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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은 왜 스마트폰 세계점유율 3위에 주목하는가?

by 디런치 2014. 2. 14.
LG G Pro 2가 출시되었다. LG의 신제품에 대한 기기의 정보를 얻으러 왔다면, 이 포스팅은 읽지 않아도 된다. 필자가 이번 포스팅에서 논하고 싶은 것은 LG G Pro2의 성능이 아니라 왜 세계가 LG의 신제품에 주목하고 있느냐이다.

말하자면, IT시장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지프로2가 공개되자 월스트리트저널은 LG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물론 공신력 있는 언론사가 한 기업의 신제품을 홍보해주기 위해서 기사를 다룬 것은 아니다. WSJ의 한국인 리포터 이민정 기자에 의해 작성된 기사이기는 하지만, LG의 신제품을 바라보는 마켓의 시선은 의미심장하다. 애플과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의 신제품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한 다음 언론의 관심은 줄곧 레노버였다. LG는 같은 대한민국 기업이자 세계시장의 제1의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인 삼성과 세계시장에 급부상하는 중국의 레노버 사이에서 별다른 이슈하나 만들지 못했었다. 


물론 전작인 LG의 G Pro가 비교적 LG제품들 가운데 세계시장과 국내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에 LG의 신제품 출시를 기다렸던 사람들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지난 몇 주동안 세계언론에서 LG에 관한 기사가 잘 드러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대한민국에서 열린 LG G Pro2 출시 기자간담회가 열리자 세계언론이 주목했다. 언론들이 강조하는 것은 실 소비자들에게 흥미를 줄만한 스펙에 관한 점이지만, 세계시장의 근본적인 관심은 LG가 과연 레노버와 어떠한 경쟁을 할 것인가에 있다. 잘 알고 있듯이 지난달 중국 PC 제조회사인 레노버(Lenovo)는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사업부를 인수했다. 그리고 현재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삼성과 비교하면서 언론들은 대서특빌했었다. 이제 레노버는 안드로이드 1위 기업인 삼성과 논하게 되는 기업이다. 


이렇게 언론이 레노버와 구글, 그리고 삼성과의 경쟁을 다루는 동안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다름 아닌 LG였다. 레노버가 구글을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마자 LG의 주가는 단지 이틀만에 5.4%나 하락했다.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는 사실상 삼성에게는 아직까지 위협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LG는 넘어야할 큰 산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올 한 해 LG의 입장에서는 가장 분주하게 움직어야할 해가 되고 만 것이다. 바로 이점이 LG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포인트이다. 





스마트폰 시장, 왜 3위 자리에 다시 주목하는가?

레노버가 촉발시킨 3위 경쟁



정확히 말하면 레노버, LG와 더불어 마이너 기업들 간의 3위 자리싸움을 시장과 언론은 다시 주목하고 있다.  3위와 2위의 차이가 상당히 벌어져 있기 때문에 시장과 마켓은 관심을 온통 애플과 삼성에게만 집중했고,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구도를 이 두 기업으로 굳히는 듯지만,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업고 막강한 3위의 가능성을 다시 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

애플과 삼성이라는 거대한 두 글로벌 리더들이 스마트폰 시장을 워낙 큰 수치로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레노버가 막강한 3인자로 부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No. 3의 자리는 사실상 어느기업에게나 열려 있다. 예를들어 Huawei, ZTE, Lenovo, 그리고 LG는 세계시장이 크게 주목하지는 않지만, 3위의 자리를 놓고 그들만의 경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레노버가 어떠한 승부를 보여줄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위의 기업들 역시 레노버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더욱 접전을 펼칠 것이다.


무엇보다 레노버는 삼성과 경쟁하기보다는 3위를 노리는 하위권의 기업들과 경쟁해야한다는 것이 맞는 이야기이다. 스마트폰 점유율 3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겠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제3의 모바일OS, 제3의 공급업자가 필요하다 의견들이 계속 이어졌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레노버가 열어놨고, 이를 잡으려고 나머지 기업들도 가담할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스마트폰 점유율과 관련된 조사결과에서 LG가 4760만대를 판배해 점유율 4.8%이고 그 다음으로 4550만대를 판매한 레노버가 점유율 4.6 %을 차지해 5위를 기록했다. 모토로라를 업고 그 6%까지 점유율을 상승시킨 레노버를 보고 다른 기업들은 위기감과 더불어 자신들의 기업에게도 찾아올 수 있는 반전의 기회를 찾고 있다.


