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오랫동안 랜드로버 유저였다. 디펜더, 이보크, 디스커버리4, 5, 레인지로버 보그 등 다양한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고 현재도 2대를 소유하고 있다. 정비나 유지비면에서 국내에서 여론들이 굉장히 좋지 않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 이 차를 타보지 못한 사람들이 풍문으로 들은 이야기들을 서로 농담삼아 하는 것이다.
확실한 건 랜드로버 차량은 독일차 전문자들이 상대하기에는 구조나 정비 노하우 측면에서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으며, 국내에 서비스센터가 많지 않다보니, 작은 고장이나 수리도 크게 확대되어 소문을 만드는 것이다. 그럼에도 필자의 경험은 조금만 유저가 똑똑해지면, 유지비나 정비에 있어서 그렇게 어렵지도 않은 것이 랜드로버 차량이다.
1. 레인지로버 보그, 왜 시동이 잘 안꺼졌을까?
레인지로버 보그 차량을 운영하다고 있었던 일이다. 시동 버튼을 눌러서 시동을 키면 잘 켜지는데, 시동을 끌 때에는 버튼을 누르면 바로 꺼지지지 않고 약 3-5초 정도 이후에 시동이 꺼지는 증상이 일어났었다. 열심히 구글링을 했고, 유력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스로틀밸브에 카본찌꺼지가 쌓여서 시동을 끌 때 공기를 차단시켜줘야 하는데, 잘 차단시켜주지 못해서 시동이 뒤늦게 꺼지는 현상임을 알게 되었다.
2. 그렇다면 스로틀밸브 청소는 어떻게 해야 안전할까?
엔진룸을 열어스로틀밸브와 연결된 관을 분리하면 위와 같은 밸브를 볼 수 있는데, 여기가 아래 사진과 같이 카본때가 많이 쌓이게 되면, 밸브의 역할을 잘 못하게 되는 것이다.
단, 여기서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은 스로틀밸브를 청소를 약품으로 하는 경우 휘발성이 매우 강해서 엔진룸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네이버에서 스로틀밸브 청소 클리너라고 검색하면 많은 스프레이형 클리너가 나오는데, 이것을 스로틀밸브에 뿌려 천으로 닦아내면 되는데, 이 스프레이는 카본을 녹이기 위해 휘발성을 가지고 있다.
시동을 끈 상태에서 스로틀밸브에 스프레이를 뿌려 카본을 녹여 제거하게 되는데, 스로틀 밸브는 바로 엔진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이 약품이 잔존해 있는 상태에서 시동을 키며 클리너의 휘발성으로 엔진 내부에 폭발을 일으며 화재 또는 오버런이 일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되도록 이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필자는 플라스틱 숟가락 같은 일회용 유연한 도구를 이용해서 쌓인 찌꺼기를 긁어내거나 흰색 천으로 카본을 잘 닦아내는 방법을 더 추천한다. 다만 완전히 굳은 카본찌꺼기는 천으로만 제거가 되지 않음으로 클리너를 사용이 불가피 한 경우, 사용시에는 반드시 청소후 수십분 이상 지난 뒤 시동을 켜야 한다. 즉, 휘발성 액체가 다 날아간 후 시동을 켜야 한다는 것이다.
3. 레인지로버 보그 스로틀밸브에 왜 카본찌꺼기가 많이 쌓이게 되었을까?
그런데, 여러 정비소에서 다녀본 바에 따르면 레인지로버 보그 차량은 대체로 스로틀바디에 카본때가 그렇게 많이 축적되지 않는 차량이라 크게 스로틀바디 청소를 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필자의 차량은 스로틀바디에 카본찌꺼기가 많이 쌓여서 시동이 잘 꺼지지 않는 현상이 있었다.
원인은 바로 엔진관리를 위해서 사용한 연료첨가제 때문이었다. 이는 필자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낼 수는 없지만,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엔진세정을 위해서 사용한 첨가제를 사용하면 스로틀바디에 가본찌꺼지가 다량 쌓이고, 사용하지 않는 경우 찌꺼지가 쌓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오늘의 글을 정리하자면,
1. 시동이 몇초뒤 꺼지는 현상은 스로틀밸브에 축적된 카본 찌꺼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2. 이를 청소하면 시동을 잘꺼질 수 있다.
3. 단 청소시 휘발성이 있는 스프레이형 클리너를 사용한다면 반드시 청소후 수십분 후 시동을 켜야 한다.
4. 레인지로버 보그의 경우 스로틀밸브에 유난히 카본 찌꺼기가 많이 쌓인다면, 연료첨가제 때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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