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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와 MS는 왜 듀얼OS가 두려운가??

by 디런치 2014. 3. 15.

필자는 어제 듀얼OS에 대한 포스팅을 나름 야심차게 썼다. 그동안 듀얼OS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이유는 스마트폰의 기술력과 스펙이 포화상태에 있는 현 시점에서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활력을 넣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기 때문이다. 현재 듀얼OS를 구동시키기 위해서 인텔은 프로세서를 이미 완성시켰으며, 노트북 제조회사들 역시 듀얼OS방식에 대해서 매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은 노트북 시장의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서 전략적인 상품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것은 하나의 기기에 두개의 운영체제가 탑재되는 방식이였다. 시장은 아티브Q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윈도우 OS와 안드로이드 OS 모두가 탑재되어 노트북과 타블렛이 독립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 제품을 크게 기대했었다. 그러나 삼성은 돌연 아티브Q 사업을 중단한다는 짤막한 기사를 내보내고 무한 보류시켰다. 다양한 매체들은 저마다 삼성이 이 획기적인 상품을 왜 포기했는지에 대해서 추측을 했다. 모 매체는 삼성의 듀얼OS와 관련해서 특허문제가 발생되었다고 하고, 또 다른 매체는 삼성이 에이서R7의 플로팅방식을 모방했기 때문에 아수스로부터 큰 압력을 받았다고 추측했다.


삼성은 이미 작년 6월에 북미 지역에서 예약판매를 실시했었고, 상당히 큰 기대를 모았던 듀얼OS 하이브리드 노트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북미 지역 홈페이지에서 아티브Q 관련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예약판매도 중단하는 등 급박하게 아티브Q에 관한 모든 자료를 삭제처리했다. 그러나 과연 각 매체들이 주장하는 것과 특허와 디자인 때문일까??



삼성의 듀얼OS 노트북, 아티브Q는 왜 공중분해되었나? 


테크 관련 언론들이 쉬쉬하고 있지만, 사실 삼성이 아티브Q를 출시한 것에 대해 구글의 압력이 있었다는 것이 공공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글과 삼성이 직접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구글은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확장시키기 위해서 윈도우OS가 안드로이드와 함께 지원되는 디바이스를 강력하게 막았다는 것이다.



(듀얼OS 하이브리드 노트북, 삼성 아티브Q 폰아레나 리뷰영상)


구글은 PC시장을 조금씩 넓히고 있다. PC 운영체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와 애플의 OS X는 잘 알려져 있지만, 구글의 크롬OS가 탑재된 크롬북은 사실 국내에서 아직 친숙하지 않다. 그러나 작년 한해만 크롬북은 무려 20%이상 성장한 새로운 PC OS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은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강화시키기 위해서 크롬북을 확대할 방침이다. 따라서 구글은 삼성이 윈도우OS와 안드로이드OS를 함께 탑재하는 것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크롬북을 늘리기 위한 구글의 압력은 또 다른 기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지난 1월 Android Headline은 삼성이 2014년까지 윈도우 플렛폼 노트북을 모두 생산중단하고 2015년부터 모든 노트북에 구글의 크롬OS를 탑재할 것이란 보도를 했다. 구글과 삼성이 10년이라는 긴 특허 공유소식 다음에 전해진 소식이라서 양사의 공생모드에서 구글이 삼성이라는 거대한 제조회사를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레 추측했었다.




(Androidheadlines 기사)


구글은 플렛폼을 무기로 제조사들을 이용해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강화하려고 있다. 지난 사우스웨스트 컨퍼런스에서 구글의 선다 피차이 부사장은 구글의 스마트워치용 안드로이드OS를 언급하면서 구글은 안드로이드OS의 생태계를 강조할 것이며 각 제조사들의 디바이스들이 안드로이드라는 집합군을 이루어 호환성과 연동성을 극대화 시키겠다고 밝힌바 있다. 


구글은 자신들의 비젼을 위해서 제조사들을 압력하고 안드로이드OS의 순수성을 훼손시키거나 위협하는 모든 활동에 대해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필자 역시도 구글이 개방성을 제한하고 폐쇄적 정책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여러번 우려를 표한바 있다. 결국 삼성의 듀얼OS 방식의 아티브Q는 구글의 압력에 의해서 공중분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아수스 트랜스포머북 트리오도 중단위기


