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필자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정기검사소, 정비소 등에서 얻은 주관적인 견해를 공유하는 것으로 아래 내용은 각 자동차의 조건이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먼저 공지드립니다.
레인지로버 보그 운전자들의 가장 큰 공포의 순간은 바로 정기검사이다. 레인지로버 보그의 경우는 급가속이 아닌 이상 RPM이 2000이상 올라갈 일이 없지만, 법적으로 매연검사시 3500~4000 RPM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고 RPM의 상황은 보그차량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오버런이 발생한다.
따라서 여러 보그 커뮤니티에서도 정기검사 시 오버런이 되어 엔진을 교체해야하거나 폐차를 하는 경우도 종종본다. 그래서 정기검사 시 오버런 방지를 위해 본질적인 문제보다는 RPM을 살살 밟아서 2000RPM 이내로 매연검사를 끝내주는 정비소를 찾아간다거나 사전에 센터에 가서 점검을 받아서 가는 등의 방법을 취한다. 하지만, 필자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아래가 팩트이다.
1. 센터에서 정기점사 전 사건점검을 받아서 정기검사소에 가더라도 오버런 발생시 센터에서는 책임을 져주지 않는다.
2. 용인 모 정기검사소에서 2000RPM으로 살살 밟아준다는 후기가 있는데 이제 그렇게 해주지 않으며 3500이상 밟아서 정확하게 검사한다.
3. 정기검사 전 엔진오일을 교체해서 가더라도 오버런은 발생할 수 있다.
4. 정기검사소 검사 시 오버런 발생하면 사전에 동의서를 받든 안받든 정기검사소에서는 책임을 져주지 않는다.
위의 상황을 조금 더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센터에서 정기검사를 받아 정기검사를 받으라고 하더라도 센터는 오버런에 대해서는 보장을 못해준다고 명확하게 답변한다.
2. 용인 모 정기검사소에 실제 다녀온 바에 따르면 이젠 3500이상 밟지 않으면 법적으로 매연검사를 통과시켜줄 수 없다고 한다.
3. 엔진오일을 교체해도 이미 관에 고여있는 엔진오일이 있는 경우 오버런은 발생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엔진오일 교환주기가 길면 인터쿨러 관에 엔진오일이 잘 고일 수 있으며, 고 RPM시 이 관의 엔진오일이 튀어 엔진룸으로 들어가 오버런을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환주기는 평소가 짧게(5000정도)해야 한다.
4. 일부 정기검사소에서 오버런 발생시 책임지지 않는다는 확인서를 받아 검사를 하는데, 이것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정기검사소는 오버런 발생시 이를 책임질 법적인 근거가 없다.
그렇다면, 정기검사 전 오버런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정기검사 전 랜드로버 전문 정비소에 가서 인터쿨러 호스에 고여 있을지 모르는 엔진오일을 제거 후 검사를 받으러 가는 것이다. 말하자면, 오버런의 대표적인 근본적인 이유는 엔진오일이 엔진이나 터보쪽에서 누유가 되어 인터쿨로 쪽으로 흘러 내려오기 때문인데, 고RPM시 강한 바람이 관으로 불어닥치고 고여있던 엔진오일이 바람에 튀어 엔진룸으로 역류하면 오버런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고여있는 엔진오일을 제거 후 검사를 받으면 오버런 발생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오버런킷을 하면 오버런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가?
최근 커뮤니티 사이에 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보그 오버런킷을 수백만원의 비용을 받고 설치해주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한 특정 정비소의 의견을 공유한다. 중요한 것은 이 업체를 밝힐 수 없지만, 이 업체의 주장을 공유할 뿐, 필자는 이 부분에 대해 잘 모름으로 판단은 각자하길 바라며, 혹 필자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을 주면 수정을 하겠다.
이 정비소에서 말하길 오버런의 주범 중 하나인 인터쿨러에 고이는 엔진오일은 엔진에서 넘어오는 것과 터보에서 넘어오는 것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오버런킷은 엔진쪽의 것은 방지할 수 있지만, 터보쪽의 것은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오버런킷을 아무리 장착해도 터보가 노후되거나 문제가 있는 경우 터보쪽에서도 엔진오일이 넘어온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오버런킷을 장착해도 완벽히 오버런을 방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업체가 추천하는 방법은 수백만원의 비용을 내어 오버런킷을 장착하는 것보다 자주자주 엔진오일을 갈거나 1-2년에 한번씩 인터쿨로쪽에 고인 엔진오일을 빼주는 작업을 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 정비소의 말이 합리적이다. 수백만원의 비용을 내는 것보다 더 많이 엔진오일을 교체하거나 1-2년에 한번 씩 인터쿨러 엔진오일을 세척하는 비용을 내는 것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저렴하다.
특히 이미 오버런킷을 장착했지만, 오버런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고 이에 대한 법적인 다툼을 하고 있다고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 찾아보면 그러한 사례는 아직 온라인상에 공유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 여부는 정확하지 않다.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필자가 동의 하는 건, 수백만원의 비용을 들여 오버런킷을 장착하는 것보다 엔진오일을 자주갈고, 1-2년에 한번씩 인터쿨러를 세척하는 방법이 더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제조사로부터 정식으로 나오지 않는 키트를 내 차에 장착하는 것도 사실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이 오버런 킷이 검증될 만한 시간이 충분히 흐르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것의 판단도 각자의 몫일 뿐이며,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은 분들은 오버런 킷을 장착해서 조금이라도 오버런의 가능성을 줄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레인지로버 보그 관리하기 어렵다. 그러나 세가지만 확실히 하자.
이 차량의 유저들은 스스로 똑똑해진다. 필자가 여러 정비소를 다녀와서 얻은 결론은 세가지이다. 오버런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관리들이 필요한데, 크게 세가지를 뽑을 수 있다.
첫번째는 엔진오일 주기를 짧게 하라는 것이다. 되도록 5000마다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시내주행이 많은 경우 엔진오일의 점도에 문제가 생겨 오일량이 늘어나 오일이 관으로 흐르는 경우가 있으니 꼭 점도가 잘 맞도록 교체주기를 짧게 가져야 한다.
두번째는 엔진오일은 되도록 랜드로버 전문 정비소나 센터에서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반 정비소에서는 엔진오일량을 잘 못 맞추는 경우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보그의 경우 10L가 들어가는데 이 10L를 모두 넣지 않고 약 9~9.5L를 권장한다. 왜냐하면, 여러가지 이유로 엔진오일량이 늘어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 때 양이 많아지면 오버런 발생의 조건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이 양을 잘 맞출 수 있는 랜드로버 전문업체에 가야 한다.
세번째는 차량을 운전한 후 후열을 최소 1-2분은 해주라는 것이다. 예열은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는데 후열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그의 경우는 엔진에 남아 있는 열이나 증기 등 때문에 엔진에 무리가 되거나 오버런의 조건에 더 가까워진다. 따라서 운행 후 꼭 후열을 습관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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