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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애플

애플워치 2세대 최대 40% 얇아진다? 애플이 놓치고 있는 두가지

by 디런치 2016. 4. 9.

애플워치 2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애플은 정식출시전 해당 제품에 대한 보안을 철저하게 하기 때문에 애플이 정식으로 애플워치2를 런칭하기 전에는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없지만, 일종의 "루머"로 돌고 있는 정보들은 해당 제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에게는 소소한 유희가 되기도 한다.


맥루머스(macrumors.com)는 8일 신빙성 있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애플워치2에 대한 루머를 발표했다. 이번 애플워치2의 루머는 크게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기존 애플워치 보다 약 40% 얇은 애플워치2가 출시될 것과 두번째는 오는 6월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개최될 WWDC에서 이 제품이 공개될 것이란 것이다. 첫번째 루머는 현재로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자사의 다양한 제품에 미련한 디자인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두께 전쟁"을 해왔던 애플이었기 때문에 차기작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두께를 완화시킬 가능성은 매우 높다. 또한 WWDC는 애플이 주최하는 세계개발자회의로서 매년 개최되는 행사인데, 애플은 이 행사를 통해 매년 신제품을 소개한 바 있다. 올해 6월이면 애플워치 1세대가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애플이 2세대 애플워치를 공개할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


애플워치 1세대를 기준으로 볼 때 맥루머스를 통해서 우리가 명확하게 예상할 수 있는 것은 두께가 얇아질 것이란 정도뿐이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애플로서 얇은 두께로 제품을 제작하는 것은 늘 숙명과도 같은 과제였다. 필자 역시도 애플워치 1세대를 국내 출시 전 일본까지 가서 구입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유저로서, 시계로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두꺼운 애플워치가 거슬렸던 적이 분명 있었다. 


따라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근본적으로 전작에 비해서 휴대성을 극대화 했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으나, 사실 애플이 극복해야 할 애플워치 1세대의 단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필자는 이번 포스팅에서 실제 사용해본 애플워치 1세대를 중심으로 애플워치 2세대에 극복되어야할 몇가지 기능성 문제를 언급해보고자 한다.






애플워치, 두께보다 배터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애플워치 1세대의 가장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베터리이다. 엄밀히 말해서 베터리와 충전케이블이다. 애플워치는 전용 무선충전기(전용 마그네틱 충전기)를 이용해서 충전할 수 있다. 일반 스마트폰 충전기와 다르기 때문에 충전에 대한 자율성이 높지 않다. 유저의 사용처에 몇개의 마그네틱 충전기를 구비해 놓지 않은 이상 쉽게 충전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워치 1세대의 경우 완충하고 나면 보통 2일정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매일 충전이 생활화되어 있는 사용자들이 많지만, 본질적으로 시계로 분류되는 애플워치를 스마트폰과 별개로 매일매일 충전하는 일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2박 3일 출장만 가도 손목에 꺼져 있는 애플워치를 볼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여행이나 출장 때마다 상당히 거추장스럽고 긴 마그네틱 충전기를 챙겨가는 것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애플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두께가 아니라 베터리 성능이다. 만약 전작에 비해 두께가 얇아지면서 동시에 베터리 성능이 향상되었다면 이상적인 모델이 되겠지만, 두께만 얇아지는 것은 반쪽짜리 개선에 불가할 것이다. 물론 애플이 베터리 성능을 향상시키지 않고 두께만 얇게 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동안 애플은 자사의 다양한 디바이스의 베터리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따라서 애플이 어느정도 베터리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노력했을 것이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다만, 두께에 대해서만 먼저 루머가 나왔기 때문에 두께를 크게 줄이면서 얼마나 배터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을지에 대한 의문이 앞선다. 베터리용량이 두께와 어느정도 비례하기에 이런 의문은 가능하다.


데일리 충전이 필요없을 만큼 애플이 혁신적으로 애플워치 베터리 성능을 향상시키지 못했다면 큰 의미가 없다. 근본적으로 이 제품이 시계라면 데일리 충전이 아니라 한번 완충으로 몇일은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두께와 베터리용량, 이 두가지 토끼를 과연 애플이 다 잡았을지 아니면 디자인을 위해 여전히 데일리 충전을 요구할 것인지 지켜볼 문제이다. 



