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관련 기업들의 생태계확장과 웨어러블 시장, 또한 사물인터넷의 발달은 앞으로 세계인들의 삶이 어떻게 첨단화될 수 있는지를 예측해 볼 수 있다. PC시대가 지나고 스마트폰 시대가 지난 몇년동안 지속되어왔지만, 업계는 이미 스나트폰이 레드오션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를 내린다. 따라서 각 기업들은 자사의 생태계를 유지 또는 확장시키고 새로운 영역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다양한 시범적 제품들을 계획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워치나 스마트안경 같이 아직 초기 개발단계에 있는 스마트기기에 대해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식의 의견을 가지고 있다. 아직은 스마트폰 외의 다른 디바이스의 존재 당위성이 확고히 서 있지 못한 시점에서 웨어러블 시장은 그저 호기심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나 스마트 기술의 적용은 소비자들을 계속해서 유혹할 것이고, 기업들은 새로운 먹거리인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다. 아직은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은 시장이지만, 차세대 기술개발이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에 맞추어져 있는 지금 소비자들은 이러한 기술의 요구에 적응해야하고 그것을 사용해야할 시기가 올 것이란 것이다.
필자도 여러번 지적했듯이 제조사들은 생태계확장을 위해서 독립적인 스마트 기기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자사의 스마트기기가 서로 연동되거나 호환되는 방식으로 사업방향을 세운다. 따라서 앞으로 유저들은 더 많은 스마트기기들을 소유해야한다는 부담을 얻게 되겠지만, 하나하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을 한다면, 머지않아 우리 실생활에서 스마트기기는 그저 평범한 도구가 될 것이다.
메시 네트워크, 차세대 네트워크의 필요
사물인터넷에 대한 전망은 우리 삶에 이제는 하나의 기기가 아니라 거의 모든 기기들, 예컨데 백색가전뿐만 아니라 자동차, 보일러, 경보시스템 등 다양한 상품이 우리의 현실가운데 곧 다가올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이미 애플이나 구글은 사물인터넷 분야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이 두 기업은 로봇산업을 발달시키며 우리의 삶의 거의 모든 영역을 다루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반드시 우리가 언급해야할 것이 있다. 새로운 스마트기기의 출현이든, 아니면 기존 전자제품에 스마트기능이 추가되건, "스마트"라는 이름이 붙여진 기기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구체적으로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욱더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인프라가 기본이 되어야 이러한 디바이스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기기의 혁신은 앞으로 급속도로 빨라질 것이다. 화상통화는 기본일 것이며, 대량 파일을 전송하거나, 현재도 애플과 구글이 선도하는 컨텐츠 스트리밍사업의 발달은 분명 지금보다 몇배의 통신 데이터양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인간 모든 활동의 영역에서 네트워크의 연결은 필수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에 차세대 통신방식이 필요하다.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시장을 가장먼저 공략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미 자사의 디바이스를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이 5G 핵심기술 역시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OS를 자사의 모든 가전제품에 탑재할 예정이며, 앞으로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자사의 많은 전자제품이 서로 연동되고 사용자가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통신수준을 끌어 올릴려고 하는 것이다.
차세대 통신 5G, 빛의 속도와 글로벌 네트워크 실현
5G는 현존하는 LTE보다 약 1000배가 빠르다.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산업 인프라가 구축이 되고, 일반인들의 삶에 사물인터넷의 수가 늘어갈 수록 5G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다. 5G의 기술이 현실화되면, 기지국에서 스마트기기로 보내는 데이터 전송 속도는 초당 100Gb로 높아진다고 예측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삼성전자가 가장먼저 5G 기술개발을 최초로 이루어냈지만, 이미 중국에서도 작년 2월 5G 연구를 위한 중국 정부의 개발산업인 "IMT-2020(5G)" 프로모션 그룹을 결성했고, 유럽연합(EU)의 집행부 역시도 2020년 5G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두고 작년 약 720억원(5,000만 유로)을 투자하기로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로 인해서 머지않아 사람들은 끊김없이 고화질 대용량 스트리밍 서비스를 마음껏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800Mb의 영화 한편을 1초만에 다운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공식적인 자료에 의하면 3G에서는 7분이 넘었고, LTE에서는 약 1분 30초, LTE-A는 약 45초가 걸렸다. 굉장히 빠른 수치이다.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시장은 처음 84년 "한국이동통신서비스"로 시작되었다. 카폰을 시작으로 이동통신시장은 부를 소유한 일부계층에 국한된 사업이었지만, PCS, 시티폰에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이제 손안의 작은 전화기는 대중적인 제품이 되면서 통신업계는 막대한 부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5G는 특별히 전송속도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현재도 서버기지가 어디있는냐에 따라 전송속도의 차이는 크다. 무선인터넷뿐만 아니라 라인으로 연결된 인터넷이라고 할지라도 여전히 외국서버의 데이터를 불러오는데 시간차가 존재한다. 하지만, 앞으로 글로벌한 사회가 될 수록 이러한 국제적 네트워크 시스템은 발달되어 2020년에는 전 세계의 500억개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이다.
