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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애플

아이폰6 크기가 일으킨 애플과 삼성의 이미지전쟁

by 디런치 2014. 4. 2.


애플과 삼성의 특허전쟁은 이미 진부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특허와 관련된 공방이 시작되었을 때에는 귀를 솔깃하게 하는 이슈들이 나타났지만, 공방의 시간이 길어질 수록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역시 지친 것도 사실이다. 애플은 과도한 배상을 요구하며 공방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고 있으며, 삼성은 특허침해를 인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어쩔 수 없이 이 공방을 마무리하고 있지 못하다.


특허전쟁과 과련된 중요한 사안은 바로 "카피캣"과 관련된 모방의 문제이다. 어느정도까지가 참고이고 모방인지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사안이기는 하다. 그러나 삼성은 애플과의 오랜 특허전쟁으로 많은 이미지가 실수되었지만, 삼성이 세계에서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팔리게 한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 모방이었다는 것도 어느정도 인정될 수 밖에 없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이를 해석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다르기는 하지만, 특허전쟁이 오래될 수록 여기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이슈가 더욱더 뜨거워 진다. 특허문제는 기업의 이미지를 배태시키는 핵심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최근 기업의 판매량이나 영억이익 같은 기존의 인식보다, 기업의 가치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현지시간 1일 애플과 삼성의 2차 재판이 있었다. 이 재판에서 애플 변호사 해롤드 맥엘히니는 "삼성이 아이폰을 모방을 했으며, 아직 아이폰에 적용되지 안은 애플의 특허를 삼성이 침범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근 "삼성의 특허침해는 포괄적이며, 사실상 삼서이 아이폰을 모방하는 것이 삼성의 개발 과정에서부터 기초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로보건데 애플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삼성은 이를 이해결할 마땅한 방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삼성 특허전쟁의 장기화, 누가 유리?


그러나 삼성 측도 장기화된 특허전쟁에서 무조건 불리한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제 소비자들 역시도 장기화된 특허전쟁이 속에서 누가 잘못했고, 삼성의 카피캣의 도가 얼마나 지나쳤는지에 대한 것보다 어서 이 특허전쟁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도리어 애플의 비타협적인 태도와 과도한 배상금액이 반감을 사기도 한다.


여기에 매우 흥미로운 삼성 전자의 반응 나왔다. 그것은 삼성이 최근 애플의 행보를 통해서 실추된 카피캣의 이미지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반응이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커진 아이폰6에 대해 이것이 삼성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 삼성이 애플의 빅사이즈 아이폰을 기대하고 있다는 기사 - 원문보기


말하자면,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듯, 아이폰6의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커지면, 그동안 화면크기 때문에 아이폰을 지양했던 소비자들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서는 매우 불리하게 된다. 그러나 다른 시각으로 보면, 그동안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유언을 유지하며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4인치 이하로 고수했었다. 이것을 깨는 것은 애플이 혁신을 주도하는 신념이 있었던 과거의 이미지에 큰 데미지를 줄것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아이폰6의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커지면, 유저들이 삼성의 패브릿을 애플이 따라했다고 인식할 것이며 이것은 삼성전자의 카피캣 이미지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삼성전자가 최초 패블릿을(패블릿의 기준을 최소 5인치 이상으로 볼 때 "델의 스트릭"이 최초) 시도한 업체가 아니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이러한 발언은 사실 망상에 가까운 발언이다.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키워 경쟁력을 가지려는 기업은 당시 삼성뿐만 아니라 LG, HTC 등 다양하게 있었다. 단지 삼성이 패블릿을 가장 많이 판매했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애플이 삼성을 따라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패블릿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이기 때문에 애플은 삼성이 만들어놓은 "대세"에 고집을 꺾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특허전쟁에서 이미지전쟁으로의 전환


이로써 이제는 특허전쟁보다는 이미지전쟁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특허전쟁이 이미지전쟁을 수반하고 있지만, 특허전쟁에서 삼성이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이 없기 때문에 삼성이 애플의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가지고 애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전략으로 역공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하나의 기기가 얼마나 좋은 기능을 담고 있는지보다, 기업의 이미지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기술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스마트폰의 혁신이 주춤하고 있는 시기에 가격경쟁과 더불어 기업의 이미지는 새롭게 떠오르는 마케팅의 중요한 요소이다. 삼성이 그동안 카피켓의 오명에도 불구하고 많이 팔았지만, 이러한 오명은 결코 삼성에게 장기적으로 좋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애플의 이미지는 혁신을 주도하고, 미련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이미지였다. 삼성은 이러한 애플의 이미지를 깨트리기 위해서 그동안 사용했던 전략은 바로 디스플레이 사이즈였다. 패블릿 시장을 확대하여 유저들이 스마트폰을 더욱더 활용할 수 있도록하였고, 반대로 아이폰의 (상대적으로) 작은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비난했었다.


그러나 삼성의 이미지공격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았던 것은 이미 애플에게는 충성도 높은 유저들이 상당히 있었다는 점과 애플이 대세를 따르지 않고 신념있게 고집을 피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폰6는 그동안 삼성이 행한 애플의 이미지공격의 결실을 얻을 수 있을 만큼 굉장히 파급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애플, 과연 삼성전자의 의도되로 되나?


삼성이 애플의 제품을 카피했다는 것은 누가 봐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애플이 아이폰6의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5인치 이상으로 키운다면 삼성이 확장시켜놓은 패블릿 시장으로 애플이 들어왔다는 비난여론을 잠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삼성이나 애플이 현재로서 누가 우위에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동안 특허전쟁에서는 삼성이 계속 불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삼성과 애플의 2차 전쟁인 이미지전쟁에서 아이폰6의 디스플레이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초기 삼성이 이미지보다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카피캣을 선택했는데, 애플 역시도 이미지보다 트랜드를 선택한 결과가 과연 어떠할까?? 


결과적으로 아이폰6의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커진다면, 애플 아이폰6의 판매량은 이전 제품에 비해 높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나 아이폰6에 이를 무마시킬 정도의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이 보여지지 않는다면, 애플의 이미지는 상당히 실추될 것이며 삼성에 상당히 유리한 결과로 작용될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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