서드파티 앱 로딩 시간 문제


애플워치는 아이폰의 다양한 어플과 호환이 된다. 하지만, 애플워치의 앱을 사용하기 꺼려하고 단순히 액세사리 또는 시계로 전락시키는 주요한 요인은 바로 로딩시간이다. 이미 스마트폰은 상향평준화가 되어 어떤 기종이든 시원시원하게 앱을 이용할 수 있지만, 애플워치로 로딩되는 앱들은 상당한 로딩시간을 가진다. 


필자의 경우에는 굳이 아이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아도 애플워치에서 카톡이나 인터넷뱅킹 알림 등이 표시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워치는 단순히 아이폰에 새로운 메시지나 알림이 왔다는 것을 인지하기 위한 "알람"으로만 사용하고 간단한 내용도 아이폰을 꺼내 확인한다. 조금 심하게 이야기하면, 애플워치로 로딩하는 것보다 아이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확인하는 것이 빠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시 두께문제와 연관지어 생각해 본다면, 애플이 두께를 줄이고서도 얼마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점이다. 대체로 IT제품의 성능은 발열문제와 연관성이 높다. 두께가 얇을 수록 발열의 문제의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파츠를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설계해야 할 것이다. 과연 애플이 두께를 줄이면서 로딩속도와 처리속도도 개선할 수 있었을까?


결국 애플워치 1세대는 베터리 문제와 더불어 로딩문제가 주요한 단점이었다. 유저들은 차기작에서 로딩부분이 개선이 되기를 바랄 것이며 이 제품이 시계의 기능이상으로 활용되기 위한 처리속도의 개선을 희망할 것이다. 두께 문제를 해결하기 앞서 애플이 로딩속도와 처리속도, 그리고 아이폰과의 높은 호환성을 해결했길 바란다. 



페이스 디자인을 원형으로 변경?


이 부분은 필자의 희망사항이 아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애플워치의 원형화에 대한 논의가 어느정도 일어났기 때문에 언급해보고자 한다. 시계의 기본적인 디자인은 분명 원형이다. 따라서 시계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때 애플워치의 디자인이 삼성의 기어S와 LG의 G워치와 같이 원형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란 의견을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애플워치를 사용해본 결과(물론 삼성 기어 S2도 사용해 봤다) 이 제품이 시계 본연의 기능만을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님으로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물론 이것은 취향의 문제일 것이나 필자가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현존하는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글"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고려해 본다면, 원형보다는 사각형태의 화면이 가독성 측면에서 유리한 것은 당연하 것이다.





만약 전통적인 시계의 기능을 위해 원형이 더 바른 모양이라면, 스마트폰의 형태는 왜 전통적인 전화기 형태가 아닐까? 스마트워치는 시계 그 이상의 디바이스이다. 이를 차치하고서라도 대부분의 IT기기가 사각형태의 페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글 형태의 정보를 표시하는 측면에서 현재의 애플워치의 페이스가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현재의 애플워치 역시도 사각형태의 페이스에 원형의 시계 모양이 표시되고 각 모서리에 추가 공간이 마련되어 다른 정보를 추가로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활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두께, 그것말고는 없나?


애플의 루머들은 대체로 외형에 관한 것들이 많이 있다. 내부에 어떠한 파츠를 넣었는지, 어떠한 스팩인지도 루머로 나오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진과 함께 루머가 등장하기에 외관 디자인에 관한 루머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는 일종의 "유출사진"이라는 형태로 특정공장에서 유출되었다는 가정을 갖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볼 수 있는 (그나마) 신빙성있는 루머는 외관일 것이다. 외관의 디자인에 따라 카메라 기능같은 것을 추론한다.




이번 애플워치 2세대의 루머 역시도 외관에 관한 것이 주요하다. 따라서 애플이 기능적으로 어떠한 개선을 이루어냈는지는 확실히 알기 힘들다. 다만, 애플워치 1세대의 단점이 충분히 보완되어 출시되기를 희망하는 한 소비자로서 베터리성능과 서드파티 앱 구동시간이 단축되어 쾌적한 활용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지만, 두께가 얇아지면 이 두가지 보완점이 해결될 가능성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두께와 성능에서 애플이 전자를 먼저 선택한 것은 아닌가 하는 비관적 전망을 해본다.


물론, 루머는 루머일뿐 정식 출시전에 하는 모든 이야기는 그저 상상과 기대에서 나온 그림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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