삼성은 구글과의 관계 또는 특허협약 때문에 듀얼OS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를 놓치지 않고 다시 도전한 기업이 있었는데 그것은 아수스이다. 아수스는 지난 2014년 CES(세계전자제품박람회)에서 "아수스 트랜스포머 북 Duet TD300"이라는 모델을 공개했다. 당시 주요 테크 언론들이 새로운 듀얼OS 하이브리드 노트북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아수스 트랜스포머 북 Duet TD300는 윈도우OS와 안드로이드OS가 동시에 탑재된 듀얼OS 방식은 물론 각 플렛폼을 사용하기 위해서 별도로 재부팅의 과정이 필요없이 버튼하나만 누르면 OS가 전환이 되는 방식이라는 매우 큰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인텔의 듀얼OS 타블렛 계획을 파괴하다 - 원문기사보기


그러나 몇일 전부터 몇몇 언론들이 구글의 압력에 의해서 이번 아수스 트랜스포머 북 Duet TD300 역시도 삼성 아티브Q처럼 개발중단은 물론 출시까지 못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리고 오늘(현지일자 13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물론 각 테크 언론은 아수스의 듀얼OS 하이브리드 노트북이 구글의 압력에 의해서 완전히 "죽었다(Dead)"라고 표현했다. 


물론 이번에는 구글뿐만 아니라 윈도우OS 제조사인 마이크로소프트까지 나서서 듀얼OS 방식의 노트북을 전면적으로 막고 있다는 것에 더욱 큰 충격을 받는다. 지난 포스팅에서 필자가 언급했듯이 듀얼OS 방식은 분명 MS사의 입장에서는 매우 유리하다. 노트북 시장의 하락과 윈도우OS의 점유율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듀얼OS 방식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MS도 타블렛OS인 Windows RT 버전이 확대되는 것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아수스 트랜스포머 북 Duet TD300 폰아레나 리뷰영상)


이로서 듀얼OS 노트북을 기대했던 많은 소비자들은 두번째 허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타블렛 시장이 확대되면서 듀얼OS 방식은 소비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모바일OS는 아직 노트북을 대체할만큼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완벽한 노트북과 완벽한 타블렛이 공존하는 방식은 소비자들에게 매우 편리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아무리 구글의 힘이 막강해도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이며 무료라고 알려져 있다. 여기서 왜 제조사들이 구글로부터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는지 선뜻 이해가 되질 않는다. 구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제조사들은 이미 공개된 OS이기 때문에 그저 사용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왜 구글로부터 압력을 못이겨 이 매력적인 사업을 접어야만 할까?





구글은 어떠한 전략으로 듀얼OS를 막고 있나?


필자가 여러번 지적하듯, 이것은 구글이 개방성을 버리고 폐쇄적 정책을 실행하면서 시작된다.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는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기본으로 한다. 스마트폰은 물론 다양한 기기에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저 사용하면된다. 


그러나 구글은 이 오픈소스에 살짝 제도하나는 얹어놨다. 그것은 바로 구글 모바일 서비스, 즉 GMS라는 것이다. GMS는 구글 플레이, 구글 맵, 지메일 등 구글의 서비스를 말한다. 안드로이드 기능을 다 활용하려면 GMS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 그러나 GMS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글로부터 라이센스를 얻어 사용료를 내야한다. 엄밀히 말하면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도 무료도 아닌 것이 된다. 


그러나 GMS의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제조사들은 그리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관례적으로 구글이 GMS 라이센스를 받지 않거나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GMS를 사용하는데 제약을 걸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느슨한 점이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성장시킨 요소가 되었었다. 제조사들은 마음껏 OS를 사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작년 연말부터 구글의 태도가 강경해지더니 올해 초부터는 GMS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구글은 결국 공개적으로 2014년 2월부터는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할 때 안드로이드 최신버전인 키켓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GMS 라이센스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선포를 해버렸다. 사실상 GMS를 빌미로 제조사들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키켓은 현재까지 가장많은 제약인 걸려 있는 안드로이드 버전이며, GMS의 불법사용이 완전히 차단된 안드로이드 버전이다. 이제까지 한번도 GMS가 막강한 파워를 가졌다고 생각하지 못한 제조사들은 순간 구글의 통제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삼성의 아티브Q나 아수스의 트랜스포머 북 Duet TD300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오픈소스를 그저 설치하면 그만일테지만, 구글이 GMS를 꽉 잡고 있기 때문에 듀얼OS 하이브리드 노트북을 출시해도 안드로이드OS의 구글 맵이며, 지메일, 구글 플레이 등을 사용할 수 없자. 사실상 듀얼OS 노트북에 탑재된 안드로이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OS가 되어버린다. 결국 제조사들은 구글의 압력을 이겨낼 수 없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구글은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강화시키기 위해서 아수스의 듀얼OS를 막았다. 물론 강력한 압박카드는 GMS이다. GMS를 제공하지 않으면 아수스로서도 사업가치를 가질 수 없다. 이번 듀얼OS 중단사태에 구글은 "단순히 안드로이드의 공간를 또 다른 OS와 공유하는 것이 싫다"고 답변했다. 구글이 독점체제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런 솔직한 대답이 구글이 듀얼OS를 반대하는 이유일 것이다.





