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5와 삼성 갤럭시 S7 만큼 지금 가장 핫한 스마트폰도 없을 것이다. LG G5와 삼성 갤럭시 S7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매우 심도 있는 작업이 필요하겠지만, 대표적으로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의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각 제조사들이 자사의 프리미엄 제품의 카메라 성능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에 GSM아레나는 LG의 G5와 삼성의 갤럭시 S7 엣지의 카메라 성능을 리뷰하여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사실 카메라 성능에 대하여서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같은 사진 결과물을 가지고도 저마다 다른 해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 카메라에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수채화 현상을 오히려 더 좋다는 사람도 있고, 사진의 색감을 왜곡시킨다는 의견이 있다. 삼성의 갤럭시 S7의 사진 왜곡현상이 전체사진을 시원하게 느끼게 해준다는 의견이 있고, 사진을 극도로 왜곡시킨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이를 판단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몫일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어느 한쪽이 좋다는 평가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GSM아레나에서 밝힌 기사를 제공하고, 그 의미를 살펴보는 정도로 이번 포스팅을 진행하려고 한다.
GSM아레나의 비교
GSM아레나는 다양한 환경 속에서 두 기종의 스마트폰의 사진 결과물을 비교하는 실험을 하였다. 먼저 GSM아레나가 이번 실험에서 어떠한 평가를 내렸는지를 살펴보자.
1. 저도환경(Low-Light)
(좌 : G5, 우 : S7)
GSM아레나는 저도환경에서 두 기종이 얼마나 좋은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결론은 G5와 S7 엣지 모두 저도에서도 불편한 없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두 기종 모두 OIS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환경에서도 넓은 조리개로 사진을 찍기 때문에 저품질의 사진은 피해갈 수 있다.
2. 스틸컷(Still Images)
(좌 : G5, 우 : S7)
스틸컷에서만큼은 GSM아레나는 G5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그 이유는 G5가 더 높은 고해상도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넓은 Fov(시야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GSM아레나가 결과물로 내놓은 사진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GSM아레나는 G5가 더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낸다고 해석하였다.
3. 4K 비디오
GSM아레나는 비디오 부분에서도 역시 LG의 G5가 더 우수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고 말한다. S7는 선명한 촬영을 할 수 있게 하지만, G5는 색감에 있어서 대조(contrast)가 심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더욱이 S7는 비디오 촬영시에도 왜곡현상이 발생한다.
4. FDH(1080p) 촬영
(야간사진 - 위 : G5, 아래 : S7)
(야간사진 HDR - 위 : G5, 아래 : S7)
삼성의 갤럭시 S7 엣지는 FHD촬영에서 만큼은 LG의 G5를 앞서고 있다고 GSM아레나는 밝히고 있다. S7는 G5보다 넓은 화각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5. 결론
(일몰사진 - 위 : G5, 아래 : S7)
(일출사진 - 위 : G5, 아래 : S7)
이번 테스트의 중요 기준은 "저도"에 맞추어져 있다. 일반적인 저도에서는 G5와 S7 모두 좋은 색감을 표현해 냈기 때문에 어느쪽이 승자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굉장히 어두운 저조도 환경에서는 S7이 좋다. 또한 FHD 촬영에서도 S7에게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외부촬영이나 일반적인 모든 환경에서의 촬영에서 G5가 S7보다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것이 GSM아레나의 평가이다.
누구를 승자라고 할 수 있을까?
어느쪽이 승자일까? 필자는 그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LG의 G5가 꽤나 시장에서 선전하고 앞서가던 삼성의 프리미엄 폰과 동등하게 경쟁하며 비교되고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국내에서 삼성과 LG 모두는 최고의 기업이지만, 그동안 LG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위기를 얻었던 것과 견주어 봤을 때 LG의 선전이 매우 의미있다는 것이다.
사실 LG의 전작인 G4 출시 때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G4가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평가를 내었다. 비슷한 결과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이번 결과가 더욱더 의미가 있는 것은 G5가 사상 최대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쪽의 사진이 더 우수하든 이번 대결에서 LG는 잃을 것이 없다. LG가 쫓아가는 쪽이니 LG의 기술력과 위상이 이만큼 높아졌다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다시말하면 LG의 G5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스마트폰으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였기 때문에 비교가 되는 것이지 그 자체로만 본다면 갤럭시 S7 엣지이든 G5이든 좋은 카메라 기술력을 지녔음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의견을 종합해 본다면, 스틸사진에서 G5는 분명 S7보다 앞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그라 다 파밀리아 성당의 사진을 기준으로 놓고 볼 때 G5가 고르게 색감을 표현한 반면, S7는 어두운 그림자 부분에 색감이 죽어 있다. 또한 콘트래스트 때문인지, 색감 때문인지 S7은 엘로우현상이 짙하게 드러난 반면, G5는 자연스러운 색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앞선 HDR 촬영에서도 확인되듯이 S7의 노출부족현상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출의 경우에는 도리어 S7이 G5보다 노출부분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좌 : S7, 우 : G5)
스마트폰 카메라를 일반 카메라와 비교하는 것도 무리이지만, 굳이 예를 들자면 DSLR의 경우 각 제조사마다 가지는 고유의 색감과 화각이 다르다. 무엇이 좋다, 옳다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성향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무리 카메라가 좋다고 할지라도, 누가 어느장소에 찍는지에 대해서 결과물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단지 하나의 가능성으로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이란 기대 속에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겠지만, 카메라 성능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삼성의 (왜곡 화각으로 인한)시원한 화각과 선명한 결과물을 선호한다면 삼성의 S7를 선택하면 될 것이고, 자연스럽고 좋은 스냅샷을 선호한다면 LG의 G5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결국 스마트폰 전반의 기술력이 상향평준화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종교전쟁과 비슷하게 팬덤문화를 가지고 상대 제품을 비논리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불필요한 감정싸움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는 성능보다는 취향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선택은 소비자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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