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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붉은별 인민OS, 애플 OSX 인터페이스로 새롭게 공개

by 디런치 2014. 2. 5.
북한에서는 어떠한 컴퓨터를 사용할까? 물론 평범한 주민들이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것은 북한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볼 때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언론과 탈북인들의 진술에 따르면 최근 몇년동안 북한의 곡식수확량이 좋았고, 시장경제도 예전에 비해 많이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제약적이기는 하지만, 일부 부유층들 역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도 관찰되기도 하였다. 그래도 낙후되어 있는 주민들은 그렇다고치더라도, 그래도 상위 북한사람들은 어떠한 컴퓨터를 쓸까? 북한의 정치상황을 고려해 볼 때 하드웨어야 어떻게 만들어져도 큰 문제는 없겠지만, OS를 만약 세계인들처럼 윈도우나 리눅스, 또는 OSX를 사용할까? 이미 예전에도 북한의 OS가 공개된 적이 있었지만, 완전히 인터페이스를 교체한 모습이 최근 미국언론에 의해 공개되었다. 북한이 왜 갑자기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OS를 공개했을까? 누가봐도 IT산업에서 후진국인 북한이 OS를 개발하여 공개한 이유가 무엇일까?











북한의 OS 붉은별, 애플 OSX의 인민버전

애플 마니아 김정일-김정은 부자


최근 북한을 방문한 컴퓨터 공학자 윌 스코트(Will Scott)는 북한에서 애플의 OS X 스타일의 인터페이스를 가진 OS를 보고 구입했다. 언뜻 보기에는 정말 애플의 OSX와 흡사하다. 바탕화면 하단에 반사적인 독(Dock)를 비롯하여  전체적인 프레임 자체가 애플 OSX의 회색톤과도 일치한다. 또한 특정버튼이나 메뉴에 사용된 블루계열의 색상까지 완전 일치시켰다. 


(북한의 PC OS 붉은별 화면)


이름은 Red Star OS이다. 우리말로 하면 빨간별로서 공산주의와 혁명을 뜻하는 정치적 상징을 OS이름에도 사용했다. 북한의 PC OS 빨간별은 북한정부의 센터가 있는 평양의 정보기술 센터에서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인터페이스가 애플의 OSX와 매우 흡사하지만, 기반자체는 윈도우의 것을 변환시킨 것으로 보인다.

플렛폼을 윈도우로 하였지만, 정치적 색깔에 맞추어 각종 기능을 제약시키고 북한의 실정에 맞게 고친 것이다. 서양과 미국을 좋아하지 않는 북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입력언어 역시 한글로 가능하게 만들었지만, 워낙 남한과 다른언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사람이 사용하기에도 매우 불편한 구조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정확하게 Red Star OS가 윈도우의 어떠한 버전을 기본으로하여 개발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대체적인 의견이 XP의 수준이다. 왜냐하면 북한의 개발자는 자신들의 Red Star OS가 아주 낮은 스펙에도 잘 작동되는 효율적인 OS라고 자랑했지만, 사실은 북한의 경제적 수준과 기술력을 고려해 볼 때 높은 스펙의 하드웨어를 감당할 수 있는 OS를 개발하여 베포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것이다. 


북한의 관계자는 Red Star OS는 저전력 하드웨어로서 펜티엄 3 800MHZ, 256 RAM, 3Gb의 하드웨어 공간만 있으면 원활하게 작동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 XP 권장사항과 비슷하다. 또한 리눅스 기반에서 작동되는 윈도우 소프트웨어 가운데 일부 역시 작동되고, 매우 제한적으로 차단시켰지만 모질라의 파이어폭스(Mozilla's Firefox)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서핑이 가능하다.


(붉은별에서 실행되고 있는 우편과 만능 3.0)


위의 사진을 보면, 가장 좌측상단에 애플로고 대신 붉은별이 자리하고 있으며 위도우와 다르게 작업바가 상단에 있다는 것은 애플과 동일하다. 그러나 우측의 만능 3.0의 사진을 보면 정확하게 "Windows"라고 명시되어 있다. 우측 상단의 키보드설정 역시 애플에서 없는 윈도우의 것이다. 


이를 두고 미루어 짐작하건데, 윈도우 플레폼을 그대로 사용하여 인터페이스를 애플의 OSX 테마를 입힌 것으로 보면 된다. 다만,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여 지극히 제한된 기능만을 남겨두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비롯하여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한하여 북한의 폐쇄적 환경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사용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미국을 절대적으로 경계하고 비난하는 북한에서 미국기업인 애플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모방했다는 것도 흥미롭다. 그러나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이번 Red Star OS는 북한에서 출시되는 최초의 오퍼레이팅 시스템이다. 이 사업이 누구에 의해 주축이 되어서 진행되었을까? 당연히 김정은이다. 또한 김정은의 아버지 역시 정치적으로 미국을 싫어하지만 애플 매니아였던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김정은 역시 오랜 유학생활에서 애플을 자주 접했던 인물이다. 한번도 애플과 북한이 서로 관계했던 과거가 없었기 때문에 애플의 기술력이 Red Star OS에 들어갔다기 보다는 북한이 최초의 OS를 개발하면서 김정일과 김일성부자의 성향을 따라 애플의 인터페이스를 모방한 것이다. 이전에 공개된 북한의 OS 붉은별은 확실 윈도우 기반과 윈도우의 인터페이스를 따라해서 윈도우 변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붉은별은 확실히 애플 OSX의 인터페이스를 따라해서 윈도우와 OSX를 혼합한 모델이 되었다. 어쩌면 세계시장에서 윈도우의 점유율은 떨어지고 애플 OSX의 점유율이 올라가는 것이 반영된 것일까? MS가 불쌍해진다. 이제 북한이 모방하는 모델로부터도 버림받았으니 말이다.


(좌 : 붉은별 최신버전 / 우 : 붉은별 구버전) 





북한 주민들에는 관심없고 대외홍보용으로 돈쓰는 김정은

OS 붉은별이 북한 주민들에게 필요할까?


김정일 체제가 확고히 자립하는 이 시점에서 북한이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OS를 최초로 공개하였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북한은 김정일 이후 마식령 스키장과 같은 대외을 위한 사업들을 진행했다. 이것은 실질적으로 북한주민들을 위한 시설이 아니다. 김정은 체제안정을 위한 상징적 업적들을 내세우고, 더불어 북한의 주요 수입원인 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대외선전이다. 


 

김정은의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일 체제가 더욱 폐쇄적이고 강압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적으로 시장경제에 있어서는 많은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즉, 김정일이 정치적 독재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비인륜적인 일들을 자행하고 있지만 김정일이 시경경제 요소를 일부도입하여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에 공개된 Red Star OS 역시 실제적으로 북한에서 사용되기 위해서 개발한 사업이라고 볼 수 없다. 물론 북한의 일부사람들에게 Red Star OS를 사용하도록 하겠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치용이다. 김정은은 최신기술력으로 자체 OS를 개발했다고 북한주민들에게 선전할 것이고 세계시장에서는 북한에 IT 기술력이 있다고 대외적으로 선전하기 위한 용도일 뿐이다.


엄밀히 말해 중국과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모방전략을 사용했었다. 모방의 창조의 아버지라고 하지만, 최근 붉어지는 특허소송과 관련해 모방은 창조의 아버지가 아니라 창조자에게 허탈감을 주는 범죄행위이다. 북한이 최근들이 세계시장을 모방하며 다각적으로 정치활동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이 실제 북한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갈지 늘 걱정이다. 고사는 문제가 시급한 북한주민에게 OS 붉은별이 소용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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