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적자본/블로그 일반

블로그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는 이유

by 디런치 2021. 1. 14.

블로그를 지금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남기려고 한다. 유튜브가 지금처럼 유행하기 전 일반인들이 지적자산을 만들어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대표적인 도구가 바로 블로그였다. 하지만, 유튜브에 최적화 되어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인기 유튜버의 등장, 모바일 무제한 요금제 등으로 인해 블로그 보다 유튜브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특히나, 수익성 측면에서 유튜브는 블로그가 같지 못하는 스트리밍 방송이나 실시간 공개 후원 등의 이점있다. 즉, 블로그 보다 현실적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이 블로그 보다 유튜브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자극하는 것도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글은 논리력이 필요하고, 엔터나 시각적 콘텐츠를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다룰 수 있는 콘텐츠의 주제가 보다 더 넓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유튜브를 보면, 블로그에서 전향한 많은 유튜버들이 있으며, 블로그의 인기에 힘입어 유튜브에 비교적 안착하는데 유리한 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여전히 블로그와 유튜브를 병행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유튜브로 전향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유튜브 방송에서 블로그보다 유튜브의 이점들을 더 소개하는 것도 사실이다.

 

도리어 블로그를 완전히 접거나 "블로그를 하지 말아야할 이유"등을 들며 구독자들을 자극하기도 한다. 당연히 블로그에서 유튜브로 넘어온 입장에서 유튜브를 더 강조하고, 유튜브 시장에 더 활성화 되는 것이 잠재적으로 자신에게 더 유리하기 때문에 그렇게 발언하는 건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자연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블로그를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는 주제로 글을 쓴다. 이러한 이유 역시 필자는 여전히 블로그를 하고 있기 때문이고 이를 통해서 생각보다 많은 수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1. 보다 더 전문적인 영역으로 정화된 블로그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이 이것을 하는 목적은 저마다 다르다. 분명한 것은 수익형이든 아니든, 근본적으로 자신이 쓴 글을 누군가 많이 읽어주기를 바랄 것이다. 아무리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학술 논문이라도 그것을 읽거나 사회에 적용되지 않는다면, 그저 개인 연구일 뿐 그것의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누가 과연 개인이 소장하려고 논문을 쓰겠나??

 

블로그는 온라인 공간으로 개인 다이어리가 아닌이상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정보를 제공하거나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작성한다. 하지만, 블로그의 열풍이 불던 지난 시간동안 사실 생각해보면, 과도한 트래픽을 유도하기 위해 자극적인 정치놀이를 하거나, 검증 되지도 않은 금융 보험 정보를 재생산하는 등의 블로그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질서와 방향성은 "누구나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글을 쓸 수 있으며, 그것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순수성이 '홍보', '수익', '낚시성 트래픽' 등의 이유로 많이 변질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러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블로그 서비스가 발전된 부분이 있었지만,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제 고수익 모델을 쫓아 다니는 디지털 유목민들이 유튜브로 많이 건너 갔기 때문에 보다 블로그의 순수한 영역이 더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블로그는 유튜브가 가지지 못하는 몇가지 이점이 있다. 영상은 어떠한 주제를 시각적인 효과로 쉽게 전달할 수 있지만, 전문적인 논리과 사고, 글이 줄 수 있는 이해력 등은 따라 올 수 없다. 아무리 재미 있는 주제의 방송 드라마가 있다고 하더라도, 글로 쓰여진 책을 통해서만 전달되는 상상력과 사고의 세계가 존재한다. 

 

만약 "글"이라는 측면에서 접근 한다면, 블로그는 유튜브가 갖지 못하는 시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수익성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 만들어진 콘텐츠의 유리한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유튜브보다 글로 어떻게 하면 잘 전달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2. 블로그가 유튜브보다 유리한 점

 

블로그는 유튜브에 비해 근본적으로 빠른 정보 습득이 가능하다. 말하자면, 짜임새 있는 글로 작성된 글이라면, 그것을 읽는 독자들은 원하는 정보에 소제목이나 검색기능 등으로 쉽게 접근가능하지만, 유튜브의 경우는 러닝타임동안 자신의 원하는 정보가 어느 시간에 있는지 바로 캐치하기 어렵다. 그래서 때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영상을 불필요하게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나, 이것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입장에서만 유리한 것이 아니다.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입장에서도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글'과 '사진'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유리하다. 반면 유튜브의 경우는 영상을 찍고, 그것을 컴퓨터에 옮기고 다시 편집 프로그램을 돌려 편집하고, 그것을 랜더링하여 유튜브에 전송한다. 필요한 경우 자막도 만들어 넣어야 한다. 따라서 불필요한 영상미를 위해 노력하지 않고 순수하게 자신이 전달하려는 주제에 집중할 수 있는 있는 것도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특히나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은 블로그의 이점을 더욱 부각시킨다. 구글은 사용자의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자의 성향과 관심사에 따라 보여줄 콘텐츠를 선택한다. 이러한 목적은 콘텐츠 소비자가 관심 있을 법한 주제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장점이 있지만, 그 소비자는 자신의 좁은세계에 매몰되어 다른쪽의 이야기나 새로운 관심분야를 개척하는데 장애가 된다.

