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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마트폰의 최대승부, 베젤리스

by 디런치 2014. 2. 15.
베젤리스는 베젤이 없다는 뜻이다. 스마트폰의 시장이 성장할 수록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고르는 성향 또한 많은 변화를 이루어왔다. 대체로 초기 스마트폰 시장은 얼마나 쾌적한 환경에서 기기를 사용할 수 있었느냐였다.

따라서 터치감, 터치속도 등이 주요 관심대상이었고, 그 다음으로 화면의 선명도, 카메라 촬영 결과물 등이 주요한 경쟁 요소였다. 그러나 이번 2014년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핫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액정 사이즈"이다. 물론 그동안 액정 사이즈에 대한 많은 논의와 호불호가 갈렸지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확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물론 패블릿이라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중간 제품군의 등장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아직 패블릿은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지 않는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왔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소비자들은 단순히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키워서 시원한 화면을 볼 수 있는 메리트보다 여전히 기기의 사이즈가 커지는 것에 대한 반감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 말하자면, 디스플레이는 크지만, 기기자체는 커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까지의 패블릿은 세계인들이 보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사이즈이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커졌을 때에 많은 유용한 점이 있다. 비디오 컨텐츠를 보거나 게임,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북(ebook)을 읽는데 매우 유용하다. 이러한 스마트기기의 확장성이 늘어갈 수록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디스플레이를 키우는 레이스를 하고 있다. 이러한 디스플레이 확대경쟁은 삼성과 LG가 주도하고 중국과 일본 제품을 비롯한 안드로이드폰을 제조하는 거의 모든 제조사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어제 대한민국에서 공개된 LG의 G pro2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무려 5.9인치이다. 갤럭시 노트3보다 큰 수치이다. 




왜 빅 디스플레이로 흘러갈 수 밖에 없나?

멀티태스킹 강화와 인터페이스 구조의 변화



특별히 최근 삼성은 매거진 UX를 공개했고, HTC 역시  BlickFeed를 공개했다. 플랩보드 형식의 매거진 스타일이 새로운 모바일기기의 인터페이스로 제시되면서 멀티태스킹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도 늘어났다. 앞으로 현재와 같이 아이콘이 좌우로 정렬되어 있는 인터페이스가 사라지고 마치 PC OS의 바탕화면처럼 다양한 구조로 변형되고 배치되는 인터페이스가 더욱더 선호될 것이다. 디스플레이가 커질 수록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압력을 애플 역시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스티브잡스가 4인치 이상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크게 비난했지만, 그의 사후 애플은 아이폰 5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교묘하게 4인치를 넘지 않게만 키웠을 뿐 전작과 비교해서 액정 사이즈를 키운 것은 사실이다. 물론 애플이 선택한 방법은 상하 좌우를 고르게 확대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하를 키우는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를 확대시켰다. 그러나 확실히 해야할 것은 스티브잡스가 4인치라는 수치에 집착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스티브잡는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애플 역시도 올 해 4분기쯤 아이폰 6를 비롯하여 다양한 제품군을 새롭게 공개할 것인데, 윌스트리트저널부터 많은 언론들은 이미 애플이 4인치~5인치대의 스마트폰을 연구중이라고 보도했다. 자, 여기서 고민이다. 한손으로 사용하면서 크기를 키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이폰이 4에서 5로 넘어오면서 상하만 키우는 것 말고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당연히 베젤을 줄이는 방법이다. 만약 4인치대까지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키우지만 베젤을 최소화해서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을 제작한다면 스티브잡스의 유언과 세계시장의 흐름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모바일OS를 막논하고 제조사들의 고민은 사람들이 휴대하기 좋은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스마트폰에 큰 스크린을 장착하는 일이다. 위의 사진은는 @SOMOSPOSTPC가 조사한 각 스마트폰의 스크린과 베젤 비율이다. 검은색이 베젤이다. 가장 최소의 베젤 면적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 LG G2인데(아직 LG G Pro2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G2보다 베젤면적이 더 적을 것) 가장 최소 면적을 차지하더라도 무려 전체 디스플레이 면적에 25%정도가 베젤로 되어 있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 5S는 40%에 달한다. 상당한 수치이다. 수치상으로만 환산했을 때 아이폰5S가 베젤을 완전히 줄인다면, 동일한 사이즈에 약 5.2인치의 디스플레이를 가질 수 있다. 





베젤 축소, 어느정도까지 될까?

전면 디자인 올 교체 해야하는 문제



제조사들의 베젤 줄이기 경쟁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현재로서는 베젤프리 스마트폰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신 제품을 상상하며 디자인하는 컨셉디자이너들은 아이폰6는 물론 갤럭시S5 등 앞으로 공개될 스마트폰을 컨셉하면서 베젤을 크게 줄여서 표현했다. 국내외에서 삼성이 패블릿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사실 베젤리스의 노력은 팩택의 베가가 더욱 앞도적이다. 더욱 최근 베가 제품에는 뒷면터치가 가능하게 함으로서 전면에 들어갈 기능(홈, 취소, 메뉴 버튼 등)을 뒤로 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이고 베젤의 크기를 줄일 수 있는 대안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전면의 기능버튼들을 다른곳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기존 디자인을 완전히 교체해야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제조사들에게도 부담일 수 있다. 또한 버튼은 차치하고서라도 전면에는 여러센서와 음성수신용 스피커가 있어야한다. 무엇보다 전면 카메라의 경우에는 다른 곳으로 위치이동은 불가능하다. 또한 애플은 홈버튼에 지문인식 시스템을 적용했고, 앞으로 이것을 Touch ID에 이용해 결제나 보안 시스템에 적용시키려고 계획 중이기 때문에 베젤을 줄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다른 제조사들도 이와같은 지문인식과 홍체인식등 생체인식 기능을 개발중에 있다는 것도 베젤의 크기를 줄이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 새로운 기능을 위한 센서들이 전면의 자리를 꼭 차지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제품의 내구성이다. 베젤이 사라진다는 것은 강화 스크린에 치명적이다. 강화스크린을 보호하기 위해서 구조적으로 어느정도의 베젤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애플이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키운다는 루머들이 확산되고 지금보다 더 큰 사이즈의 제품군을 새로 추가한다는 이야기도 퍼져가는 상황에서 올 한해는 경쟁사들끼리의 경쟁이 더욱심해질 전망이다. 필자 역시 현재의 아이폰 사이즈에 대해 전혀 불만이 없다. 오히려 액정을 키우지 않는 것이 애플의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럼에도 만약 애플이 액정사이즈를 키운다면, 액정사이즈 때문에 아이폰을 선호하지 않았던 사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이다. 


이것은 곧 삼성과 LG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군과의 경쟁에서 아이폰이 하나의 장애물을 제거했다는 뜻이다(물론 도리어 그 반대일 수도 있지만, 대중적인 측면에서 봤을 땐). 이미 4인치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표준화된 시점에서 액정을 더욱 키우려는 제조사와 제품을 휴대하기 편해야 한다는 말초적인 기능을 여전히 고려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디바이스 경쟁의 핵심은 곧 베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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