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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기타

서피스 프로4 가격 및 출시일 공개, 그 관전 포인트는??

by 디런치 2015. 11. 20.


서피스 프로4 가격 및 출시일이 공개되고, 드디어 국내에 시판이 들어가면서 서피스 프로4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 MS의 서피스 프로 시리즈는 마니아층에서 한정적으로 호평을 받았거나, 대중으로부터 관심을 어느정도 불러일으키기는 했으나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건수가 획기적으로 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서피스 프로4의 출시의 관건은 아이패드 프로 출시와 맞물려 어느제품이 다음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의 주역이 될 것인가에 있다.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스마트폰 시장에 그렇게 치열했던 다양한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구매자들의 둔화된 교환주기와 기능/스펙의 상향평준화로 인해 저가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 돌파구를 워치(시계) 시장으로 돌려 최근 아이폰6S와 갤럭시노트5를 출시한 애플과 삼성은 시계전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모바일 시장이 스마트폰에서 워치로 넘어갔지만, 그 다음의 무엇이 될것이냐에 있다. 아마도 필자의 견해에 따른 제조사들은 대형 테블릿PC 시장에 두고 있는 듯 하다. 


서피스 프로4를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한 애플, 이 두 기업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OS와 제조사의 역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 몇개 안되는 기업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가격적으로, 스펙적으로, 기능적으로 좋은 모델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제조사라고 할지라도 결국 대형 테블릿 시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물론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구글이 어떻게 사업을 펼칠지가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애플사의 경쟁구도로 맞추어져 있다. 






윈도우10이 구동되는 태블릿


다시 서피스 프로4에 집중해보자면, 사실 서피스 프로4를 두고볼 때 카테고라이즈를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를 고민 안할 수 없다. 다시말하자면, 서피스 프로4를 타블렛PC로 봐야할 것인지, 노트북으로 봐야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의 iOS는 애플사의 PC들의 OS X와는 완젼히 다른 운영체제이다. 하지만, 서피스프로4는 그야말로 윈도우10이 그대로 돌아가는 태블릿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점만 놓고 본다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서피스프로4는 그동안 MS사가 얼마나 고심했고 그들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였지는지를 알 수 있다. 그동안 노트북시장이 급감하고 태블릿PC가 성장하면서 많은 제조사들은 이 두 시장을 결합하려는 노력들을 해왔다. 그래서 탄생한 제품들은 하나의 기기에 PC용 OS와 모바일용 OS가 동시에 구동이 되는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고, 태블릿 모양이지만, 키보드를 숨겨놓은 노트북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로 부터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것은 아마도 애매한 사용범위, 아직은 명확한 사용환경에 따른 확실하지 않은 실용성 때문일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수십년동안 OS시장의 절대강자였고,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은 MS사의 윈도우가 기반이 되는 PC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문서작업부터 디자인작업, 인터넷서핑 등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익숙한 환경이 바로 OS 윈도우이다.  MS사가 이러한 강점을 잘 살려 서피스프로4를 통해 추락하는 노트북 시장에 자사의 운영체제가 그대로 돌아감으로 일반 PC의 환경을 그대로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서피스프로4 가격은 역시 지못미



서피스프로4의 가격은 119만원(intel M-4gb)부터 시작해서 234만원(intel i7-16gb)까지이다. 기존 서피스프로3보다 기능을 30%를 끌어올려 쾌적한 환경을 구현해 냈으며, MS사가 발표한 바에 따른 전작에 비해 소음과 발열, 무엇보다 전력소비도 낮추었다. 하지만 많은 구매자들이 서피스프로4 구매를 꺼려하는 요인은 바로 가격이다. 노트북 시장이 하락하고, 넷북같은 저가형 모델이 쏟아질 때에 PC의 가격은 곤두박칠쳤다. 아무리 모바일 기기들의 가격대가 높다고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꽤 많이 가격이 하락된 시점에서 100만원이 넘는 이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시판 이후 다양한 마켓의 경쟁을 통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이 책정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우리가 다시 언급해야 할 것은 바로 MS사가 이 제품의 가격의 당위성을 기본적으로 높은 스펙과 성능이라고 내세운다면 그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한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스펙과열양상이 두드러졌다. 누가 더 좋은 부품을 썼는지 누가 더 수치가 더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전문가들이 이야기 하듯, 마켓에서의 승자는 높은 스펙의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감성포텐을 자극했던 기업이었다.


서피스프로4의 스펙이 좋고, 성능이 좋은 것은 알겠다. 그러나 이제는 기능보다 "가치"를 더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과연 그 가격을 주고 서피스프로4를 구매할 정도로 이 제품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할까? 이 말은 서피스프로4의 가치를 떨어진다는 말이 아니라, 너무 높은 가격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다.






하지만, 서피스프로4가 가격대비 좋지 않다고만 할 수는 없다. 예컨데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했을 경우, 애플은 iOS와 OS X를 사용하는 디바이스의 카테고리는 분명하게 하고, 완전히 다른 디바이스로로 구분을 지어 놓는다. 이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 있다. 장점은 특화된 활용성을 지니고, (애플 생태계가 상관없다면) 자신이 소유한 디바이스를 명확하게 구분지을 수 있다. 하지만, 불필요한 중복적 기능을 수반한다.


서피스프로4의 경우 한 디바이스를 가지고 PC와 태블릿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점이 매우 중요한 유저들에게는 가성비가 결코 나쁜 제품은 아니다. 또한 생태계를 차치하고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클라우드 앱들이 많기 때문에 스마트폰과의 연동성도 사실 크게 문제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서피스프로4가 갖는 의미


굳이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하지 않더라고 서피스프로4가 갖는 독자적인 의미는 매우 크다. 여전히 PC 활동의 비중이 크고, 모바일 기기로 완전히 넘어오지 않는 (또는 못하는) 프로그램들이 많기 때문에 태블릿 시장이 그동안 과도기이거나 새로운 카테로리가 완전히 성숙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할 수 있다. iOS 기반이든 안드로이드 기반이든 현재까지 모바일 OS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그러나 서피스프로4는 이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로 노트북은 점점 소비자들에게 의미를 잃고 있다. 하지만, 노트북이든 PC는 우리생활에서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존재가 되었다. 마치 계륵처럼 PC와 모바일 생태계의 혼란은 노트북과 태블릿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태를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서피스프로4는 윈도우 왕자가 다시 복귀하겠다는 신호탄과도 같다. 서피스프로4는 여전히 최대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윈도우가 그대로 실현되는 태블릿이다. 그점은 매우 강점이다.


오랫동안 꾸준히 전체 OS시장의 점유율을 지켜왔던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들의 강점을 아주 잘 살린 제품 서비스프로4를 출시하였다. 노트북시장의 범위를 침범해서 완전히 싹 쓸어버릴 수 있는 막강한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어떻게 서비스프로4로 승부를 걸고 마켓에 어필을 할 것인지도 중요한 관전포인트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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