳에서 증명되기도 한다. 필자는 이전 포스팅에서 HTC와 노키아, 그리고 화웨어의 삼성을 견재하는 광고나 메시지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다. 이것은 분명 삼성이라는 브랜드와 갤럭시S5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다소 전투적일만큼 뜨겁다는 것을 반증한다. 각 제조회사들은 삼성의 갤럭시S5 출시에 매우 긴장하고 있으며, 또 다시 삼성인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을 크게 독식하지 않을까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경쟁을 통해서 삼성의 제품을 견제하고 또는 더 좋은 제품과 기능을 추가해서 삼성의 갤럭시S5를 이겨보겠다고 하는 업체가 있는 반면, 삼성을 그대로 따라하는 말하자면 완전한 카피캣을 통해서 삼성의 명성을 이용하려는 제조업체도 있다. 


카피캣으로 유명한 중국의 구폰(GooPhone)은 이미 갤럭시 시리즈는 물론 아이폰 등 유명한 스마트폰을 그대로 복제해서 판매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 구폰이 갤럭시S5가 공개된지 만 하루만에 제품을 모방해서 인터넷에 판매하는 놀라운 스피드를 보여줬다. 이름은 구폰S5이다.


MWC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공개했지만, 아직 출시는 4월로 예정되어 있던터라 적지않게 당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폰이 갤럭시S5를 복제하기 위해서는 원 제품을 손에 넣어 금형을 만들고 소재나 온보드를 구성해야하는 복잡한 과정이 있어야하는데 그 과정이 없이 단 하루만에 복제품을 공개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물론 삼성전자 내부인으로부터 유출을 받았던지 인터넷에 올라온 제품은 CG로 외형만 만들어 일단 공개부터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갤럭시S5를 완전히 복사해 놓았다.



(좌 : 구폰S5 / 우 : 갤럭시S5)


구폰은 카피폰이기는 하지만, 이제까지 스펙을 그나마 어느정도 유지했었었다. 아주 저질의 모조품보다는 그래도 사용할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구폰 S5의 스펙 역시 나름 가격대비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5인치 풀HD(1920x10880) 디스플레이, 미디어텍의 2GHz 옥타코어 프로세서, RAM은 2G, 후면에는 1300만화소의 카메라와 전면에는 5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베터리 역시 2800mAh로 갤럭시S5와 동일하며, 32Gb 내장메모리에 안드로이드 4.2가 탑재되어 있다. LTE모델이 아닌 3G HSPA+전용단말기인것도 차이점이다. 가격은 299,99달러이다.



(출처 : 구폰 홈페이지 바로가기)




(삼성 갤럭시 노트3 짝퉁폰인 구폰 N3)


간단히 살펴보면, 갤럭시S5에 비해 가격대비 크게 부족한 스펙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버전이 주요하다. 물론 갤럭시S5에 적용되었던 지문인식 기능과 방수, 방진 기능, 심박센서 등은 탑재되지 않았다. 그러나 위의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지난 갤럭시 노트3 카피캣 버전인 구폰N3의 완성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구폰5S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5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 그러나 구폰5S는 갤럭시S5의 후면커버를 그대로 사용한다. 즉, 논란되고 있는 디자인과 후면 커버(타공 디자인)를 그대로 옮겨 놓았기 때문에 실제 시장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매우 궁금하다. 사실 삼성 역시도 카피캣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복제폰을 만든 것은 아니다. 보기에 따라서 해석의 여지를 열어놓았지만, 구폰의 경우는 누가봐도 짝퉁이라고 생각할만큼 완벽하게 복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구폰을 삼류 모방폰으로 분류하고 있는 분위기기고, 삼성역시도 구폰의 존재가 위협적이기 않기 때문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듯 하다.


무엇보다 구폰의 경우는 고가의 장난감 같은 이미지가 있어서 호기심에서 구입하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많다. 물론 중국내에서 워낙 짝퉁폰이 많은 인기를 누리기 때문에 진짜 사용을 위해서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을 수 있겠지만, 정작 삼성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진 사람들이 구폰을 대신해서 구입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그만큼 호기심 많고 장난감 같은 폰이다.


하지만, 분명 카피캣은 오랫동안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기 위해서 노력한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 애플과 삼성은 여전히 법적인 공방을 하고 있으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그런데 이번 구폰의 경우는 명백한 카피캣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느낌을 받는다. 이런 것을 재미있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잘못되었다고 비난해야 하나? 웃음이 나오는 건 왜일까?? 마치 한편의 희극을 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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