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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기타

구글독스? MS 온라인 오피스? 무료 웹 오피스 상품이 몰려온다. 당신의 선택은?

by 디런치 2014. 3. 13.


구글독스는 물론 MS도 온라인 오피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검은바탕에 하얀색 글씨로 다양한 명령을 입력하던 도스시절에 문서를 작업하기 위해서는 플로피디스크에 한글이나 워드 같은 프로그램을 넣어다니며 작업을 했다. 그러나  사무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이 되었던 시대상과 맞물리면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오피스는 더욱 강력해 졌고 그에 대한 역할은 늘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떠올릴 때 많은 사람들은 "윈도우"를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더 많은 수익을 얻어내는 쪽은 고가정책을 포기하지 않았던 "오피스"쪽이었다.


국내에는 "한글과 컴퓨터"의 hwp 문서의 충성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다소 MS 오피스에 대한 시장의 대응이 빠르지 않았고, 일반사용자들에게는 엑셀이나 프리젠테이션 작업보다 문서작업의 사용량이 높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아래아 한글"를 가지고 있었다면 고가의 MS 오피스를 구입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반사용자를 넘어 생산적 활동을 위해 사무 자동화 프로그램의 요구는  분명 MS 오피스의 위치를 더욱더 확고히 잡게하는 촉진제 역할을 했고, 점차 일반사용자들에게도 널리 보급되는 소프트웨어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사용자들은 "한글"에 대한 높은 충성심이 있기 때문에 MS 오피스의 워드로의 변환이 쉽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도시시절부터 존재했던 MS 오피스이지만, 실제로 MS 오피스의 전성기는 불과 얼마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오피스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바로 "오피스 2003"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MS 오피스는 문서 내부에 바이러스를 숨길 수 있으며, 문서가 복제될 때마다 이 바이러스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지만, 오피스 2003은 새로운 기능은 물론 보안기능을 추가함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물론 당시 출시된 윈도우XP는 이 오피스제품을 굳건하게 자리매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모바일시장의 확대와 PC 시장의 하락은 분명 MS 오피스에 치명적인 위험요소가 되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MS 오피스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쏟아내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두가지만 언급하면 맥용 MS 오피스 신버전 출시와 온라인 오피스인 "오피스 온라인"를 런칭한 사건이다.








오피스 절대왕자 MS 오피스는 왜 위협을 느끼나?


그동안 MS는 윈도우 플렛폼 기반의 소프트웨어게 전폭적인 기술지원과 관리를 해왔다. 자사의 두가지 주력 모델인 윈도우와 오피스는 서로 공생할 수 밖에 없는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다. 그러나 애플의 맥 사용자들이 오피스의 호환문제로 애플의 iWork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서작업"만큼은 서로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맥용 MS 오피스 출시를 기대했었고, MS는 맥용 오피스를 출시했었다. 


그러나 늦은 업데이트과 관리부실이 지적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 오피스 2013 윈도우버전이 출시되었을 때 맥용 오피스 신버전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을 했었다. 그럼에도 이크로소프트는 줄어드는 윈도우 점유율과 PC시장의 하락으로 인해 맥유저들을 공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올해 안으로 맥용 오피스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웹기반의 문서작업 앱들의 출시 역시도 MS 오피스의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다. 처음 스마트폰이 출시되었을 때만 해도 스마트폰으로 문서작업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보였다. 다양한 개발자들이 오피스 뷰어용 앱들을 출시했지만, 작은 화면에 문서를 작성하는 것은 매우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이즈가 이제는 6인치대까지 높아지고, 타블렛 시장의 확대는 물론 웹기반  OS인 크롬OS나 파이어폭스OS같은 플렛폼이 늘어가면서 이제는 웹표준을 제공하는 오피스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특히 온라인 오피스는 클라우드 기능이 접목되어서 장소를 옮기며 작업을 하든, 디바이스를 변경하면 작업을 하든 같은 문서를 자동적으로 동기화 하고 백업할 수 있다는 굉장히 매력적인 상품이 되었다. MS 오피스의 대중화가 생각보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플렛폼으로의 대량이동할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미 맥용 워드프로그램인 pages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옮겼고, 온라인 워드로 가장 명성이 높은 에버노트는 다양한 기능확장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무엇보다 구글은 "구글 오피스"를 제공하며 구글 생태계를 더욱더 견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에 대한 대처가 늦은 것이 사실이다. 스카이드라이브라는 MS용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이미 드롭박스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고착된 유저들이 많이 있고, MS의 발머가 이를 방관하고 있었던 시기에 많은 유저들은 웹기반의 오피스 제품들에 서서히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MS 오피스를 더욱 시들게 만들어 버린 것은 위에 소개된 대부분의 오피스들이 무료 또는 저가형 제품이었다는 것이다. 




