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이 공개되고 곧 국내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애플의 신제품에서 수년동안 눈에 확들어오는 혁신을 발견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외 언론은 애플의 아이폰7을 눈여겨 보고 있다. 스마트폰이 이제 현대인에게 가장 붙어있는 디바이스로 자리매김함으로서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7을 눈여겨 볼 필요는 있다.
일단, 국내 언론사들의 중심으로 애플의 아이폰7은 전작에 비해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우려먹기 제품으로 이미 평가가 나 있다. 뭐, 그동안 워낙 국내 언론사들이 애플의 신제품에 대해서 호의적인 기사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일종의 패턴으로 생각하면 그만이다. 언론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커뮤니티'이다. 국내 주요한 IT 커뮤니티 속에도 일명 "알바"라는 존재가 분명히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속에 실제 사람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에 필자는 자주 살펴보곤 한다. 주요한 커뮤니티를 살펴본 결과 늘 그러하듯, 생각은 반과 반으로 나뉜다.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측과, 전작과 거의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가 거의 비등한 수준으로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유저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용도가 다르니 자신의 용도에 맞는 기능이 확장되었다면 진보이고, 별로 쓰지 않는 기능을 향상시켰다면 그저 그런 것일 것이다.
일단, 이번 아이폰7이 전작에 비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아주 간단하게만 요약해 보자, 카메라 성능이 향상되어 광학 2배/디지털 10배 줌이 들어가 있다. 전작에는 없었던 방수기능이 들어갔으며, 색상추가가 몇개 이루어졌다. 가장 핵심적인 이슈거리는 바로 이어폰 단자가 사라지고, 에어팟이라는 무선 이어폰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스테레오 비대칭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사실 아이폰7이 위와 같은 몇가지 기능의 개선과 디자인의 확장을 통해서 변화를 시도했으나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은 이미 이러한 것들은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애플의 신제품 비공개 정책에도 불구하고 많은 루머들은 확산이 되었었으며, 최근 몇년 동안 이 루머가 정확히 맞아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 이번 아이폰7의 경우에도 이미 루머에도 어느정도 언급했던 것들이 나왔다.
하지만, 루머에 여러차례 언급되었던 것들 중 하나가 꼭 빠져버렸다. 어쩌면 많은 유저들과 필자 역시도 이 기능만큼은 루머가 아닌 실현으로 다가 왔으면 하는 것이 있었으나 그것만 빠져 버렸다.
아이폰7 그래도 이것만은 혁신
애플이 이어폰 단자를 없애버린 것은 사실 "혁신"에 가깝다. 이것의 불편함의 여부를 떠나서 어떠한 제조사도 이어폰 단지를 제거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화면, 소리, 진동, 생체인식 등 인간의 오감을 최대한 활용하는 입력방법을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어폰 단자의 상실은 아주 많은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애플이 새로운 도박이라고도 불리는 이어폰 단자 제거 사건은 실로 2차, 3차 시장의 변화를 예시하는 시초이다. 예를들어 최근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용해 많은 사람들이 외부 사운드출력을 사용하지만, 조금의 음역손실도 용납하지 못하는 유저나 고가의 유선스피커나 유선해드폰을 구매한 유저들은 아이폰7에 자신의 기기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없다.
물론 애플은 라이트닝 단자에 이어폰을 끼워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젠더가 있다고 설명을 한다. 하지만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충전중에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없으며, 불편한 젠더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애플의 과감한 플레이에 약간의 배려를 끼워 넣었지만, 불편한 것은 불편아다.
애플의 도박으로 수많은 사운드관련 디바이스 제조사들은 아이폰7와의 무선호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소비자들은 점차 유선의 제품을 구형으로 무선의 제품을 신형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아무리 한국시장과 유저, 반애플 사용자들이 애플의 영향력을 인정하지 않을지라도, 지난 시장의 변화를 놓고본다면, 분명 애플의 변화는 시장의 변화를 꾀하였다.
변태 스마트폰 아이폰7, 이것 좀 넣어주지..
일부 혁신을 예고하는 진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아쉬운 것은 바로 "무선충전"이다. 루머가 대체로 맞아 떨어지는 아이폰7이지만, 무선충전만큼은 예상을 그대로 피해가버렸다. 무선충전이 아직 대중화된 것은 아지만, 이미 다양한 활용분야에서 스마트폰의 무선충전을 적용시키고 있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예컨데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스마트폰만 올려놓으면 충전이 되는 무선충전을 설계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애플도 카플레이를 통해서 스마트폰과 자동사 기술의 콜라보를 꾀하고 있으며, 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의 출시와 더불어 이제 세계시장의 한 흐름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자신의 자동차에 주렁주렁 충전잭을 꽂아 스마트폰을 연결해야한다는 불편을 애플은 소비자들이 더 지속해야 한다고 한다.
무선충전을 일년 더 기다려야 하는 소비자들이(물론 이것도 미정이지만) 굉장히 아쉬워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을 사용함에 있어서 배터리가 갖는 불편함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발전하면서 지속적으로 논의 되었던 핵심 이슈중 하나는 배터리 또는 충전이었다. 태양광 충천, 일체형 또는 교환형 베터리 등이 논란이 되었었고, 최근 외장베터리의 인기는 유저들이 얼마나 스마트폰의 베터리 충전에 대해서 민감한 것인지를 잘 알게 해주는 사건이기도 한다. 더욱이 경쟁사인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에서 이미 무선충전의 기술을 적용시켰으며, 이는 LG를 비롯하여 다양한 제조사의 한 트렌드이기도 하다. 그렇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왜 아이폰7에 이러한 유용한 기능인 무선충전을 적용시키지 않을 것일까?
물론 한가지 추측해 볼 수 있는 것은 현재의 무선충전방식의 완성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최근 적용되는 무선 충전 방식인 자기유도 방식과 공명 방식 모두 불완전한 방식으로 실제 사용해본 유저라면 충전효율과 거리, 접지상태에 따라 충전이 잘 되지 않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 고 있을 것이다. 애플의 기업철학에 비추어 생각해 본다면 이러한 추측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러나 소비자들은 기술력이나 기업철학 보다더 실제 자신이 사용하는 디바이스의 편리함을 더욱 생각해 볼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이 애플이 이번 아이폰7에서 무선충전을 적용시키지 않는 것이 매우 아쉬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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