지난 2014 MWC에서는 5G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세계 이동통신사들은 의미있는 화합을 이루어냈다. 국내의 이동통신사어자인 SKT는 물론 이름만 들어도 국제적 파워가 높은 버라이즌, 보다폰, 도이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세계 11개 주요 이동통신사는 5G를 구현시키기 위해 "네트워크 2020"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제 통신시장도 국제적 표준화가 되어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사물인터넷의 발달과 웨어러블 시장의 확장은 엄청난 양의 트래픽을 해결해야하고 이는 한 사회를 넘어 국제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하는 당위성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 물론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겠지만, 통신업계는 새로운 통신시장을 열어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고 소비자들을 유혹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기술개발을 따라가지 못하는 국내 통신제도
그러나 향후 5년내에 5G를 실현시키고 2020년까지 국제적 네트워크망을 이루는 작업에 앞서 국내통신시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분명해 있다. 그것은 바로 네트워크 서비스 요금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대체로 데이터요금은 사용한 만큼 부과되는 것이 아니라 정액제로 시행되고 있다. 물론, 데이터요금이월시스템, 데이터선물하기 등 다양한 보완프로그램이 존재하지만 사용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데이터 요금은 굉장하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의 통신시장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단말기유통구조의 문제는 앞으로 5G를 맞이해야 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갈 수 밖에 없다. 소비자들이 받는 보조금의 상당수는 다름아니 유저들이 내는 통신비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제조사들 역시 기기의 높은 판매가를 제시하는 것 역시 판매대리점에게 높은 장려금을 주기 위한 마진을 고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며, 이 역시 소비자들의 부담이다.
정부는 불법보조금이라는 명목아래 소비자들의 주머니에서 나가는 기업들의 마케팅비용(보조금, 장려금 등)은 고려하지 않고, 도리어 과징금과 영업정지라는 비현실적인 대책만 마련하고 있다. 불법으로 지급되는 돈은 결국 소비자들의 통신요금에서 나간다는 사실을 직시한다면, 이를 근절시키기 위한 적절한 대책은 적절한 기기값과 통신요금의 안정화이다. 정부가 벌금으로 가져간 과징금도 소비자들의 돈이고, 영업정지로 보조금을 얻지 못해서 높은 값에 기기를 구입해야해서 피해보는 것도 결국 국민이라는 것이다. 결국 깨끗한 통신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통신요금인하 정책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사물인터넷의 발달하면, 제조업체들은 프리미엄을 붙여 더 높은 스마트기기들을 판매할 것이며, 현재보다 더 높은 수준의 가격대가 형성될 것이다. 또한 이동통신사업자들 역시 새로이 변경되는 통신방식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 더 높은 요금을 소비자에게 요구할 수 밖에 없다. 즉, 5G가 실현되기전에 국내 통신요금의 안정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은 더욱더 높은 값으로 기기를 사고, 통신요금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갈수록 급격해질 스마트 빈부격차
구글 회장인 슈미트는 모바일 디지털 혁명이 반해서 디지털 빈부격차에 대해서 지적한바 있다. 디저털 혁명이 부유층에게만 제한적으로 적용된다면 그것은 혁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휴대폰을 가진 인구는 6분의 1 수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디지털 혁명은 다른 세상의 일인 것이다.
단순히 국가적 생활 수준을 넘어서 IT강국이라는 국내에서도 이제는 스마트푸어라는 말이 아주 현실화되어 있다. 기술은 발달하고 기업들은 좋은 스마트 디바이스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갈수록 기기값은 올라가고 이를 이용하기 위한 통신비는 갈수록 부담이다. 스마트 빈부격차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고, 과거 카폰과 같이 누릴 수 있는 사람들만 누리는 불공평한 스마트기기의 탄생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근본원인은 바로 비현실적인 높은 수익을 특정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모바일 상품은 삼성이 거의 독점한다. 작년에 출시된 삼성의 플래그쉽 모델인 갤럭시노트3는 국내출고가는 북미보다 약 30만원정도 비싸게 책정되었다. 갤노트3의 원가는 약25만원 수준이다.
우리나라 통신시장에서도 몇개의 기업이 독점하고 단합한다. 물론 각 통신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가격이 안정화가 되면 좋을텐데, 도리어 가격단합을 하고 있다. 마치 그것이 표준인것처럼 착각하지만, 실제로도 과도하다. 우리나라 가계 평균 통신비는 15만원으로 OECD국가 평군 3~4배에 해당한다. 통신비 원가를 기업이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과도한 마케팅과 높은 이윤마진 등이 높은 요금요금의 주요원인이다.
결국 아무리 좋은 디바이스와 네트워크가 형성된다고 할지라도, 고스란히 그 기술의 부담은 소비자가 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문제이다. "디지털 격차"는 단순히 1990년대 기술 분야의 무산자와 유산자를 가르는 용어가 아니다. 기술의 개발은 여전히 무산자와 유산자를 계속해서 나누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제도모순과 기업의 경영가치의 부재에 따른 결과이다.
기술개발과 이로인한 가계의 부담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사회의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할 것이며, 기술개발을 누리는 측과 그러지 못하는 층으로 사회계층을 나눌 것이다. 로봇이 발달되고, 누구나 착용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개발되고, 집에서는 모든 시스템이 네트워크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이다. 그러나 그것을 누릴만한 계층이 과연 얼마나 될것인가를 기업이 고려해야한다.
기술개발을 반드시 반길수만은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직은 통신 데이터의 활용영역의 제한으로 지금의 수준으로도 얼마든지 빠른 네트워크를 누릴 수 있지만, 앞으로 모바일 컨텐츠의 붐은 이러한 속도경쟁을 더욱 부추길 것이다. 5G를 미리 준비하고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보다 좋은 OS를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러한 기술이 같은 사회를 살고 있는 모든 인간에게 차별없이 다가올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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