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고거래가 늘면서 중고나라나 당근마켓 등과 같은 플렛폼에서 중고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어감에 따라 사기꾼들을 구별하는 방법들이 많이 있지만, 역시 사기꾼들도 그러한 방법을 피해 나날이 그 수법도 진화하는 것도 사실이다. 필자가 사기꾼과의 거래를 통해서 몇가지 얻은 교훈을 공유하고자 한다.
1. 더치트가 소용이 없는 이유
중고거래를 하는 경우 대부분은 더치트나 중고나라 사기이력조회 등의 서비스를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는 판매자의 핸드폰번호나 계좌가 사기에 도용된 적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이력이 없으면 안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기꾼들은 바로 이점을 노린다.
말하자면, 더치트에 조회되지 않은 핸드폰번호나 계좌번호를 이용해서 사기를 치면 비교적 쉽게 사기를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먼저 사기꾼들의 전화번호가 조회가 되지 않는 이유는 대체로 선불폰이기 때문이다. 선불폰은 비교적 추적이 쉽지 않고, 핸드폰 번호를 쉽게 생성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기꾼들이 많이 활용한다. 따라서 더치트에 해당 전화번호만 검색해서는 되지 않는다. 선불폰인지 먼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1633을 먼저 눌러 멘트에 따라 상대방번호와 #를 누르면 선불폰인 경우 "선불폰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라는 멘트가 뜨면 선불폰이다. 연결되면 선불폰이 아니다.
또한 계좌번호 역시도 헛점이 많다. 일명 대포통장의 경우는 이미 더치트나 많은 사기에 이용되면 이력이 남기 때문에 금요일 쯤 신설된 새로운 계좌번호를 이용해 주말에 실컷 사기에 이용하고 월요일쯤 정지가 들어가기 전에 돈을 빼가는 수법을 쓴다. 일반적으로 계좌 개설이 쉬운 새마을**이나, 농*, 시티** 등을 이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사기꾼들은 신불자나 다른사람에게 통장번호를 사서 이를 단기간에만 이용하기 때문에 더치트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2. 인증샷이 소용이 없는 이유
예전에는 실제 판매하는 물건인지 아닌지 알아보기 위해서 판매자에게 핸드폰번호나 아이디를 적은 메모지를 상품옆에 놓고 찍어 인증해달라고 하고, 인증해주면 실제 판매하는 상품이 맞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은 컴퓨터를 잘 다루지 않더라도 간단한 어플 등으로 얼마든지 합성이나 위조가 가능하다.
메모지에 내용을 적은 사진을 찍고,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을 합성한 후 전체를 약간 흐리기 해상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인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합성에는 신분증 및 사업자등록증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면 계좌과 동일한 이름의 신분증을 찍어주지만 이 역시도 대부분은 이름을 위조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분증을 받았다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운전면허증의 경우 운전면허증 번호를, 사업자등록증이면 사업자등록번호를 검증하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반드시 확인하여야 한다.
3. 송장을 보내주어도 소용이 없는 이유
물건을 마치 보낸 것처럼 송장을 찍어 보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앞선 경우와 마찬가지로 송장을 위조하거나, 보낸 것처럼 송장출력 후 인증하고 바로 배송 취소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송장을 받았다면 반드시 바로 확인해서 올바른 송장인지 확인해야 하며, 접수지연 등의 이유로 송장이 확인이 안되는 시간 차를 이용하여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으니 송장을 보내주어도 그대로 믿지 말고, 반드시 시간을 두고 여러차례 확인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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