자존심을 꺾은 MS


필자가 여러번 지적했듯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수익구조는 라이센스에서 나온다. 따라서 고가의 라이센스를 팔지 못하면 수익을 뽑아올 수 없는 것이 한계이다. 따라서 MS가 무료 오피스는 물론 온라인용 오피스 제품을 쉽게 내놓지 못한 것은 자사의 수익구조에 치명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고착화된 유저들의 충성심을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장의 변화는 유저들의 대이동을 이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MS는 온라인 상에서 오피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 온라인"을 런칭했다. 이는 "구글 오피스"의 점율율이 높아지는 것을 경계한 서비스이다. 그리고 오늘일자 기사에서는 MS의 클라우드 노트 서비스인 "OneNote"를 무료 서비스로 전환하고 맥 사용자들을 위해 맥용 원노트를 베포할 계획을 세운다고 밝혀졌다. 이것인 새로운 CEO를 맞이한 MS의 혁신으로 다가올지 아니면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드는 것인지는 두과봐야할 듯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때늦은 변화이기는 하지만, 기존 MS 오피스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기쁜 사실임에는 분명하다.


일단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윈도우 플렛폼을 주력했던 것을 넘어서 이제는 웹시장은 물론 맥 사용자들까지도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웹기반의 플렛폼에 대한 관심과 맥용 소프트웨어를 소식을 전하는 MS를 보면 확실히 그들의 자존심이 크게 꺾인 것만은 사실이다. 




(에버노트를 겨냥한 MS의 맥용 무료 원노트 - 기사워문보기)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오피스 시장을 주도했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이제는 뒤쫓아가는 신세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갭을 얼마만큼 줄일 수 있는지는 서비스 질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클라우드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쉽게 소비자들을 이동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미 온라인 오피스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오랫동안 자료를 쌓아올린 소비자들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더욱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웹기반 오피스의 치열한 경쟁구도



(구글 드라이브)


그렇다면, 이제 4파장으로 온라인 오피스의 대결구도가 보인다. "구글 독스(구글 오피스 또는 구글 드라이브)", "아이클라우드", "에버노트", "MS의 오피스 온라인"이다. 어느쪽이 승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무한한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있는 "구글 독스"가 가장 강력한 주체로 떠오른다. 이미 IT시장은 모바일 시장이 결정하는 만큼 안드로이드OS 생태계를 넓히고 있는 구글은 안드로이드OS의 생태계를 확장시키기 위해서 구글독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사용자에 대한 편리성을 제공할 것이다. 



(에버노트)


또한 에버노트 역시 만만치 않다. 에버노트의 강점은 역시 무료 오피스로서 장시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앱이란 사실이다.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에버노트로 만들어진 문서들을 축적하고 있으며,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동이 이루어져 있는 상태이기에 소비자들이 쉽게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기란 쉽지 않을 듯 싶다. 특히 최근에는 포스트잇 앱이나 필기기능을 넣는 등 다양한 서비스 질향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애플 아이클라우드)


마지막은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기반의 iWork는 애플의 충성심 높은 유저들에 의해서 그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아이클라우드의 불안전한 시스템과 iWork 문서의 호환성에 대한 문제로 인해서 애플 유저들 가운데에서도 상당수가 MS용 오피스나 에버노트같은 웹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애플 생태계가 고착화 되어 있고, PC시장에서 맥북의 유저들의 증가는 애플의 오피스제품에 대한 가능성이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애플은 아이워크 새버전을 내놓으면서 호환성을 높이고 문서를 암호화 하는 등 특별한 서비스로 어필을 하고 있다. 



(MS의 오피스 온라인)


마지막으로 MS의 온라인 오피스는 비교적 늦었지만, 여전히 윈도우 플렛폼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MS 오피스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져있는 유저라면 더욱더 MS의 온라인 오피스에 대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럽시장에서 MS의 모바일OS인 "윈도우 모바일"의 점유율을 높아지고 있고, MS가 인수한 노키아 역시 몇몇 좋은 소식들을 전하고 있는 시기에 "대중성"을 무기로 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오피스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오피스제품으로 떠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국산토종 오피스 "한컴 오피스"는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여기서 국민 워드프로그램으로 군림했던 한글과 컴퓨터의 "한컴 오피스"은 어떠한 위기에 오르게 될까? "아래아 한글"의 확장자 HWP는 한글 워드 프로세서의 약자(Hangul Word Processor)이다. 그만큼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만들어졌고, 국내 컴퓨터 시장의 발달과 함께한 매우 의미있는 대표적 토종 소프트웨어이다. 국내산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부진한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의미있는 소프트웨어이다.


