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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삼성

삼성은 윈도우폰 아티브SE를 어떠한 카드로 쓸까?

by 디런치 2014. 3. 17.

삼성전자는 자사의 모바일 기기에 탑재할 OS를 최소 3개를 사용하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비율이 높아서 그렇지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는 물론, 윈도우 모바일OS, 그리고 지난 2014 MWC에서 선보인 삼성기어2에는 삼성의 차세대OS인 타이젠까지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략은 언제나 다양한 제품군과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며 그 가운데 시장에 반응이 좋은 몇가지를 주력상품으로 밀고나간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구글의 안드로이드OS가 시장 점유율이 가장높기 때문에 삼성은 안드로이드폰을 많이 제조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시장반응에 따라서 OS를 전환할 수 있는 키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윈동우폰은 윈도우 모방일OS의 시장점유율에 비례하면서 시장에 그리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상대적으로 윈도우폰에 대한 지지층을 어느정도 확보하고 있는 유럽보다는 북미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윈도우폰이 출시가 되어도 단지 MS와 사업적 관계를 끊을 수 없기 때문에 억지로 출시했다는 후문까지 나돌았을 정도이다. 그러나 필자도 여러번 강조했지만, 현재 유럽시장에서 윈도우폰의 상승세는 나름 주목할만하다.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지난 해 아이폰보다도 노키아의 윈도우폰 점유율이 더 높았다. 또한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삼성과 구글의 관계가 그리 좋지 못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새로운 윈도우폰인 아티브(ATIV)SE의 이미지가 공개되었다. 물론 삼성은 이러한 유출형식의 마케팅을 펼쳐왔던 지난 여러사건들을 고려할 때 삼성의 마케팅일 가능성도 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삼성전자는 이번 삼성 아티브SE에 대한 홍보를 시작했으며 이전보다는 확실히 자사의 윈도우폰에 대한 약간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삼성 윈도우폰 아티브SE 유출사진 - @eveaks 기사보기)





왜 삼성은 윈도우OS를 버리지 못할까??


물론 지난해에도 삼성은 아티브S를 출시했었다. 물론 윈도우폰이 시장에서 여전히 외면받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조용히 출시하고 조용히 사라졌다. 따라서 이번 삼성 아티브SE의 유출과 출시가 그저 주기적인 상품출시의 과정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삼성이 무엇을 의도했든지 그 사실과는 상관없이 삼성의 윈도우폰인 아티브SE가 가지고 큰 의미는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구글과 삼성은 현재 굉장히 오묘한 관계이다. 구글이 지난 1월 모토로라를 레노버에게 매각시킨 후 구글과 삼성의 관계는 굉장히 긴밀해 보였다. 삼성은 안드로이드 제1제조사의 입지를 확고히하고 구글과 협력적 파트너모델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이내 구글과 삼성이 특허협약을 맺었다는 기사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구글의 만류에서 삼성은 갤럭시 노트 프로 시리즈에 매거진UX 인터페이스를 강화시켰고, 구글은 삼성을 비롯한 몇몇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서 구글모바일서비스(GMS)를 강화시켜 제조사들을 압박하는 한편, 이를 이유로 외장메모리 활용도를 제약하였다. 또한 제조사들에게 신제품에 구글 키킷을 설치하지 않으면 GMS 라이센스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압박했다. 이 모든 것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지키기에서 시작했다.


구글의 강압적 태도는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을 향한 것이었지만, 삼성이 그 중심에 있었다. 왜냐하면, 삼성은 그동안 구글의 권면에도 코드를 수정하여 외장메모리를 활용시켰으며,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 수정을 가장 앞장서서 꾀했던 제조회사였다. 그러나 구글의 압력의 수위가 어느정도였는지 모르겠지만, 삼성은 구글의 강압적 태도를 모두 수용하는 모습이 최근 포착되었다. 결국 지나친 안드로이드 의존은 삼성에게 큰 족쇄를 안겨주었다.





불안해하고 있는 삼성, 윈도우 폰에 기대?


삼성이 2014 MWC에서 자사의 스마트워치인 삼성기어2를 공개할 때 공개직전까지 비밀로 하다가 거의 마지막에 타이젠으로 발표한 것 역시 그동안 긴밀했던 구글과 삼성의 관계를 예측하게 한다. 물론 삼성이 기어2에 타이젠을 탑재한 것을 한두가지 원인으로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구글과 삼성의 관계의 묘한 틀어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 삼성기어2가 출시전이기 때문에 시장에 어떠한 반응을 일으킬 것인지 잘 알 수 없지만, 삼성기어2는 공개되자마자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것도 사실이다. 갤럭시S5는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섰고, 삼성기어 핏은 굉장한 호평을 얻었다. 그 사이에서 타이젠OS는 물론 삼성기어2는 별다른 관심조차 받지 못했다. 


