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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삼성

삼성의 밀크뮤직, 무료 라디오 스트리밍 국내출시할까?

by 디런치 2014. 3. 10.

삼성이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 뮤직"을 선보였다. 물론 이미 애플이 아이튠즈 라디오를 먼저 선보였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이 또다시 카피캣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비난이 적지 않게 일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는 좋은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미국에서 현지시각 7일 밀크 뮤직을 선보였다. 이 말은 아직 국내에서는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사용자들에게 혜택이 먼저 올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삼성은 북미시장을 먼저 공략하기로 했다. 아마도 저작권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듯 하다. 여하튼, 애플의 경우에는 국내에 있더라도 미국계정으로 들어가면 아이튠즈 라디오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지만, 국내서 밀크뮤직을 미리 확인할 방법은 없는 듯 하다. 그러나 국내 언론과 해외에서 보도되는 언론을 중심으로 삼성이 제공하기로한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어떠한 것이며, 애플의 아이튠즈 라디오와 어떠한 차별화를 두고 서비스를 시작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스마트폰과 데이터 통신의 발달로 시간표 따라 제공되는 실시간형 컨텐츠보다는 유저들이 원하는 컨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서비스들이 갈수록 늘어갔다. 애플과 구글은 이미 TV 컨텐츠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이와 더불어 애플은 아이튠즈 라디오를 선보임으로 스트리밍 방식의 뮤직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가 본디 애플의 것은 아니었다. 이미 국내에서도 유료이지만 멜론과 같은 서비스들이 있었고, 해외에서는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익숙하다. 그러나 애플이 본격적으로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실시함으로 모바일 관련 기업들이 직접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애플의 아이튠즈 라디오에 대처

그러나 만만치 않은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삼성도 애플의 동향을 인지하고 발빠르게 대처하여 "밀크 뮤직"을 선보였다. 삼성은 미국 음악 서비스 업체인 슬래커(Slacker Radio)와 계약을 마치고 1,300여만곡이라는 거대한 음원을 이미 확보했다. 그리고 17개의 장르와 200개 이상의 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언론은 이 서비스가 두 종류로 나뉘어 진다고 소개하는데, 광고가 포함되어 있는 무료서비스와 월 3.99달러의 정액제를 이용한 프리미엄서비스로 나뉜다고 하지만, 외신에서는 이러한 언급이 없음)






현재 갤럭시S3, 갤럭시S4, 갤럭시노트2, 갤럭시노트3, 갤럭시 메가, 갤럭시S4 미니와 함께 곧 출시를 앞둔 갤럭시S5에도 지원이 될 전망이다. 유저들이 이 서비스를 받고 싶으면 삼성의 앱스토어인 삼성 앱스나 구글 플레이에서 "Milk Music"을 검색하면 된다. 아마도 이 이름은 은하를 가리키는 Milky Way에서 영감을 얻은 듯하다.


스트리밍 뮤직 산업은 국제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다. 대표적으로 스포티파이(Spotify)는 국내 유저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회사이다. 삼성은 이미 2012년부터 스포티파이와 제휴를 맺고 유럽시장의 스마트TV에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그러나 이번 밀크 뮤직은 스포티파이보다 2분의 1 수준의 음원을 확보하고 있는 슬래커와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삼성이 서비스 확장을 고려하고 있을지라고 현재 삼성제품에 제한되어 있다는 점과 미국시장에 국한 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스포티파이가 아니라 슬래커와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분명 약점으로 꼽힌다. 애플의 아이튠즈와 비교했을 때 광고가 없는 클리어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미 많은 안드로이드 유저들이 음원량이 훨씬 큰 스포티파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스포티파이는 SNS와의 연결되어 서비스 층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




밀크뮤직이 국내에 도입될까?