 

그러나 블로그가 검색되는 기반인 포털은 광고를 제외하고 나름 공통의 검색 알고리듬을 가지고 있다. 즉, 특정 시간에 두 사람이 네이버를 통해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네이버는 동일한 검색결과를 반영한다. 사용자가 누구이고 이 사람이 관심이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자기 마음대로 평가하여 그것만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바로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굉장한 이점이다. 유튜브는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볼 가능성이 높으며, 블로그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직접 찾아서 각 포털의 기준에 따라 동일한 결과를 보여준다. 물론 이러한 포털의 검색 결과 시스템 역시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신의 생각에 기초하여 평가된 편협한 자료만 보는 것이 아니라. 보다 더 넓은 시야에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3. 유튜브의 대항마는 아직 미출현, 그러나 블로그는?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와 블로그는 그 태생과 성향, 목적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많이 비교한다. 이유는 '마케팅'으로 아주 활용하기 좋은 온라인 플렛폼이기 때문이다. 블로그가 먼저 인기를 얻어 홍보, 마케팅에 활발하게 이용되었고, 실제 많은 디저털 유목민들은 온라인 콘텐츠를 포털을 통해 소비하였다. 하지만, 미디어 기반의 유튜브의 인가가 높아짐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홍보 마케팅의 수단으로 유튜브를 집중하기 시작했으며, 디저털 유목민들도 블로그에 머무는 시간보다 유튜브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갔다.

 

이렇게 본다면, 기업들의 마케팅 홍보 수단의 블로그 영역을 유튜브가 상당 수 빼앗아 갔다고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마케팅 홍보 영역에서 유튜브는 블로그의 적수일 수 도 있다. 그동안 많은 온라인 플렛폼이 그러하였듯,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면 디저털 유목민들은 이전 서비스를 외면하고 빠르게 새로운 서비스에 진입하였다.

 

역사적으로 여러 온라인 플렛폼 서비스들은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으로 소멸되거나 완전히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그렇다면, 유튜브의 인기로 블로그는 사라지는가??? 결코 그러하지 않다. 앞서 필자가 말했듯이 유튜브는 유튜브의 영역이 있고, 블로그는 블로그 영역이 있다. 유튜브에서 보낼 수 있는 동영상 기반의 광고가 있을 수 있고, 블로그를 통해서 보여 줄 수 있는 정적인 그림 광고가 있다.

 

물론 유튜브도 배너 광고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콘텐츠와 광고영상은 구분되어 방송이 되어, 자신이 보는 것이 광고인지 콘텐츠인지 구분이 되지만, 블로그의 광고는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으로 광고가 노출될 수도 있다. 유튜브보다 블로그가 더 인터넷 브라우저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광고주의 서비스에 바로 직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말하자면, 유튜브가 홍보 마케팅 부분의 영역을 상당 수 빼앗아 갔고, 디지털 유목민들의 대거 이동시켰지만, 블로그가 현재 망했나? 블로그 서비스가 중단되었나? 유튜브에 밀려 블로그가 과연 사라질 것인가?? 아니다. 블로그는 블로그 만의 고유한 영역 그대로 생존해 있다. 유튜브라는 거대 거인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살아남아 있고, 수많은 블로거들은 여전히 활동한다. 하지만, 유튜브는 어떠한가? 아직 그 서비스를 이길만한 서비스의 등장이 없었다. 어쩌면 영원히 등장하지 않을 수 있지만, 만약 미디어 기반의 신 서비스가 등장할 때 유튜브가 지속적으로 살아남을지는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결론,

 

필연적으로 블로그를 논할 때 유튜브를 비교할 수 밖에 없다. 유튜브는 현재 최고의 온라인 콘텐츠 플렛폼이다. 그리고 그것이 인기를 얻기 전까지 블로그가 그 역할을 하였다. 그래서 언텍트 시대에 온라인에 자신의 지적자산을 만들어 투자하거나, 소통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블로그보다 유튜브로 진입하려고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유튜브는 생각보다 진입할 때 고려해야할 것들이 많다. 장비, 촬영, 편집 등 다양한 투자가 필요하며, 1개의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여러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고, 시간도 상대적으로 많이 소비된다. 반면 블로그는 글을 쓰기만 하면 바로 콘텐츠가 된다. 특히 전문적인 영역의 글이라면 유튜브와 겨루어 볼만 하다. 

 

무엇보다, 유튜브를 시작하려고 다짐했던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블로그는 유리하다. 유튜브와 블로그 두개의 채널의 개설하고 두개 모두 같은 주제를 영상과 글이라는 다른 방식으로 제작하여 두개 모두를 운용할 수 있다. 이러한 구성은 유튜브의 구독자를 블로그로 유입시킬 수 있으며, 블로그의 이웃을 유튜브 구독자로 만들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도 있다. 

 

블로그가 퇴물같아서 시작하기 주저하는 당신, 주저하지 말아라. 블로그에게 아직 대항마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 고유한 영역을 잘 지키며 여전히 다양한 목적으로 잘 활용되고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