구글이 아무리 좋은 파트너였다고 할지라도 삼성은 구글만을 의지할 수 없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구글이 압박카드를 꺼내들면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제조사들의 입장이다. 삼성이 그래서 타이젠을 버리지 못하고 끝까지 잡고 있는 것도 이와같은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타이젠이 얼마만큼 성공할 것인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타이젠을 탑재한 기어2가 별로 관심을 얻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삼성으로서는 구글과 안드로이드에 지나친 의존도를 완화시키고 자생적 힘을 얻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직은 타이젠이 그 역할을 하지 못한 것 같다. 그렇다면, 삼성으로서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할 것인데, 윈도우 모바일OS는 불안하기는 하지만, 삼성에게 어느정도 안전한 장치가 될 수 있다. 



윈도우 폰의 시장가치는 아직 별로 내세울 것이 없지만, 구글과 안드로이드 시장반응이 전문가들 사이에게 하락하고 있으며, 최근 있었던 구글의 강압적 정책들은 분명 사용자들과 제조사들에게 큰 부담이다. 아직은 그리 큰 불만은 제기되지 않지만, 만약 큰 불만이 일어난다면, 득을 볼 수 있는 측은 애플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사이다. 어느쪽이 더 유리한지 명확하기 구분할 수는 없지만, MS가 최근 가격정책이나 마케팅에서 개혁적인 부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가만한다면, 윈도우 모바일도 어느정도 이득을 볼 가망성이 있다.





윈도우 OS의 전략적 변화, 윈도우8.1.


삼성전자의 새 윈도우폰 아티브SE는 에반 낼슨 블래스(@evleaks) 트위터를 통해서 유출되었다. 이미 모바일쪽 유출사진으로는 정평이 나있는 트위터라 신빙성은 더욱 높다. 사진을 보면, 갤럭시S5와 상당히 유사하다. 하지만, 갤럭시S 시리즈가 늘 지적받았던 플라스틱 바디컬러에 효과를 준 듯하다. 실제 메탈처럼은 보이지 않지만, 메탈소재를 사용한 갤럭시 모델을 기대했던 유저들에게 더 밝은 메탈톤으로 단단함이 느껴진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이 아티브SE에 윈도우 8.1이 탑재될 것이란 사실이다. 윈도우 폰 8.1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부터 뜨거웠다. 윈도우 폰 8.1에는 가상 비서 기능인 "코타나(Cortana)"를 비롯해서 빙 검색, 가격정책 등 다양한 정보가 쏟아졌고, 현재 윈도우 서피스 RT 등 타블렛에서 먼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터라 OS만 잘 받혀주면 충분히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듯하다.



(윈도우 폰 8.1  유출사진)


윈도우 폰 8.1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아마다 다음 달에 있을 마이크로소프트 Build 컨퍼런스에서 소개될 전망이다. 아마도 3월 중반이 지나가는 이즈음에 아직 출시일조차 잡혀지지 않은 삼성전자의 윈동우 폰 아티브SE가 유출된 것도 짜여진 스토리라는 것에 힘을 실어준다. 


다만, 윈도우폰 사용자들이 장점으로 꼽았던 카메라 물리키는 이번 아티브SE에서는 빠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윈도우폰의 카메라 물리키를 필수조항에서 선택조항으로 변경한 결과이다. 물리키가 워낙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였지만, 윈도우폰을 사용하는 유저들 상당수가 윈도우폰의 장점으로 꼽았던 것인데 아티브SE가 안드로이트폰인 갤럭시와 비슷한 외형으로 따라가는 듯 하다. 




윈도우폰 가능성이 있을까?


필자는 지난 포스팅 가운데 최근 듀얼OS에 대한 몇개의 포스팅을 했다. 일단 타블렛과 노트북시장에서 안드로이드OS와 윈도우OS가 동시에 탑재된 단일모델이 출시되는 것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듀얼OS가 제조사들 사이에서 거론될 만큼 아직까지는 윈도우OS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유지되고 있다.


인도의 카본이라는 회사와 중국의 화웨이는 듀얼OS가 탑재되어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물론 구글과 MS가 듀얼OS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기가 출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근장기적으로 볼 때 안드로이드OS보다 조금 새로운 OS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은 충분히 커질 수 있다. 안드로이드OS 하나만으로 만족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제조사들이 윈도우OS를 추가한 것을 보면 전혀 무리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윈도우 폰에서 입지가 약해지는 삼성)



삼성은 지난 몇번 윈도우폰을 출시했지만, 윈도우폰 시장에서 입지가 약해지고 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아가 윈도우폰을 잡고 있는 영향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만, HTC보다도 윈도우폰에서는 점유율이 낮다. 이것은 역시 삼성이 안드로이드OS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것을 뜻한다. 삼성은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에 안전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타이젠으로 확 밀고나가지도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로서 삼성은 안드로이드, 타이젠, 윈도우까지 다양한 OS를 사용한 제품을 내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이렇게 불안한 시기에 삼성이 새로운 윈도우 모바일 폰을 출시한다. 아직은 갤럭시S5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가라앉지 못하고 있는 시기에 과연 윈도우폰은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평가가 내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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