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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자전거

브롬톤 말고 트라이폴드 자전거, 유사 브롬톤 비추천 이유

by 디런치 2024. 1. 22.

필자는 로드 자전거를 몇십년 째 취미로 하고 있다. 브롬톤은 작년 두번 정도 지인의 것을 빌려서 대략 40-50km 정도 라이딩을 해본 경험이 있다.  최근 몇일 동안 브롬톤에 대한 관심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져서 이것저것 알아봤고, 유투브에서 추천하는 다양한 유사브롬톤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송파, 거여, 천호, 중랑에 있는 브롬톤+유사브롬톤+트라이폴드 자전거 매장을 돌아보았다.

 

그렇게 조사한 결과를 나름대로 필자의 시각대로 정리해보고자한다. 물론 이 포스팅에 남기는 글은 철저하게 필자의 주관된 경험에 의한 것이고, 판단은 각자가 하는 것이다.


 

 

1. 브롬톤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인가?

 

우리가 트라이폴드 자전거를  선택할 때 브롬톤을 피하는 가장 주요한 이유가 바로 가격이다. 200-300만원을 주고 과연 미니벨로를 구매하는 것이 맞는가에 있다. 단순히 이렇게 생각한다면, 저렴한 몇십만원짜라 미니벨로를 구매하는 것이 실용적이며 브롬톤은 매우 가성비가 떨어지는 제품이다. 그러나  최근 브롬톤 특허가 만료되면서 중국에서 수입한 다양한 트라이폴드 자전거랑 비교한다면, 브롬톤은 절대 가성비가 떨어지지 않는다.

 

말하자면, 트라이폴드 자전거들을 놓고 볼 때, 브롬톤은 200만원 초반에 시작한다고 하고, 유사브롬톤의 경우는 60만원대부터 150만원까지 다양하다. 단순히 브롬톤하고 유사브롬톤을 비교했을 때 필자는 브롬톤이 결코 가격이 비싸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다. 

 

60만원대의 유사브롬톤들이 유튜브에 많이 홍보가 되어 기대를 많이했지만, 너무 저가의 중국산 제품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도장부터 마감, 용접부위 등 너무 질이 떨어져 60만원짜리 유사브롬톤은 브롬톤이 아니라 20-30만원 미니벨로랑 비교를 해야할 정도였다. 60만원대의 유사브롬톤을 구입할바에는 차라리 20-30만원짜리 미니벨로를 구매하는 것이 맞고, 그러한 미벨보다 확실이 더 좋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즉, 저가형 유사브롬톤도 60만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비쌌다.

 

필자가 보기에 적어도 100만원 초반에서 150만원 정도의 유사브롬톤 자전거를 브롬톤과 비교해야 맞을 듯하다. 이렇게 본다면 적게는 몇십만원에서 100만원 이상이 가격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것도 필자가 시승하고 내린 결론은 현재 유사브롬톤의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브롬톤의 가격은 유사브롬톤에 비해 결코 가격이 높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만약 150만원짜리 유사브롬톤이 60만원정도한다면 모를까 150만원짜리 유사브롬톤과 브롬톤을 비교해도 마감이나 도장면에서 차이가 너무나도 많이 났다.

 

물론 기능적이 측면을 놓고 본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예를들어 150만원짜리 유사브롬톤에 브롬톤에 없는 디스크브레이크나 기어단수, 악세사리 등은 분명 브롬톤보다 우월하다. 하지만, 브롬톤의 특성상, 이 자전거는 접어서 이동해야 함으로 컴팩트하고 무게도 가벼워야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기능적인 측면을 더하면 더할 수록 무게가 무거워지고, 브롬톤의 경우는 기능에 투자하기보다는 경량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음으로 유사브롬톤이 기능적으로 우월하다해도 무게에서 다소 분리한 입장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2. 보이지 않는 브롬톤의 내구성

 

브롬톤은 후대에 물려줄만한 자전거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소 과장이 되어 있지만, 그만큼 10년전 브롬톤과 지금의 브롬톤의 디자인이 거의 유사하며, 오래되어도 프레임의 내구성은 이미 검증이 되었다. 특히 폴딩자전거의 특성상, 접히는 부분에 대한 내구성이 반드시 필요하고, 펴고 접을 때 사용자에게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브롬톤은 기계가 아니라 장인이 직접 만들어 이렇게 기계가 놓칠 수 있는 미세한 부분의 내구성을 많이 신경 썼다.

 

필자가 오프라인에서 접고펴고한 유사브롬톤들은 대부분 접히는 부분에 대한 이슈가 많고 실제로 접고 펼칠 때 브롬톤 만큼 자연스럽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지금 당장이야 비슷하게 접혀 보이고 내구성에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첩이나 접히는 부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불안했다.

 

실제로 특정 회사의 트라이폴드 자전거의 구버전에서 신버전으로 내놓을 때 접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새롭게 내었다. 그 부분에 대한 이슈가 많았고, 헐거워져 AS를 많이 해야했기 때문이다.

 

물론 브롬톤에 대한 내구성 이슈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녹물이 나온다거나, 변속기 문제 등이 그러하다. 이렇게 사람이 손으로 만들고, 오랫동안 기술을 축척한 브롬톤의 경우도 문제가 발생하는데, 중국에서 기계를 이용해 대량으로 찍어낸 유사 브롬톤의 내구성에 대한 의심을 안할 수 없다.

 

 

3. 자전거 커뮤니티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이동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자전거는 일종의 취미로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즉, 혼자 출퇴근 시에만 이용할거 같으면 유사브롬톤도 비싸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그냥 20-30만원대의 미니벨로를 구매하면 그만이다. 이렇게 조악하고 허접한 제품을 60만원이상이나 주고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게 아니라 적당히 동호회활동도 하고, 취미로서 자전거를 튜닝하거나 문화속에 들어갈 것도 고려한다면, 트라이폴드 보다는 브롬톤으로 구매하는 것이 맞다. 짝퉁이냐 정품이냐의 논란이 아니다. 자전거 커뮤티티 속에 들어가려면 서로 부품이 호환되거나 업그레이드 튜닝등의 정보를 나눌 수 있는데, 그 모든 정보의 중심이 브롬톤에 맞추어 있기 때문이다.

 

이미 브롬톤 유저들이 우리나라에도 꽤 많이 있고, 커뮤니티도 활성화 되어 있다. 그 속에 들어가는 것을 고려한다면 당연히 브롬톤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트라이폴드 자전거들을 소개하는 영상이 참 많이 있다.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해서 판매하는 제품이다. 필자의 경우는 제품을 선택할 때 잔존가치를 고려한다. 단순히 중고로 팔것을 생각한다기 보다는 그 제품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주거나 그 제품의 내구성을 판가름할 때 잔존가치와 비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유사브롬톤을 150만원 주고 구매해서 1년뒤에 팔 때 과연 100만원을 받을 수 있을까? 확실하지 않다. 브롬톤 250만원짜리를 구매해서 1년뒤 200만원에 판매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그러할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브롬튼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도 많고, 오래된 제품도 제 값을 받을 만할 정도로 내구성도 좋다고 인정되는 것이 브롬톤이다.

 

하지만, 비싼건 비싸다. 따라서 내구성이나 가치, 커뮤니티와 상관없이 이동수단이 필요하다면, 필자는 유사브롬톤 말고, 그냥 저렴한 접이식 자전거를 구매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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