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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애플

애플의 차량용OS Carplay 공개, 그러나 걱정되는 한 가지.

by 디런치 2014. 3. 4.

지난 주에 예고된 것과 같이 애플은 오늘 제네바 국제 모터 쇼에서 차량용 iOS 카플레이(CarPlay) 자동차 통합 모델을 선보였다. 이미 애플 홈페이지에도 선보인 차량용 iOS는 아이폰과 자동차의 인데쉬 디스플레이어를 연결시켜 운전중에도 스마트한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생활이 복잡해지고, 네트워크의 발달로 생활반경이 넓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차량 내에서 많은 생활을 하게 된다. IT산업은 그 분야를 넓히기 위해 그동안 자동차산업과 끊임없이 파트너를 이루었다. 그러나 차량용 보조 프로그램들, 예컨데 네비게이션, 카오디오, 카DVD, 실시간 교통정보 들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급속도로 시장이 줄어들고 있다. 말하자면, 원하는 교통정보와 보고 싶은 컨텐츠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여 조금 더 운전자 중심의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 애플의 "CarPlay"이다. 카플레이는 IT산업이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시기에 중요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말하자면, 시리로 음성입력을 하면 네비게이션을 조작하고, 아이폰의 기능을 입력할 수 있고, 메시지나 음악 등을 선택하며 읽을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일단 아이폰과 카오디오와 연결이 되면, 이 기기는 시리 보이스는 물론 터치스크린과 온보드 버튼을 통해서 차량의 기능 역시 통제하거나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아이폰에 최적화 되어 있는 CarPlay


운전중 스마트폰의 사용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함으로 사고를 유발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애플 뿐만 아니라 이미 차량용 전문 기업들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인데쉬 디스플레이어를 개발했었다. 대체적으로 스마트미러 형식으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차량용 디스플레이어에 그대로 복제시키는 기능과 스마트폰의 파일을 공유하는 "짝"과 같은 기능이었다. 그러나 북미 자동차 브랜드들은 이미 아이팟 초기부터 AUX와 더불어 아이팟 단자를 지원하여 차량용 오디오에서 아이팟의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했었다.







CarPlay로 명명된 애플의 새로운 iOS는 페라리, 벤츠, 볼보 등과 같은 제조사들의 자동차와 함께 이번 주내로 선보여질 계획이다. 그러나 BMW, 포드, GM, 혼다, 현대, 제규어, 랜드로버, 기아, 미스비쉬, 니산 PSA 푸조, Subaru, 스즈끼, 도요타 등 거의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애플의 CarPlay에 관심을 보이며 추후 이 서비스를 채택할 방침이다. 




CarPlay의 가장 매력점이라고 한다면, 단연 차량컴퓨터제어장치와 함께 연결되어 핸들리모컨이나 핸즈프리 등을 이용하여 애플의 디스플레이를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고, 죠그 다이얼 등 차량 컨트롤 장치와 호환이 되어 스마트폰의 컨텐츠를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운전자는 그저 인데쉬 디스플레이어로 모든 기능을 체크하고 시리나 터치를 통해 명령을 입력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아이폰의 라이트닝 포트를 이용해서 작동되기 때문에 아이폰5, 아이폰5C, 아이폰5S하고만 연결이 가능하다. 따라서 일단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동시에 타 분야 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아이폰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유저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분명 이러한 점이다. 말하자면, CarPlay는 절대적으로 독립된 디바이스가 아니다. 아이폰를 더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로서, 애플이 CarPlay를 "Made for iPhone"으로 정했을만큼 운전자 편의를 위한 장치보다는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장치로, iOS의 상용량을 늘리고, 애플의 아이튠즈나 시리의 유용성을 더욱더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이 해결해야할 선과제


그러나 애플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난제는 바로 "지도"이다. 분명 아이폰과의 다양한 기능들이 서로 호환된다고 할지라도 스마트미러와 같이 아이폰의 화면을 복제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결국 CarPlay는 아이폰용 네이게이션 맵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말과 동시에 애플맵을 사용해야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애플맵은 악명이 높다. 애플맵 사태라고 불릴만큼 큰 사건이 여러번 있었다. 2012년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최악의 실패작 8에서 애플의 애플맵을 1위로 선정했고, 작년(2013)에는 애플 맵을 믿고 운전한 운전자가 공항 활주로로 진입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었었다. 애플맵은 공항 활주로를 일반도로로 인식하여 운전자를 그 길로 인도한 것이다. 이로 인하여 비행기가 출항하지 못하고 해당 공항인 미 알래스카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되는 일도 겪었었다. 당시 구글맵과 비교가 되었는데, 구글맵의 경우는 정확히 공황을 우회하도록 경로를 안내하였다.


늘 구글맵과 비교되는 여러사건에서 애플맵은 많은 오류를 보여왔다. 그럼에도 애플은 오만한 생각으로 구글맵과 결별하며 지도 서비스를 두고 구글과 팽팽한 경쟁을 선포했었다. 그러나 결국, 애플맵의 오류에 대한 유저들의 반발에 못 이겨 애플 CEO 팀쿡이 공개적으로 사과까지 하며, 결국 애플의 앱스토어에 구글맵을 다시 제공한 사건이 있었다. 단기간에 데이더베이스를 구축한 애플이 장기간 지도서비스에 혼신을 다했던 구글를 능가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네베게이션맵 애플 순위)


물론 애플은 건물내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와이파이슬램"을 인수하는 등 다양한 지도서비스를 구상중에 있고 이미 많은 개선이 있었다. 그러나 세계의 많은 스마트폰 유저들은 구글지도를 사랑한다. 이미 구글지도에 익숙해져 있는 유저들에게는 미완성으로 보이는 애플맵이 만족스러울리 없다. 이점은 애플 아이폰 유저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작년 애플유저들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앱 중 3위가 구글맵이다. 놀랍게도 10위 안에 구글의 앱이 5개가 포함되어 있다. 


운전자의 입장에서 운전중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서비스는 어떠한 것이 있냐고 했을 때, 경로안내와 교통정보가 1위일 것이다. 물론 활동반경에 따라 좌우될 것이지만, 여행과 아웃도어, 캠핑 등 다양한 활동분야가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은 더욱더 새로운 곳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들을 찾아다닌다. 그런데 아주 좋은 차량용 OS를 개발하여 핸즈프리와 같은 편리한 기능을 넣었다고 할지라도 근본적으로 운전자의 길을 안내하는 서비스가 불안정하다면 빛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아직 애플맵에 대한 신뢰가 쌓이지 않은 시점에서 CarPlay는 조금 성급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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