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5를 연상할 수 있는 숫자 "5"가 눈에 들어온다. 이것은 삼성 전자가 계속해서 새 인터페이스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필자가 여러번 지적했듯이 웨어러블 시장에 대한 전망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의 인터페이스에 많은 변화의 조짐들이 일어났다. 현재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순수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기에 이러한 변화가 불편하지만, 삼성은 최근 출시된 갤럭시 노트 프로 12.2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구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매거진 UX를 접목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삼성을 비롯하여 아마존 태블릿, HTC 신제품에는 기본 안드로이드 플렛폼을 변형시킨 인터페이스를 적용시켜 출시했다. 이렇 구글과 불편한 관계를 유발시키면서까지 제조회사들이 인터페이스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모바일기기에 대한 확장성에 대한 요구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웨어러블 시장에 대한 큰 기대가 있는 만큼 모바일 기기를 제조하는 기업들은 바로 웨어러블 시장을 대비하기 위해서 진부한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를 불가피하게 손질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에 제시된 9개의 아이콘이 UX에 사용될 것인지 터치위즈에 사용될 것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이 아이콘이 묘사하고 있는 기능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9개의 아이콘 안에는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 뜨겁게 떠오르는 적용분야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먼저 Fun, Life, 그리고 Social은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한 아이콘들이다. 이것은 이미 몇해전부터 계속 큰 시장장악력을 보이는 SNS 등 쇼셜기능을 표현한다고 보면 무난한 것이다. 그러나 삼성은 삼성 라이프 타임즈라는 새로운 쇼셜관리 앱을 개발중이다. 이것은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 흐름을 따른 것이다. 매거진 UX 역시도 사용자 환경에 초점을 맞추었다.
라이프 타임즈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패턴을 분석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서, 몇 일 전부터 해외 언론에서 삼성이 개인정보테이터를 수집하려고 한다는 기사와 견주어서 생각해보면 잘 알 수 있다. 즉, 사용자 패턴에 맞게 자동적으로 스마트폰의 컨텐츠나 데이터들이 조종이 되는 맞춤식 앱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기도 하다.
(삼성 라이프 타임즈)
나머지 아이콘들 가운데 사실 좀, 의문이 드는 아이콘들도 보인다. Speed는 다소 애매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베터리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해 하드웨어를 조작하는 기능일 것이라고 추축한다. 예를들어 CPU의 속도를 줄이거나 대기상태의 앱을 종료시켜 베터리 소모를 줄이는 것과 같은 기능말이다. Privacy는 그동안 계속 문제시 되어 왔던 안드로이드의 보안을 삼성이 강화시킬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삼성은 이미 기업용 전용 보안 앱을 개발한바 있다.
삼성이 공개한 아이콘 가운데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 "Outdoor", " Fitness"이다. 삼성이 최근에 아웃도어 기능에 맞추어진 갤럭시 S4 액티브를 출시했다. 아웃도어와 매칭되는 기능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현재 웨어러블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스마트워치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기술은 바로 운동과 건강이다.
이렇게 본다면, 삼성의 갤럭시 S5는 아웃도어와 웨어러블와의 호환성을 높여 시장에 크게 어필할 계획인 것이다. 특히 삼성은 갤럭시S5 출시와 더불어서 갤럭시기어 후속작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번에 공개된 아이콘은 삼성의 갤럭시 S5가 자사의 웨어러블 기기와의 호환성을 강조했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다.
갤럭시 S5처럼 모바일시장에서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가졌던 모델도 없었다. 삼성의 이번 갤럭시 신제품이 주는 의미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삼성은 올해 모바일시장을 더욱더 장악하기 위해서 다양한 무기들을 공개했었다. 이미 필자가 언급했던 것들이지만, 다시 정리하면 터치위즈, 매거진 UX, 스포츠 등 구글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더라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삼성의 신기술들의 기대가 커질 수록 계속되는 후속작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바로 이 모든 기능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 갤럭시 S5이다.
삼성은 지난 해 4분기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못미치고, 시장에는 삼성의 위기론이 계속해서 언급되었었다. 이 모든 것을 극복해야 하는 해가 바로 2014년이다. 삼성으로서는 라이벌인 애플의 아이폰 6가 올해 9월 즈음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기술이 농축된 제품을 성공시켜야만 할 것이다. 그것은 다름아닌 갤럭시 S5이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의 액정 크기를 확대하고, 제품군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올해 삼성과 더욱 심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삼성으로서는 더욱 조급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누구도 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 지금으로서 삼성이 유리한지 애플이 유리한지 속단할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삼성은 지속적으로 여러가지를 무기를 준비했고, 현재 하나하나씩 공개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을 볼 때 삼성이 충분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여하튼 이 아이콘이 공개되지 마자 많은 해외언론들은 각자 이 아이콘에 대해서 많은 해석들을 제시했다.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삼성이 2012년 갤럭시S3를 출시한 이래로 삼성은 기존작과는 완전히 다른 올 체인지 갤럭시S를 공개할 것이란 예측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기서 맹점은 바로 구글의 안드로이드이다. 삼성이 어디까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변형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삼성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변형금지로 인해 진부한 인테페이스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고 많은 리뷰어들이 UI 디자인에 대해서 많은 지적을 했던 만큼 경쟁력이 필요한 이 시기에 전환점을 찾은 것이다.
물론 이 전환점이 약이 될지 해가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애플의 아이폰 6에 대한 현재까지의 루머들이 사실이라면 2014년은 분명 애플과 삼성이 더욱 치열한 경쟁을 하게될 것이기 때문에 무엇을 속단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소비자로서는 이러한 줄다리기가 매우 반갑다. 결국 서로를 자극하는 것을 통해 소비자들은 요구가 반영되고 만족도 높은 제품을 만나볼 가능성이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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