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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구글

게임패권을 위해 카카오톡 억압하는 구글을 옹호하기 힘든 이유

by 디런치 2014. 3. 15.

카카오 주식의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장외거래에서 김범수 의장의 지분 가치가 무려 1조8천억원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카카오의 IPO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액면가보다 250배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는 주가는 앞으로 더 뛸 전망이다.


국내 토종 앱 가운데에서 카카오톡은 가장 이용자 수가 많은 앱으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해외에서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하면서 메시징 앱들에 대한 시장가치를 재해석하고 있는데, 이는 SNS의 하락의 여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카카오톡의 경우에는 SNS이 인기속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단순히 메시지 전달을 넘어서 쇼셜커머스, 카카오스토리, 게임, 그리고 최근에는 금융거래까지 그 영역을 계속 확대하면서 살아남았다. 이렇게 카카오톡이 성공신화를 이루고 있는 시점에서 경쟁사들의 시선이 고울 수없다. 대표적으로 국내 포털 1위인 네이버의 라인은 국내에서 카카오톡에 밀려있고, 구글의 플레이에 상위에 랭크된 게임의 대부분은 카카오톡용이다.


그러나 국내외적으로 모바일시장에 대형브랜드의 독점체제가 강화되고, 저마다 대기업들은 자신들의 생태계확장을 위해 서비스를 확장하거나 중소기업의 프로그램을 흡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대형화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독점적 시장구조는 분명 부정적인 면을 수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소 벤쳐들의 육성에 지대한 영향을 차치하고서라도, 독점체제는 전문성을 가지고 여러기업들의 성장을 제한하고 수익논리에 따라 경쟁의 이름으로 갖은 압력을 행사한다. 카카오톡의 경우에도 메시징 앱이라는 전문성을 가진 하나의 기업이 서비스의 확충을 이루어내고 떠오르는 무시할 수 없는 신흥기업으로 떠오르자 대기업들은 이를 굉장히 불편하게 생각한다.







구글의 개임개발자들에게 카카오에 게임올리지 말것 당부


그동안 카카오톡을 방관했던 구글이 드디어 통제에 들어갔다. 14일 구글코리아는 국내 대형 게임회사 실무진과의 만남에서 카카오톡에 모바일게임을 연동하지 않고 구글플레이에만 게임을 올릴 것을 강압했다. 만약 카카오톡과 결별하면 홍보하는데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제안까지 했다.




(매일경제 기사원문보기)


결과적으로 구글은 카카오톡용 게임을 철저하게 억압할 것을 선전포고한 것이다. 일단 개발회사들의 입장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구글 플레이 앱 등록비용이 매출의 30%이다. 그런데 카카오톡에서도 게임을 출시하면 남은 매출의 30%를 또 카카오측에 수수료로 주어야 하기 때문에 게임회사에게 돌아가는 이윤은 전체의 49%이다. 그러나 반대로 국내 이용자수 1위, 93%의 이용율을 보이고 있는 이 앱과 연동하지 않으면 사실 장사하기가 어려워진다.


이 중간에서 가장 큰 피해자가 되는 것이 바로 게임개발자라는 의견이 일어나는 것 역시 이와같은 상황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구글과 카카오 사이에서 어떠한 정책을 따를지 고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임앱 주도권 싸움에 국내포털1위의 N사 역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힘으로 이러한 눈치싸움은 더욱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의 카카오톡 통제를 긍정하는 언론, 그 내막은?


카카오가 이번에 장외주식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다루는 기사들은 카카오톡이 성장하고 있지만, 서비스의 질이 형편없다는 식으로 깎아 내리기를 하고 있다. 또한 구글의 카카오톡 통제가 결국 카카오톡의 정책위반에 근거한 것이라며 정당하게 보고 있다. 


그러나 분명 카카오톡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있음에도 편파적인 언론플레이라는 점은 지적하고 싶다. 모두의 적수가 되어버린 카카오톡은 분명 유저들에게 굉장히 인기있는 앱이다. 구글이 게입앱시장을 카카오톡에 뺏기는 것을 싫어하겠지만, 커뮤니케이션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편의성를 제한하는 정책은 과도한 통제이다. 구글이 게임시장에서 정당히 경쟁하기 위해서는 게임개발자들에게 카카오톡에 게임을 올리지 말라는 강압정책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게임육성을 위한 별도의 제도를 개발하는 것이 더 정당한 페어플레이였을 것이다.



또한 국내 언론 역시도 국내 포털 1위의 게임 플렛폼 사업의 소식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이다. 구글의 카카오톡 통제를 옹호하기 위한 기사에 하나같이 포털 1위의 이름이 거론되고 이 포털의 수수료가 카카오톡의 반절수준이라고 옹호해주고 있다. 네이버의 정책이 개발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방향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글의 생태계를 위해 카카오톡를 강압하고 독점체제를 굳히고 있다는 사실보다 카카오톡의 수수료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N사를 띄워주고만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문제있는 카카오톡, 그리나 구글을 옹호할 수 없는 이유


분명 카키오톡이 가지고 있는 맹점이 여러가지가 있다. 수수료문제나 문어발식 사업확장, 스펨메일, 과도한 사업성 등은 분명 지적되고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용자의 편의를 제한하면서 통제에 들어간 구글의 태도가 과연 정당할까? 구글플레이의 개발자들을 강압하고 성장하고 있는 앱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지나친 행동으로 보인다.





또한 카카오톡은 구글이나 국내 포털 N사에 비해서는 소규모의 회사이다. 카카오가 아주 많은 성장을 이루어냈다고 하지만, 여전히 서비스는 제한적이고 그 시장규모도 대기업 수준이 아니다. 대기업들이 사업을 확장시키고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서 카카오톡을 억압하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잠재적으로 모바일 시장에 큰 문제점이 될 것이다. 


구글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그러나 구글 플레이를 비롯한 구글모바일서비스에 통제권을 강화하고 있는 구글의 현재 태도는 자유롭게 앱을 개발하며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서 꿈을 이루어내고 싶은 많은 개발자들에게 도리어 불편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결국 이번 카카오톡 규제는 구글의 수익구조 내에서만 활동하라는 구글의 과도한 정책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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