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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애플

애플 아이패드 프로(12.9인치) 내년 시즌으로 미룬다.

by 디런치 2014. 2. 16.

아이패드 에어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자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 업그레이드 모델을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알려졌다. 이 아이패드 업그레이드 버전은 올해 안으로 다시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쉽게도 올해에는 애플이 12.9인치 빅 아이패드를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맥루머스(macrumors.com)는 15일(현지시간) 아이패드 에어 신 모델에 대한 기사를 내면서 애플이 올 2014년 안으로 아이패드 신 모델을 계획 중이지만,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신모델과 아이패드 12.9인치(아이패드 프로로 임시명명)은 내년으로 미루어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보안정보를 날카롭게 분석하기로 유명한 KGI 시큐리티의 Ming-Chi Kuo는 새로운 보고서에서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는 A8 프로세서와 터치 ID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된 첫 타블렛이 될 것이며 올해 안으로 출시될 것이며, 그러나 최근 많은 이슈가 되었던 12.9인치의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 출시이후 고전하고 있는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는 내년으로 미루게 되었다고 밝혔다.


얼마전 삼성이 갤럭시 노트 시리즈 가운데 12.2인치인 "프로"라인을 출시했다. 물론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에 "프로"라는 제품이름을 붙일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두 제품은 빅 타블렛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임에는 분명하다. 많은 애플유저들은 애플이 빅 타블렛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매우 관심있게 보았고, 삼성이 먼저 빅 타블렛을 출시하였지만, 여러 언론들이 올해 9-10월에 예정된 애플의 신제품발표에 빅 스크린의 아이패드가 출시될 것이란 기사를 보고 소비자들은 빅 타블렛 구입을 미룬 경향도 있었다. 따라서 두 제조사의 "프로"라인의 경쟁을 사실상 내년으로 미뤄야 할 듯 하다. 





Ming-Chi Kuo의 보고서를 조금더 살펴보면,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의 판매량을 늘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마진 자체도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이패드 에어는 높은 진과 작년 4분기에 세계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올렸다. 이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지만,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의 낮은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이 아이패드 에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 제품군을 대체할만한 새로운 제품라인이 필요하고 노트북 산업의 하락을 대체할만한 새로운 제품군을 확대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아이패드 프로이다.



다시 정리하자면, 애플은 작년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와 아이패드 에어를 동시에 발매했지만, 다음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와 아이패드 12.9는 내년으로 미루고 올 후반기 신제품 발표 때에 아이패드 에어라인만을 확대하여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이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내년으로 미룬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해상도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맥루머스는 밝혔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많은 앱들이 더 커진 해상도에 조정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개발자들에게도 빅 스크린의 아이패드에 이용될 애플을 개발한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상도 자체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 명확하지 않다.


가장 명확한 다른 이유는 애플은 현재 아이패드 연구에 쏟을 힘이 없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현재 애플은 스마트워치인 아이워치(iWatch) 개발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2014년에 출시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아이패드 프로를 내년으로 미루고 올해에는 아이워치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애플은 아이패드2 단종 계획을 밝혔다. 이것은 애플이 신제품에 대해 더 에너지를 쏟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는 삼성이 갤럭시 빅타블렛을 조용하게 출시한 것과도 비슷하다. 삼성은 빅타블렛을 출시했지만, 지금 삼성이 전력을 쏟는 것은 다음 언팩행사에 공개될 갤럭시S5와 갤럭시기어 후속작이다. 삼성 역시도 웨어러블을 위해 에너지를 쏟고 있고, 지금 당장 빅타블렛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보다 현재 이슈가 되는 스마트워치에 더욱 신경쓰는 것이 이익이 될 것이다. 따라서 삼성도 애플도 빅 타블렛은 다음 시즌으로 미루었다고 볼 수 있다.


여하튼 아이패드 프로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애플의 빅 타블렛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하게 되었다. 더욱이 필자는 웨어러블 기기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빅타블렛에 더 큰 관심을 가졌다. 따라서 애플과 삼성의 빅 타블렛 경쟁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애플에 이러한 소식이 들리는 만큼 올해는 애플의 아이워치와 삼성의 갤럭시기어 후속의 경쟁에 만족할 수 밖에... 


아직은 애플의 아이패드가 삼성의 갤럭시 타블렛보다 점유율이 2배 이상 높다. 따라서 아이패드 프로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서 빅 타블렛 시장이 결정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은 소비자가 더 좋은 제품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도 해준다. 그러나 삼성 역시 노트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빅 타블렛을 출시하였다. 따라서 애플과 삼성의 빅 타블렛이 노트북 시장을 어떻게 위협하고 기존 타블렛 제품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상당히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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