그러나 웹기반 오피스의 확장 속에서 가장 난해해진 것이 바로 한컴 오피스이다. 한컴 오피스 역시 시장의 변화에 대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초창기 도스용으로 제작되었지만, MS의 윈도우용으로 더욱더 확고히 자리매김을 했고, 유닉스, 리눅스, 그리고 최근에는 맥용 한컴 오피스 2014를 출시하기 되했다. 특히 지난 2010년 한컴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Hwp의 포멧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로서 많은 개발자들이 Hwp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한컴의 웹 오피스 씽크프리)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지만, 현재 구글 독스를 비롯하여 웹 오피스에서  Hwp를 읽어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hwp는 외부서비스에 의존하여 제한적인 텍스트 읽기와 수정만을 할 수 있으며, 한컴 오피스 자체적으로 온라인 오피스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지 못하다. 


이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한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한 개발자에 의해 주도되어왔던 오픈형 HWP문서 처리기술 프로젝트 이야기이다. 오픈형 HWP 기술은 다양한 워드프로그램에서 HWP문서를 읽어들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웹기반의 시장 확대로 인해 각종 앱은 물론 웹상에서도 HWP문서를 작성 및 수정할 수 있는 기술로 확장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가치있는 프로젝트이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이끌었던 개발자가 공개했던 소스코드와 관련 문서자료, 기술적 질의 응답 게시물을 포함한 그가 온라인에 작업상황을 공개했던 구글 그룹 커뮤니티까지 폐쇄했다. 이 프로젝트가 한순간 공중분해된 것은 같이 동참했던 일부 개발자들이 공개된 기술을 가지고 정부 지언 사업에 참여하면서 시작되었다. 




(ZDNet 기사보기)


이 기사를 다룬 ZDnet 코리아에 따르면 "우분투 한국커뮤니티"의 일부 회원들이 정부 지원사업을 참여하면서 원 개발자의 HWP문서 처리기술 소스코드와 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이 사업이 정부의 사업으로 둔갑되어 버렸다. 원작작의 기술개발을 보호하지 못한 몇 개발자들과 이를 명확히 조치하지 못한 정부가 그 원인 되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했다면, HWP문서에 대한 새로운 가치는 물론 한컴오피스가 더욱더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었을 것이다. 아직은 국내에 개발자에 대한 권리존중과 창의적 활동에 대한 명확한 페어플레이가 없다는 것이 한국 토종 Hwp의 개발을 늦추게 되었다는 점이 확실히 아쉬운 점이다. 


여하튼 한컴은 웹 오피스 개발 업체 "씽크프리"를 인수했다. 그리고 구글독스와 같은 씽크프리 오피스 차기작을 개발 중에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컴은 MS보다도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시장에서도 웹 오피스는 구글 독스와 네이버 오피스가 차지할 정도로 한컴 오피스는 그 입지가 전무하다. 이미 많은 국내유저들이 웹 오피스로 이동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컴 오피스의 더 발빠른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다. 




웹 오피스 시장, 이제 시작.


기존의 웹 오피스 시장에 새로운 오피스 강자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서 앞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제 대세는 간편하고 쉽게 동기화되며, 오픈소스이고 무료버전인 제품들의 선호가 높다. 따라서 뒤늦게 웹 오피스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할지라도 더욱 강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인간의 가장 특별한 특징이라고 한다면, 글을 일고 쓴다는 것이다. 펜을 사용해서 글을 쓰고, 펜글씨를 읽었던 시대에서 이제는 누구가 쉽게 텍스트 컨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고, 온란인 상에 그것을 공개함으로 누구나 퍼블리셔가 될 수 있다. 오피스 제품은 이러한 인간 본연의 특성에 맞는 아주 가치있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그 시장 가치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따라서 다양한 웹기반 오피스들의 등장은 그래서 매우 반길만 하다. 특히 앞서 언급했듯이 오피스 제품은 글을 쓰고 읽는 유희를 즐기는 인간에게 매우 유용한 도구이기에 각 기업들의 생태계 확장에 아주 좋은 상품이다. 그러나 대형 기업이 자신들의 생태계확장을 위해서 과도하게 자신들의 서비스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는 분명 부정적이다. 대형기업은 전문성을 지닌 작은 기업의 프로젝트를 인수해서 그것을 자신의 이름화시키고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는 결국 독점적 시장을 강화시킬 뿐이다. 오피스 제품에 대한 적절한 소비자들의 의식과 시장 규제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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