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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애플

애플이 Burstly를 인수한 진짜 꼼수는?

필자는 모바일OS간 앱 보유량 경쟁에 따른 악영향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다(참조 : http://namedia.tistory.com/47). 각 모바일OS 기업들은 자신들의 운영체제를 더욱 활용도 높은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양질의 앱들이 필요하다.


특히 애플에 비해서 후발주자였던 구글은 초기에 앱개발자들을 안드로이드앱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였다. 가장 주요했던 점은 오픈소스라는 점을 최대활용한 것이다. 당시 애플이 모바일OS를 독점하고 있었지만, 구글은 등록비용을 애플의 $99/년보다 훨씬 저렴하게 $25/첫1회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애플과 다르게 등록 사전심사를 거치지 않는 방식을 취함으로 개발자들은 자유롭게 앱을 개발하고 쉽게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 2013년에 구글 안드로이드 앱 수가 애플의 것을 초월하였다. 그러나 구글이 앱 수를 늘리기 위해서 제시한 방법은 오용되기도 하였다. 즉,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스파이앱들은 무려 최근조사에 의하면 4%나 점유하고 있다. 그리고 구글은 애플보다 앱 수를 많이 보유하기 위해서 스파이앱를 철저하게 축출시키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것이 어제 필자가 포스팅한 글의 요지이다.









애플이 인수한 Burstly?

애플은 왜 이 업체를 인수했을까?



그런데 이번에는 앱 보유량에 대해여 구글의 이야기가 아니라 애플의 이야기이다. 애플과 구글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개발자들의 입장에서는 턱이 높지 않는 구글을 선호할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애플의 입장에서 갈수록 늘어가는 안드로이드 점유율과 앱 보유량을 그냥 간과하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애플은 앱등록과정이 비교적 까다롭다는 개발자들의 불만을 해결하고, 안드로이드앱보다 더 좋은 서비스로 개발자들이 iOS용 앱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것은 바로 21일(현지시간) Burstly을 인수한 것이다. 불과 몇일 전 페이스북이 왖츠앱을 인수하였고 여전히 이를 두고 각 언론사들은 다양해석을 내놓으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애플의 이번 인수가 규모면에서 페이스북의 것보다 작고,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관심을 가질 수 없는 Burstly라는 업체를 인수한터라 크게 이슈가 되지는 않았지만, 분명 애플의 이번인수는 충분히 주목할만한 사건이다. 


Burstly는 앱을 테스트하고 광고하는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툴을 만드는 회사이다. Re/code에 애플은 이 회사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Burstly는 유명한 앱 테스 프로그램인 TestFlight를 2011년에 개발하였고, TestFlight는 개발자들이 앱스토어에 앱을 등록하기 전에 앱을 베타 테스트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서 앱의 오류나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말하자면, 애플의 경우에 등록비용도 상대적으로 비싸고 등록절차 역시 까다롭기 때문에 개발자들의 시행착오를 사전에 방지해주는 아주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애플이 Burstly을 인수한 근본적인 계획은 일단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한 답변을 요청한 Re/code 역시도 답변을 거부받았다. 다만, TechCrunch에 의하면 애플이 최근 개발자들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앱 개발자들이 쉽게 그들의 제품에 대해 테스터와 리뷰를 할 수 있도록하는 프로모션 코드가 두배로 늘어났다는 것도 언급했다. 애플은 Burstly를 인수함으로 개발자들이 앱을 판매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앱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되었다.





애플이 Burstly을 인수한 진짜 목적

단순히 개발자들을 돕겠다고?? 글쎄..



먼저 필자의 지난 포스팅에 근거한다면, 애플 역시도 구글과 앱 보유량 경쟁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말하자면, 앞서 언급했듯이 구글은 개발자들에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애플은 등록 사전 심사를 거쳐 개발자들이 등록시키려는 앱이 애플 정책을 준수하고 있는지 검사한 후 등록허가를 해준다. 이러한 점이 구글의 앱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또한 안드로이드OS는 모바일시장에서 계속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 수익성이 좋은 구글의 앱을 개발하는 것이 개발자들의 입장에서도 좋다. 결국 개발자들을 격려하고 자극하는 방법이 앱 보유량을 늘리는 방법이다. 따라서 애플은 기존의 정책을 준수하지만, 개발자의 앱 테스트 과정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자, 이렇게만 본다면, 애플은 굉장히 개발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셈이다. 그리고 애플의 이러한 정책 자체가 양질의 앱을 개발시키고 결국에는 구글과 차별을 두는 유용한 정책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바로 Burstly이 무료서비스였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애플이 굳이 Burstly를 인수하지 않더라도 개발자들에게는 무료서비스였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iOS용 앱을 테스트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Burstly이 애플에게 인수됨으로 더 구체적이 확실한 알고리듬을 얻어 개발자들에게 더욱 현실성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인수를 단수히 바라볼 수 없는 큰 맹점이 존재한다.



