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기업/기타

스마트 반지 FIN, 기술개발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다.

by 디런치 2014. 2. 18.

지난 1월에 있었던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던 블루투스 스마트 반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매우 좋은 듯하다. 블루투스반지는 간단히 이야기하면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모든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리모트컨트롤같은 것이다. 


요즘 대부분의 스마트 디바이스들은 블루투스 기능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 반지가 블루투스로 연결되면 손의 제스처를 통해서 스마 기기를 컨트롤할 수 있다. 블루투스 적용 디바이스가 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스마트 반지는 간편하면서 유용하게 스마트기기에 적용될 수 있는 제어프로그램으로 보인다. 이를 선보인 회사는 미국의 RHL 비전 테크놀로지스이고 제품이름은 "핀(FIn)"이다. 이 핀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동차, 스마트TV 등 여러 스마트 제품과 동시에 패어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방식은 아주 간단하다. 스마트 반지를 손에 착용하고 미리 손동작을 입력해 놓으면 사용자의 제스처에 따라서 반지가 스마트기기에 신호를 보내고 스마트기기를 이를 받아들여 명령을 내리는 방식이다. 물론 아직은 5개의 동작만 입력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웨어러블 시장의 확대로 스마트 시계를 더불어 많은 인체에 착용가능한 제품들이 관심을 받고 있는데, 핀은 스마트 시계보다 간편하면서 따로 기기를 보거나 만질 필요없이 손동작으로 모든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할 듯 하다.










Fin은 엄지에 착용하면, 기기가 광학센서를 이용해 주위에 패어링할 수 있는 기기들을 찾고 연결을 시도한다. 엄지를 어떻게 이동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명령을 직접 입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하고 있다. 핸드폰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고 있는데 볼륨을 줄이고 싶으면 핸드폰을 주머니에서 뺄 필요없이 그냥 손동작으로 제스쳐만 하면 된다. 

이렇게 글로 표현하니 뭔가 부족하다. 먼저 아래 동영상을 한번 보자.





이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 반지가 휴머니즘 전략을 세우고 장애인 활용분야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주목할만한 것인데, RHL의 창시자는 이 스마트반지를 생물측정학(Biometrics)과 연결지어서 사람의 손가각 부분의 다른 움직임들을 연구하여 앞으로 더 다양한 기능과 세밀한 제스쳐를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작은 신호에도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술이 바탕이 되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가능할 것이다.



 

특히, 스마트 반지는 장애인 활동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측된다. 일반 스마트기기처럼 LCD창이나 버튼 형식이 아니라 시각을 사용하지 않고서 손동작만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특정 신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구자들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많다. 또한, 스마트기기에 최대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베터리 문제를 해결했는, 세이빙 모드를 사용할 경우 1회 충전으로 약 1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충전에 사용되는 시간은 8시간이다. 불필요한 기능들을 자 제하고 손동작이라는 한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결과이다. 



웨어러블 시장이 스마트 시계나 스마트 안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고, 그것이 현재로서는 최상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라고 생각하겠지만, 기술이 발달함으로 인간이 거추장스럽게 착용하고 활용방법을 배워야하는 복잡함이 따른다. 하지만, 스마트 반지는 그런 군더더기를 모두 제하고 정말 인간이 생활하는 패턴과 활동 움직임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최고의 디바이스라고 생각된다. 


이와 관련하여, "FIn"은 상당히 독특한 마케팅 방식으로 먼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을 개발한 RHL는 비교적 재정이 탄탄하지 못한 회사이다. 따라서 이 제품이 상용화 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기부캠피인을 열고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기업이 물건을 팔기위해 돈이 없는데 기부를 받아서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 억지스럽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장애인들의 활용가능성을 고려한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판매의 자금을 후원받고 판매이익을 장애인들에게돌려주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10만 달러를 목표로 자금을 마련하고자 Indiegogo 크라우드펀딩 사이트(http://www.indiegogo.com)를 통해 캠패인을 열고 있으며 현재 불과 몇 백달라면 채워지면 목표액에 도달한다. 여기를 클릭하면 후원이 가능하다. 이제 5일 남았다.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필자는 25달러 티셔츠를 주문했다. 배송비 20달러 추가이니 원화 5만원이면 의미있는 근사한 티셔츠 하나 받을 거 같다. 나중에 배송되면 블로그에 올리겠다. 



현재시간 18일(한국) 오후 3시 10분인데 101,293달러 모아졌다. 목표액은 넘었다. 하지만, 15만달러가 모아진다면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폭으로 가격을 할인해주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서양의 기부문화와 마케팅이 적절히 조합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웨어러블 기기들의 상품화의 목적은 더 많은 매출과 이익에 따른 것이고, 가격정책도 회사의 더 큰 이익이 되는 방향을 맞추어져 있는데, RHL의 Fin은 장애자들을 고려하고 그들에게 혜택을 주는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회사는 시력장애자들에게 이 제품을 $59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아래는 장애인들에게 스마트 반지가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영상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한다. 그러나 시대가 흘러갈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보다는 이윤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트랜드와 마케팅이라는 이름아래 페어플레이보다는 경쟁시장에서 상품을 모방하고, 제품기술을 빼돌리고, 기업이윤을 위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유혹하는 마케팅 방법을 사용한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위에만 쳐다볼 뿐 고개숙여 아래를 쳐다 보지 않는 것이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들의 모습이다.


모든 IT시장과 기업들이 서로의 점유율을 따지고 누가 더 높은 영업이익을 얻었나를 논하고, 스마트워치나 스마트안경 등 자신들의 더 높은 웨어러블 기술력을 논할 때, RHL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 기술이 모든 인간에게 불평등하게 다가오지 않도록 약자을 배려하는 기술개발과 상대적 박탈감을 감소할 수 있는 공감되는 유연한 가격정책은 정말 이상적이다. RHL는 신체적, 사회적, 경제적 약자를 고려한 휴머니즘식 마케팅이다. 




스티브잡스보다 빌게이츠보다 마크 저커버그보다 RHLvision의 Rohildev를 주목해야 한다. 기술개발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람이다. IT기업간 치열한 생존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 약자를 소외시키지 않는 그의 철학이 절실히 필요하다. 갈수록 기술이 가진자들의 무대 속에서 계층을 나누어 혜택을 베풀고 있다. 그러나 기술개발은 결국 모든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필자의 포스팅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시시콜콜한 사회적 책임을 말하는 것이 참으로 유치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이야기 같지만, 이런 사회적 기업의 마케팅이 크게 성공되는 스토리를 보고 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