MS는 윈도우도 끼워주겠다는데 왜 싫다고 하는건가?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사 입장에서는 듀얼OS가 매우 유리하다. 계속하락하고 있는 PC시장과 더불어 PC용 윈도우의 점유율이 한자리수를 기록하고 있다. 듀얼OS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등장은 MS로서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윈도우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PC용 윈도우 못지않게 최근 타블렛용 윈도우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는 많은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Windows RT 모델을 꾸준히 밀고 있다. 지난해 이미 MS 서피스 총괄 매니저인 브라이언 홀은 서피스RT 하드웨어와 윈도우RT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윈도우8과 윈도우RT를 병행 발전시킬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자사의 두 플렛폼 모두 다 욕심내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7~8인치대의 서피스 태블릿의 시장반응은 그리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도 한 몫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윈도우RT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윈도우 타블렛은 윈도우RT와 ARM칩 기반이다. 이것은 단순히 윈도우RT가 독립적 존재 그 이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즉, MS의 윈도우 모바일OS인 Windows Phone 역시 ARM칩에서 돌아간다. 윈도우RT와 윈도우폰 모두 NT코어를 쓰기 때문에 두 플렛폼의 프로그래밍은 물론 개발 프레임워크 개발 툴이 통합된다.


결과적으로 윈도우RT는 윈도우폰의 성공과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윈도우RT를 절대로 버릴 수 없다. 이점이 바로 듀얼OS를 가로막는 이유이다. 상당히 모험이기는 하지만, MS의 입장에서 볼 때 안드로이OS와 협력모델은 절대로 윈도우RT를 성공시킬 수 없으며 더 나아가 윈도우폰을 성공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듀얼OS의 시장 가치가 높은 이유?


구글은 개방성이라는 모델을 가지고 꾸준히 성장했다. 그러나 현재 어느정도의 성장을 이루고 난 다음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굳게 하기 위해 개방성의 제한, 즉 점유율 지키기 모델로 사업방향을 전환시켰다. 물론 구글의 입장에서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태도를 방관할 수 없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필자는 듀얼OS방식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출신의 플렛폼이 하나의 기기에 장착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지만, 현재 포화되어 있는 모바일 기술에 대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입장에서는 높은 성능의 부품들을 개발한다. 그러나 PC용 부품은 물론 모바일 부품 시장은 포화상태를 이루었고, 스펙경쟁자체가 무의미한 시대가 되었다. 기술력은 좋아지지만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듀얼OS는 침체되어있는 하드웨어 시장을 다시 부활시켜 고성능 시대를 열 것이다. 세계 프로세서 1위 제조업체인 인텔이 듀얼OS방식에 큰 관심을 갖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앱개발자들의 입장에서도 듀얼OS방식은 매우 유리하다. 아직 모바일용 앱은 PC 기반의 소프트웨어에 비약 다소 약하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오피스는 물론 게임, 관리프로그램까지 모바일용 앱들의 수준들은 높아져 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PC용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 모바일용 앱들이 PC에서 구동가능한 기술에 대한 요청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듀얼OS방식 외형상 완전체인 노트북에서 모바일앱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되며, 앱개발자들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용자들의 편리성이 극대화 될 것이다. 모바일 시장의 확대로 기존 PC에서 이제는 스마트폰, 타블렛 등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개발되었다. 그러나 다양화된 디바이스들의 활용범위의 명확한 구분이 애매한 상황에서 통합적 대안은 분명 필요하다. 만약 구글의 입장에서 생태계를 확장하고 구글의 OS의 연동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매우 사용자들에게도 유리하겠지만, 보편적으로 따져봤을 때 PC는 윈도우, 모바일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듀얼OS방식이 더욱더 사용자들 중심의 플렛폼이다. 


여하튼 듀얼OS를 기대했던 한 사람으로 구글과 MS가 듀얼OS 방식의 하이브리드 노트북 출시를 강력하게 막고 있다는 소식은 매우 안타깝게 다가온다. 이로서 오는 6월에 출시되기로 했던 화웨이(중국)와 카본(인도)의 듀얼OS 스마트폰 출시 역시도 불투명해졌다. 듀얼OS 노트북 중단보다 아마도 듀얼OS 스마트폰을 기대했던 유저들도 상당수 있었기 때문에 더 큰 실망감을 얻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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