아직까지는 애플과 삼성을 배제한다면, 3위의 자리 차지는 레노버가 가장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3위의 자리를 노리는 5~6개의 기업들의 점유율 차이가 아직은 그리 크지 않다. 아무리 3위가 2위와의 격차가 상당히 심하다고 하지만, 영원한 1위도 영원한 IT기업도 없다. 더욱이 모토로라가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아직도 시장의 분석은 상이하다. 무엇보다 소니의 아성이 무너진 것을 보면 앞으로 모바일시장도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일이다. 이것이 3위의 자리를 놓고 마이너 기업들 간의 접전이 의미가 있는 이유이고 스마트폰 점유율 3위의 자리가 다시 부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LG가 레노버를 누르고 3위를 탈환할 수 있을까?

LG가 가지고 있는 무기는 무엇일까?



세계 1위의 점유율을 가진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구글의 입장에서 역시 최근 모토로라를 매각한 후 삼성의 태도변화에 매우 불편한 심기를 가지고 있다. 안드로이드의 순수성을 지키라는 구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현재 삼성, 아마존, HTC는 독자적으로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를 수정하여 구글에게 부담감을 주었다. 따라서 구글은 자신들과 더 긴밀한 파트너를 이룰 수 있는 기업을 계속 찾고 있는 중이다. 특별히 지난 5일에 출시된 구글의 넥서스 5를 LG가 제조했으며 지난 4 역시 LG의 잡품이다. 구글의 입장에서 안드로이드에 충성할 제조업체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이 점은 LG의 가능성을 어느정도 대변해 준다. 




최근에는 애플이나 구글, 그리고 삼성이 생체인식 등의 기술 개발에 열을 내고 있다. 이 기업들은 모바일 기기에 많은 부가적인 기능을 추가하고 지문, 안면, 홍채 인식 등을 모바일기기에 적용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이것은 스마트폰 기술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결과이다. 주요 제조업체와 모바일OS는 스마트폰의 역할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에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웨어러블 쪽으로 스마트기기 시장이 확장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으로 생각해본다면 아직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는 LG에게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조성하 LG부사장은 바로 이점을 강조했었다.



삼성은 패블릿을 국내시장에서는 성공시켰지만, 세계시장에서는 아직 성공시키지 못했다. 애플도 패블릿 정도의 아이폰을 출시할 가능성을 열어놓았기 때문에 패블릿 시장은 아직 세계시장에서 크게 열려있다. 이번 LG G Pro2가 대형 태브릿으로 출시된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LG는 지프로2를 5.9인치라는 패블릿 최고싸이즈로 출시했다. 삼성의 갤럭시 노트 3가 5.7인치로 출시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더 커진 것이다. 이점이 LG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위해 LG는 이번 지프로2를 성공시키기 위해 세계시장보다는 아시아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 LG는 이번달 말 대한민국에서 신제품을 먼저 선보인 다음 3월이 되어서는 아시아 전역으로 판매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이유는 LG G Pro2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 바로 5.9인치의 FHD 스크린에 있기 때문이다. 패블릿은 유럽과 북미지역보다 아시아권에 더욱 더 인기가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북미와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것보다 아시아권을 공략하는 전술을 편 것이다. 이것이 성공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패블릿을 세계시장에 어필하는데 LG도 한 몫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결 론


스마트폰 점유율 3위의 자리를 놓고 많은 기업들은 경쟁하고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애플과 삼성보다 이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많을 것이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애플과 삼성이겠지만 이들과 경쟁하기위해서 반드시 3위의 자리에 올라서야 한다. 올해 소니가 먼저 바이오까지 매각하면서 업계 3위에 올라서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LG 역시 G Pro2를 앞세워 3위를 탈환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소니와 LG가 마이너 그룹의 선두주자였다. 또한 레노버에게 밀리기는 하지만 작년 언론에서 스마트폰 3위 오를 기업으로 ZTE를 꼽기도 하였다.


3위 자리의 주인공에 현재로서는 레노버가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시장은 LG와 소니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에게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각 제조사들은 사업을 축소, 매각하면서까지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앞서 언급했듯이 소니는 모바일사업에 집중하기위해 바이오를 처분했다. LG 역시도 스마트기기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 노트북 사업 처분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IT시장이지만, 올 한 해 3위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비주류 기업들간의 싸움과 그들이 경쟁력을 얻기 위해 개발한 수많은 결과물들을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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