가장 큰 걸림돌은 다름아닌 삼성뮤직



삼성의 이 새로운 서비스에 북미의 갤럭시 유저들 가운데 11밀리언이라는 많은 수가 방문했지만, 결국 음원확보를 위한 큰 노력과 지역확대, 서비스의 다양화 정책을 하지 않는다면, 스포티파이에 고전을 면치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가 국내에 들어오면 분명 굉장한 승산이 있다. 국내에는 아직 스포티파이와 같은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익숙하지 않으며, 애플의 아이튠즈를 비롯하여 유럽과 북미에서 급속히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스트리밍 서비스가 국내에 들어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삼성의 밀크 뮤직이 국내에 도입된다면 음원시장의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은 작년 연말 소리바다와 제휴를 맺고 뮤직 플렛폼인 "삼성뮤직"을 출시하여 이미 멜론과 경쟁하고 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삼성뮤직 출시 이후 소리바다는 구글뮤직과 앞서 언급한 세계 스트리밍 음원시장의 강자인 스포티파이와 해외 대상 음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Pop이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게 되고 이 음원의 해외 유통 공급루트를 소리바다가 잡게 된 것이다. 물론 그 뒤에는 삼성이 있다.


물론 삼성뮤직이 밀크뮤직과 통합될 것이라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일부국내언론은 밀크뮤직의 서비스가 두 종류로 나뉘어 지는데, 광고가 포함되어 있는 무료서비스와 월 3.99달러의 정액제를 이용한 프리미엄서비스로 나뉜다고 하며 현재 광고없는 무료서비스는 일시적인 것으로 소개하지만, 국내 다른언론은 물론 해외외신에서는 이러한 언급이 전혀 없다. 도리어 삼성이 광고가 요금이 있는 애플이나 판도라, 소포티파이와 경쟁력을 얻기 위해 전면 광고없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보도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유럽과 북미시장은 이미 무료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광고포함)가 굉장히 인기가 있기 때문에 삼성이 경쟁력 없이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국내 언론의 정보에 상충된 의견이 있는 듯하지만, 확실하지 않다). 북미에 선보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외신의 기사에 주의해보면 확실히 삼성의 밀크 뮤직은 광고없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멜론을 비롯한 삼성뮤직 서비스 역시 모두가 유료이다. 따라서 삼성뮤직이 오히려 밀크뮤직의 국내도입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삼성은 밀크뮤직의 음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엄청난 액수의 계약을 체결하였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는 것은 매우 좋지만, 삼성의 입장에서 수익구조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국내에 이미 소비자들에게 유료로 제공되고 있는 삼성뮤직과 멜론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거스르며 밀크뮤직을 선보일지 아직은 불투명하다. 


삼성이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면 국내 음원시장의 대단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과연 삼성이 유료서비스로 정착이 되었는 국내의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뒤집고  무료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제공할까? 아직은 밀크뮤직이 국내도입되는 것도, 스트리밍 서비스가 국내에서 무료가 되는 것도 아직은 매우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을 비롯한 음원시장 지각변동


이미 외신에서도 애플의 아이튠즈 라디오를 카피캣 했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형성되어 있고, 이미 스포티파이가 주류 스트리밍 서비스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전망을 쉽게 판단할 수 없다. 그러나 만약 국내에서 밀크뮤직이 완전 무료가 아니더라도 광고를 포함한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라도 도입된다면 국내 음원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견해 볼 수 있다. 


분명 갤럭시 사용자가 많은 국내 환경과 삼성뮤직이라는 자사의 안정적인 음원시장이 체결되어 있고, 더욱이 K-Pop의 해외 음원판매량이 늘어간다는 것을 볼 때에는 삼성이 해외에서와 동일하게 국내에도 무료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를 지원한다면 멜론과 같은 음원사업기업은 큰 위기를 닥칠 것은 물론, 삼성에게는 갤럭시 사용자를 늘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밀크뮤직 광고)





Android Police는 삼성의 밀크뮤직을 소개하면서 이제까지 출시되었던 그 어느 스트리밍 라디오보다 가장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고 극찬하였다. 셔틀 형식으로 간단히 제목, 장르, 가수 등을 검색하고 음원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심플한 인터페이스는 유저들에게 큰 호응 얻을 것이다.


아직 삼성이 국내에 언제 출시할 것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이미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만큼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제한된 음원시장에 익숙해 있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조금더 부담없이 자유롭게 음원을 접할 수 있는 시기가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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