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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애플

Weibo의 아이폰6 유출사진은 거짓, 그러나 가치가 있는 이유?

by 디런치 2014. 3. 3.


애플의 아이폰6에 대한 루머가 한동안 뜸했었다. 필자도 지난 소니딕슨의 아이폰6 유출 사진에 대한 루머를 다룬 포스팅을 한바 있지만, 사실 애플 유저들에게는 루머를 즐기는 것도 하나의 문화이다.


이번에는 중국 Weibo에 의해 유출되었다는 아이폰6 강화 스크린 사진이 공개되었다. 위보에 공개된 사진이 9to5Mac에 소개되면서 삽시간에 또 아이폰6 루머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공개된 사진에는 핑크빛 담요 위에 아이폰4, 아이폰5의 강화 스크린과 함께 나란히 아이폰6으로 추정되는 강화 스크린이 놓여져 있다. 특이한 것은 베젤이 전혀 없는 베젤리스라는 것이고, 아이폰5와 사이즈는 똑같지만, 베젤을 줄이는 방식으로 4.7인치까지 디스플레이를 키웠다는 것이다. 이는 애플의 정책과 그동안 아이폰6에 대한 루머를 함께 정리해 볼 때 상당히 근접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역시 애플에 대한 루머는 그 정확도가 반반이기 때문에 섣불리 믿어서도 안 될 것이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부터 한손으로 사용가능한 아이폰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의 트랜드가 디스플레이를 키우쪽으로 흘러가고 있고,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사이즈에 관해 애플 유저들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기 때문에 애플로서도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키우는 것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하여 공신력있는 언론사들은 애플이 4인치 중반에서 5인치 중반 사이의 아이폰6를 올해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애플은 여전히 한손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한손으로 사용가능하며 디스플레이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이다. 베젤리스 방식으로 아이폰을 제작하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앞서 언급했듯이 크기는 동일하지만, 베젤을 줄임으로 아이폰의 디스플레이가 4인치 후반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일단 사진부터 보자.







마지막 사진을 보면 지난 아이폰 모델과 비교가 가능하다. 가장 우측의 아이폰6로 보이는 강화 스크린은 분명 아이폰의 외형 사이즈는 변함이 없지만, 베젤을 줄임으로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키울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뭔가 굉장히 어색해 보인다. 누구도 이 사진의 진위여부를 판가름할 수 없지만, 필자는 이 사진이 거짓에 가깝다는 판단을 해보겠다.



이번에 유출된 아이폰6의 강화스크린 사진을 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홈버튼의 자리이다. 정확하게 아이폰5의 홈버튼 자리와 동일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베젤을 과도하게 줄이다보니 홈버튼과의 간격이 1mm도 안되어 보인다. 이것은 현재 애플이 계획과는 맞지 않는 디자인이다. 애플은 아이폰6의 홈버튼에 아이폰5S와 같이 터치ID를 심을 예정이다. 아래사진을 보자.





iMore에서 공개한 터치ID 분해사진이다. 보면 터치ID 부품을 홈버튼에 위치시키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 유출된 사진처럼 디스플레이와 완전히 밀착되어 있다면 기존의 방식대로 터치 ID를 홈버튼에 심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방법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닐지라도 애플이 홈버튼의 센터가 맞지 않는 디자인을 구상했을까? 애플은 아이폰의 측면과 뒷면은 디자인을 계속 수정했지만, 전면의 디자인은 디스플레이사이즈를 제외하고는 거의 그대로 유지했었다. 전면 디자인에 대한 고집이 있는 애플이 홈버튼의 선터를 맞추지 않는 디자인을 택했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 


유출된 아이폰6 사진과 같이 배열된 아이폰5의 사진의 각도를 수정하여 교차해서 보면, 이번에 유출된 사진이 아이폰5의 것의 블랙 베젤부분만 지워서 제작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애플의 루머는 그 진위여부와는 상관없이 제품을 기다리는 팬으로 누릴 수 있는 즐거운 유희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명확한 것은 실제로 제품이 출시되어야만 확인 가능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서는 이번 유출된 사진 역시 애플이 디자인 했다고 보기에는 엉성한 면이 있다. 다만, 이번 유출된 사진이 주는 중요한 의의는 있다. 그것은 애플은 얼마든지 제품의 크기를 키우지 않고서도 4인치대 후반의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고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브잡스가 4인치 미만의 스마트폰을 고집한 것은 단지 숫자에 집착한 태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한 손으로 잡고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유출된 아이폰6 사진은 스티브잡스의 정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신 트랜드를 반영시킬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도 많은 언론은 지속적으로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의 디스플레이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리고 여러 전문가들 역시 애플 역시도 트랜드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애플은 아이폰의 디스플레이를 단지 키우면 그만이라는 생각보다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주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디스플레이가 크면 활용면에서 유용하다. 그러나 아이폰을 선호하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는 아이폰의 현재 사이즈에 매우 만족한다. 이유는 휴대성이 좋고 디자인면에서 우월하다는 것이다. 결국 애플은 "디스플레이가 크면 좋지 않냐?" 가 아니라 "디스플레이가 어떻게 커야 좋을까?"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유출된 사진은 나름 의의가 있다. 애플이 유출된 아이폰6와 사진과 같이 한손으로 사용가능한 사이즈이지만, 디스플레이를 현재의 아이폰보다 더 많이 키울 수 있는 좋은 기술력을 선보여 주길 바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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