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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동호회 실력에 너무 집중하지 말아야 할 이유

by 디런치 2024. 1. 31.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어떠한 일이든 과하면 오히려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하게되면,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되고 그것을 통해서 바른 운동의 방법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는 확증편향의 성격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고, 이것은 같은 취미를 하는 동호회 안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자전거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대체로 자전거의 이점이나 자전거인들의 입장에서 의견들이 모아지다보니 자칫 자전거인들의 이기심이 들어갈 때가 있고, 이것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예컨데, 한강의 자전거도로는 말그대로 자전거를 타고 누구든지 달릴 수 있는 곳이며, 권장 속도는 20km이다. 하지만, 자전거동호인들이 여러명이 팩을 이루어 로테이션을 돌며 40km 이상으로 훈련한다고 할 때 한강에 나온 수많은 일반 시민들, 따릉이, 어린이 자전거들에게는 위험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여기서 자전거 동호인들이라면 누구가 아는 FTP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FTP는 Functional Threshold Power의 약자로 1시간동안의 자전거 라이더들이 낼 수 있는 평균 파워를 말하며, 이 수치로 자전거 실력을 논하기도 한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대체로 실내에서 즈위프트 같은 가상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1시간동안 웜업, 최대파워, 회복, 최대하워, 쿨다운의 순으로 측정하게 되는데, 꽤나 객관적이 지표임으로 많은 동호인들이 자신의 실력을 참고하는 자료로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많은 동호인들이 이 FTP 수치를 높이기 위해 몸에 무리가 되는 운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로 대부분의 일반 동호회에서 활동하기에 적당한 FTP는 2.5대에서 3점대 초중반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소위말하는 동호인들 사이에서 굇수라고 불리는 상급자가 되기 위한 마지를 4.0대로 놓고 있다보니, 이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과도한 운동에 자신의 신체를 갉아 넣는 경우가 많이 있다.

 

 

 

위의 도표를 동호인들이라면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사실상 이 수치를 놓고 본다면, 남자의 경우 월드클래스가 6.0대이고, 4.0대 이상이 나와야 'Very Good'에 해당한다. 중요한 것은 현실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전거 동호인으로 활동할 때 이 수치가 과연 실효성이 있냐는 것이다.

 

필자는 바로 이러한 수치로 자신을 가두었을 때 건강의 목적으로서의 운동기능이 상실이되고, 무리한 운동으로 일반인들의 건강을 해치는 운동으로 가는 지름김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필자는 확증편향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여러 자전거 커뮤니티를 돌아보면, 과도한 운동이나 과도한 심박사용으로 심장에 이상이 생기거나 몸에 무리가 되어 치료를 받아야하는 경우들이 생겨나는데, 이러한 이야기가 거론되면, 모든 운동은 득과 실이 있을 수 있고, 자전거는 실보다 득이 많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많이 토론이 된다. 

 

쉽게 자전거를 타다가 질병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는게 현실이지만, 자전거 운동으로 인하여 천식, 심장기능이상, 활성산소, 간기능장애 등의 질병을 얻게 되는 경우를 우리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모든 원인은 무리가 되는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체력을 천천히 올리기보다는 일반인들이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되는 방식으로 훈련을 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전거는 한번 라이딩을 하면 거리 100km가 기본인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나이에 맞지 않는 최대심박을 몇십분동안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몇박 몇일 동안 피곤을 쌓아둔체 투어라이딩을 하는 사람도 있다. 운동중독으로 피곤에 쩔어 있으면서 매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있다.

 

스포츠 심장이라는 것이 있다. 운동선수들은 일반인들보다 심장의 크기가 크다. 그만큼 심장이 해야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좌심실 용적이 커지고 벽이 두꺼워져 심장 맥맥이 느려지게 되는 심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운동선수처럼 훈련을 한다거나 프로 선수처럼 자전거를 탈 수 없다. 왜냐하면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운동을 했던 사람이 아닌 일반인들의 심장을 스포츠 심장으로 만들었을 때 심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운동 중에는 많은 혈액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심박출량이 증가하는데 이를 위해 일반인들의 심장이 커지면, 오히려 독이 되어 심장질환을 일으킨다. 실제로 일주일에 운동으로 4000kal 이상을 소모하면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많은 의사들이 말하는 적정량은 일주일에 3번 30분정도의 자전거타기이다.

 

FTP의 수치는 1시간동안 내가 낼 수 있는 최대의 파워 값이라 설명하였다. 무리하게 4.0대의 몸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매우 칭찬받을 일이다. 파워를 내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 심장은 무리하게 혈액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자전거 동호인들의 몸은 스포츠인들과 다르다. 무리하게 파워를 내기 위해 무리한 심박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심장질환을 얻을 수 있다.

 

남들보다 자전거를 잘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을 잘 지켜가면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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