(TestFlight가 안드로이드OS를 지원한다는 캡쳐)


그것은 바로 Burstly가 안드로이드 베타 테스트 역시도 지원했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21일자 Android Police의 기사에 따르면 초기 Burstly가 iOS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2013년 서비스를 확대하여 안드로이드OS에도 확장을 시켰다. 그리고 확장된 이후 45일만에 5000명의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의 4,500 앱들을 베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었다(참조기사보기). 그러나 돌연듯 Burstly이 서비스 제공 1년만인 2014년 1월 안드로이드의 TestFlight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선포를 하였다. 당시 TestFlight의 중단 이유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적지 않게 당황했었고, 이 기사를 다룬 Android Police는 구글이 자체적 베타테스터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었다. 그러나 애플의 이번 인수를 고려할 때 이미 당시 Burstly를 인수하기 위해 애플이 접촉을 하였었고, 이를 위해 안드로이OS 서비스를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Burstly 인수의 영향

결국 개발자들과 사용자들만 피해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한 것처럼 애플은 대규모의 인수를 하지 않는다. 인수를 해도 대부분 소형규모의 업체를 인수할 뿐이며 인수가격역시 10억달러를 넘지 않는 수준이다. 애플은 특정한 기술력이 필요할 때에는 전문가를 고용하거나 내부의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팀을 이루는 것이 일반이다. 특정 전문회사를 인수하여 기술력을 흡수하는 다른 회사들과 다르다. 따라서 애플이 특정한 업체를 인수하는 목적은 기술력이 필요해서라기 보다 경영전략에 의해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애플은 iOS뿐만 아니라 동시에 다양한 플렛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 Burstly 역시도 처음에는 iOS만 지원했던 서비스였지만, 2013년부터 애플의 인수가 구체화 되기 전까지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OS에게 모두 서비스를 제공하였었다. 그러나 애플과 협상이 이루어지는 시점부터 서비스를 제한할 것을 알리고 완전히 인수하고 난 후 서비스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오직 애플에게만 제공된다. 말하자면, 이번 인수건 역시 정말 애플이 Burstly의 베타서비스 기술력이 필요해서 인수했다기 보다는 안드로이드에게 제공되었던 무료 베타테스트 서비스를 막기 위한 것이 본래 목적이라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Burstly는 원래부터 무료서비스였기 때문에 애플에서는 이를 통해 수익을 대할 수도 없고, 개발자들의 입장에서는 이 베타 서비스를 누가 제공해주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만약 구글처럼 사전 등록 전 베타 테스트를지원할 계획이라면 이에 대한 명확한 기술력과 알고리듬을 가지고 있는 측은 Burstly가 아니라 애플이다. 굳이 애플은 Burstly의 기술력이나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득을 보는 것은 애플의 가족이 된 Burstly이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안드로이드앱 개발자들이다. 


(TestFlight의 안드로이드 서비스 중단을 알림)


결국 이번 애플의 Burstly 인수사건 역시도 기업간 경쟁에서 일어나는 부작용의 결과이다. 개인적으로 스파이앱을 줄일 수 있는 앱 사전 등록 심사를 진행하는 애플의 방법이 구글의 개방적 등록절차보다 월등히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모바일OS를 제공하는 업체입장에서 자사의 정책을 준수하는 앱들을 관리하고 등록을 해주는 것은 매우 정당한 절차이다. 그러나 이러한 절차과정 속에서 애플이 잡아내지 못하는 버그가 있을 수 있으며, 애써 개발한 앱이 등록거부되어 개발자들은 시간과 에너지 낭비할 수 있다. 따라서 베타 테스트 서비스는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애플은 구글과의 경쟁을 빌미로 안드로이드 개발자로부터 이 베타서비스를 제한시켜버렸다. 


결국 애플이 제한한 것은 단순한 베타서비스가 아니라 양질의 앱의 개발이다. 이에 대한 피해자는 인고의 과정을 겪으며 앱을 개발하는 개발자와 앱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